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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인간은 왜 늙는가?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9. 12. 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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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은 왜 늙는가

: 스티븐 어스태드

번역: 최재천, 김태원

독서기간: 2019.12.10~2019.12.19

 

 

 

민서, 명서야~오늘은 인간의 노화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어. 이 책을 쓴 저자 스티븐 어스태드는 영문학을 전공했으나, 동물 조련사일을 하다가 생물학으로 전향했단다. 그리고 야외 생물학자로는 드물게 노화 연구를 시작했다는구나. 이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늦게나마 찾는 것은 행운이란다. 그리고 올샨스키와 5억 달러 내기를 하는데 올샨스키는 인간의 수명을 최대 130세를 주장하고 어스태드는 150세를 주장했다고 해. 그리고 이들은 복리의 힘을 믿고 각 150달러를 펀드에 넣고 50년 뒤에 5억 달러가 될 것이라며 내기를 한 것이지. 이들도 복리의 힘을 잘 알고 있구나. ㅎㅎ

 

1. 노화의 패러독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영국의 위대한 시인과 화가, 과학자 그리고 정치인들이 영예롭게 잠들어 있어. 그중에 평범한 토마스 파라는 인물도 이곳에 묻혀있는데 자신이 150년 넘게 살았다고 주장했다고 해.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고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나이에 관한 문제에 속는지 보여준단다. 각 생물체의 수명은 틀리기 때문에 노화의 속도 또한 틀리단다. 옛날보다 사람이 나이에 비해 덜 늙는다고 생각하니? 아빠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우리 몸은 그대로인데 환경이 좋아져서, 즉 화장품이나 약 등이 좋아져서 더 젊게 보이는 것이라고 하는구나. 오늘날 주요 사망원인인 암과 심장병을 없앤다 해도 평균수명은 6년밖에 늘어나지 않는다고 해. 이는 노화의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늦출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인간의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해.

 

2. 나이 부풀리기와 생명의 한계

소위 장수마을이라 불리는 코카서스 지방, 카라코람 산맥, 그리고 북안데스 산맥, 이 세 지역은 흔히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상상의 샹그리라(긴 젊음과 유쾌한 노년이라는 최고의 인생을 보장해 준다는 상상 속의 이상향. 제임스 힐턴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온다)로 주목을 받았어. 하지만, 이 세 곳을 다녀온 과학자들은 이들이 나이를 부풀리고 있다고 했어. 즉, 옛날에는 출생기록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된 기억을 가지고 있거나, 또는 의도적으로 부풀렸어. 이중 북안데스 산맥의 빌카밤바는 날이 갈수록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졌어. 장수마을이라는 것이 알려지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 것이었지. 아빠도 TV에서 유럽의 장수마을 노인이 평생 담배를 폈어도 오래 산다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들도 나이를 속인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구나. 결국, 당시에는 담배를 펴도 수명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ㅠㅠ 다행히 아빠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지만, 그 방송을 본 담배 피우는 많은 사람들이 안도했을 거야.

 

3. 노화도 시대에 따라 변해왔나

인간이 농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평균 키가 15센치가 작아졌다고 해. 그건 농업 전에는 여러 가지 영양분이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었으나, 농업을 시작하며 한 가지만 많이 먹었기 때문이야. 20세기에 들어서며 부자나라들의 키는 신석기시대 인류와 비슷해졌다고 해. 미국 북부 오하이오에 있는 이리 호수 근처 리벤 지역에서 고대 공동묘지가 발굴되어 1,300구가 넘는 유골을 찾았어. 이것들을 연구한 결과, 성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34세밖에 되지 않았어. 하지만 모든 증거로 미루어 볼 때, 이렇게 수명이 짧은 이유는 환경이 척박했기 때문이지 결코 시대에 따라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쇠퇴하는 속도가 달랐기 때문은 아니야. 결국 인간은 수천 년 동안 환경을 좀 더 안전하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몸이 쇠퇴하는 속도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고 해. 우리는 진화하고 있는 게 아니었네..ㅎㅎ

 

4. 노화는 유전되는가

아빠는 장수 집안에서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해. 그리고 이 책에서도 유전자는 수명에 20~30%는 영향을 미친다고 해. 키는 65%가 유전되고 IQ는 40~80%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미안하구나^^; 조로증이나 베르너 증후군의 증상이 노화의 일부를 보이지만, 이는 노화가 아닌 노화의 일부가 이 병의 일부인 듯 해. 그리고 세계에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산다고 해. 이는 여성의 면역체계가 더 정밀하고 에스트로겐이 건강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게 해.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을 욱하고 거친 행동을 하게 하기 때문에 여러 사고에 직면한단다. 우리 명서 테스토스테론이 많은 것 같으니 조심하렴... 노화의 속도를 밝히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아빠 생각엔 책의 의도와 다르지만 자연스럽게 늙어가며 또 죽는 것이 가장 편안한 삶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5. 노화는 왜 일어나는가

노화에 관한 이론의 규모와 수는 엄청나게 많아. 그중 진화생물학자는 일반 과학자가 노화현상에 집중하는 것과는 달리 '왜'에 관심을 갖는단다. 인간이 왜 늙는지를 이해하는 데는 세 가지 이론이 있는 데 이중 두 개는 이미 거짓이라는 것이 판명되었어. 이 세 이론을 종의 이익 이론, 생명 활동 속도 이론, 노화의 진화 이론이라 불러. 초기 노화 이론은 보편적인 현상에는 뭔가 이로운 점이 있을 거라는 가정에서 출발해. 점점 쇠약해지는 노화는 개체에게는 이익이 아니지만, 전체에게는 이익이 되리라는 것이지. 종의 이익 이론이 잘못된 이유는 첫째, 그 논리는 죽음과 노화를 혼동하고 있고, 둘째, 이 이론은 의학계는 물론 일반 대중 사이에 널리 퍼진 유명한 진화의 오류를 담고 있어. 자연에서 발견된 어떤 형질은 바로 그 형질을 지니고 있는 종이나 개체군에 이익이 되기 때문에 진화한 결과라는 가정 때문이야. 집단 선택이 항상 오류로 밝혀진 건 아니지만, 이론으로는 아직 부족한가 봐.

 

6. 생명 활동 속도

이 이론은 조그만 포유류처럼 대사과정을  빨리 하면 빨리 죽고, 큰 동물처럼 대사과정을 천천히 하면 더 오래 산다는 거야. 얼핏 보면 맞는 것 같지만 일반으로 확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단다. 대사과정이 빠른 새들은 오래 살거든. 독일의 생리학자 막스 루브너는 최초로 생명 활동 속도 이론을 연구한 과학자야. 그는 몸무게와 에너지 소모량에 비례하여 수명을 연구하여 100여 년 동안 노년학 연구에 중요한 지침이 되었지. 자유라디칼이 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는지는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야. 이제 왜 노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진화적으로 풀어 봐야 할 시간이야.

 

7. 진화로 풀어보는 노화

헌팅턴병은 성인이 되어야 발병하는 병이야. 그런데 이는 생식기가 끝난 뒤 발병하기 때문에 이 유전자가 대물림 되고 있어. 이처럼 늦게 작용하는 유전자는 자연선택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유해한 결과를 초래하는 유전자라 할지라도 자연선택을 통해 제거되지 않아. 노년에 악영향을 미치는 돌연변이 유전자는 모든 부위에서 발생하므로 '축적된 돌연변이'는 한두 개 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신체 부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구나. 생식이 끝난 뒤에 유전자는 우리 몸이 더 이상 필요 없나 봐.ㅜㅜ 생식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나 에스트로겐을 없애는 거세나 난소 제거를 하면 이를 제거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산다고 해. 우리는 생물의 살아있는 제1목적인 생식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것은 확실하구나. 자신의 천적이 없으면, 노화도 늦게 진행되고 수명도 더 길어진다고 해. 아빠는 이런 생물학 책을 보며 죄책감을 느낀단다. 인간을 제외한 다른 생물들은 힘겹게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우리 인간은 먹을 것이 너무 많아 병에 걸리니 말이야. 문어, 연어, 주머니쥐의 일종인 안테키누스처럼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일회 번식하고 죽는 생물들에 경외감이 밀려오네...

 

8. 노화를 유발하는 과정

음식이 분해되는 마지막 단계에서 분해된 산소 분자의 몇 퍼센트가 물과 결합하지 못하면 미토콘드리아 안에서 문제가 발생해. 미세한 생화학적 결함 때문에 산소는 손상을 입히는 자유 산소라디칼 또는 산화제가 돼. 이 분자들은 다른 분자로부터 떨어진 전자와 원자들을 쪼개는 일을 하도록 특화되어 있어서, 분자들이 일을 수행하는 효율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더 많은 산화제를 생성해서 다른 분자들을 손상시켜 연쇄 반응을 일으킨다고 하는구나. 이렇게 인간이 산화될 때, 그것을 노화라고 불러. 하지만 노화가 수명과 장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기억력이나 달리기 능력이 더 오래 유지되는 것도 중요할 거야. 대부분 사람들은 겉보기에 늙어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말이야.


9. 생식 노화, 완경 그리고 건강

완경이 지나고 더 오래 사는 동물은 인간과 고래 등 몇몇을 제외하면 완경과 함께 대부분 죽는단다. 그리고 진화는 왜 완경 뒤에 자신의 개체를 생산해 내지 못하는데 살아가게 했을까? 여기에는 두 가지 이론이 있는데 하나는 현대 생활의 축복 이론인데 이는 완경 뒤에 살 수 있는 것은 현대 생활의 일시적인 부산물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좋은 어머니 이론인데 자식을 낳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유전자를 보호하는 역할, 즉 자신의 자녀가 자녀를 낳은 것을 돕는 다든지 손주를 돌봐 자신의 유전자에게 유리하게 하는 것이지. 하지만 무엇이 옳은지는 아직 알지 못한단다. 진화는 말이 없으니까... 완경 뒤에 사람들은 골다공증이나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을 처방받아. 하지만 이도 결과적으로 건강에 이로운지는 아직 몰라. 이런 호르몬을 처방받으면서 부작용도 생기니 말이야. 지금까지 확실한 것은 아직까지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약품은 없다는 거야.


10. 노화 늦추기와 수명 연장: 치료와 예측

저자는 노화방지 상품에 대한 희망을 먼저 버려야 한다고 했어. 시중에 나와 있는 노화방지 상품은 효과가 의문스럽다는 거야. 물론, 이 책을 쓴 시점에서 20년이나 지났으니 많은 것이 변했을 거야. 칼로리를 줄여서 오래 사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들의 유전자나 환경적인 요인이 틀리는 등 변수가 있어. 문제는 실험에서의 쥐처럼 인간에게 실험을 한다면,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거야. 아빠는 몇 년 전 뉴스에서 기존의 정설과는 달리 약간 통통한 사람들이 오래 산다는 것을 본 적이 있어. 그만큼 실험마다 변수로 인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거야. 노화 방지에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운동, 산화방지제, 비타민C, 비타민A, 비타민E, 멜라토닌, DHEA, 디프레닐이 후보에 있지만, 저자는 디프레닐이 가장 훌륭한 후보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저자는 앞으로 150살까지 사는 인간의 출현이 가능하다고 했지.


아빠의 생각은, 어떠한 것이든 제대로 순환하지 않으면, 썩는다는 거야. 그건 인간도 마찬가지야. 인간이 150살까지 살 수 있다면 200살까지는 못 살까? 과연 이렇게 오래 살아가며, 권력이나 기타 사회문제가 많이 발생할 것이고 이에 따라 전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앞으로 유전자를 조작하여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교체하여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은 올바르지만, 수명을 한없이 늘리려 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 같구나. 자신의 수명대로 '건강히' 살다가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민서, 명서도 잘 생각해 보렴~


2019.12.19.21:30.... 민서는 목욕하고 명서는 홈런 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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