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호지 8-역적들을 치다
글: 시내암
번역: 이문열
독서기간: 2020.03.01~2020.03.05
민서, 명서야~~ 오늘은 다시 108명 영웅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어. 아빠의 답답한 생활이 이 이야기를 읽으며 환기를 시켜준단다. 그러면서 이들 영웅들의 의지와 거침없음이 참 부럽기만 했어. 정말 아빠가 인생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너무 신경을 쓰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단다.
1. 계속되는 승리
요나라의 하 통군은 송강의 군사들을 청석용으로 유인하는 계책으로 노준의의 군사를 가둔단다. 노준의 군사는 나아갈 수가 없어 굶어 죽게 생겼는데 해진, 해보 형제가 다행히 숲 속의 사냥꾼에게 청석용에 관한 정보를 얻었어. 송강의 군사는 즉시 산골짜기로 향하여 노준의 군사들을 구해 낸단다. 이 기세를 몰아 유주를 들이쳐 점령했어. 그러자 요나라는 근심에 빠졌어. 그러자 올안광은 자신이 송강의 무리를 물리치겠다고 하여 요나라 왕을 기쁘게 했어. 올안광의 아들 올안연수가 자신이 송강의 군사를 쓸어버리겠다며 군사를 몰고 나갔으나 사로잡히는 신세가 되었어.
2. 커지는 싸움
이에 올안광은 선봉으로 구진원과 경요납연을 내보냈으나, 이들은 송강의 군사들에게 짓밟혔어. 드디어 요나라는 요나라 왕까지 전쟁터에 나오며 20만 대군을 이끌고 왔어. 하지만 오용은 군사를 잘 쓰는 이들은 언제나 적은 군사로 많은 적을 이겼다며 안심하라고 했어. 오용은 제갈량의 계략을 가졌지만, 그도 완전한 것은 아니야...
3. 몰리는 송나라 군사
요나라의 진법을 본 주무는 이는 태을혼천상진이라며 이 진법은 변화가 종잡을 수 없고 감추어진 계책 또한 헤아리기 어려워 가볍게 칠 수 없다고 했어. 그리고 송강의 군사는 여러 번에 걸쳐 요나라에 쫓겨 돌아온단다. 이규마저 사로 잡혔으나, 올안연수와 교환을 했지. 한편, 조 추밀은 도성에 글을 올려 겨울에 군사들이 입을 옷을 보내주기 청했어. 그리고 팔십만 금군의 창봉 교두이자 정주의 단련사인 왕문빈을 뽑아 송강에게 보냈어. 왕문빈은 요나라 군사 진영을 보고 비웃으며 요나라 장수 곡리출청과 싸움을 벌였단다. 어떻게 되었을까?
4. 송강, 끝내 요나라 군사를 쳐부수다
왕문빈은 거짓으로 달아나는 곡리출청에게 죽음을 당했어. 이에 송강은 밤잠을 자지 못하며 고민에 빠졌어. 그때 푸른 옷을 입은 소녀가 구천현녀가 기다리고 있다며 송강을 이끌었어. 구천현녀는 송강에게 요나라 군사를 이기는 계책을 알려준단다. 이를 이용하여 송강은 요나라 군대에게 대승을 거두고 연경까지 짓쳐 들어갔어. 요나라에서는 우승상 태사 저견이 항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계책이라며 채경, 동관, 고구, 양전에게 뇌물을 쓰면 된다고 했지. 이 책에서 보면 누가 나라를 좀먹는 사람인지 알지만 현실에서는 가려내기가 힘들단다. 특히 위에서 보면 구분을 잘하지 못하지.
5. 개선
결국, 뇌물을 써서 화친을 맺게 된단다. 송강이 빼앗은 성들도 요나라에게 다시 돌려주라고 하니 송강의 군대는 맥이 빠질 수 밖에 없었겠지. 그리고 도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노지심은 자신의 스승인 지진 장로를 뵙고 가겠다고 하자 송강도 같이 가기를 희망했어.
6. 다시 이는 구름
송강과 영웅들은 노지심을 따라 오대산의 도량으로 갔어. 송강은 지진 장로가 미래를 예견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지진 장로에게 자신의 미래를 알려달라고 해. 그리고 지진 장로는 아래와 같이 말하지.
바람이 불면 기러기 날아
동궐에 보여 즐길 수 없네
한눈에 공로는 넉넉하고
쌍림에는 수복이 모두 있네
송강은 이 뜻을 몰라 지진 장로에게 자세히 가르쳐 달라고 하자 그는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했지. 이것이 무슨 뜻일까? 아빠도 전혀 감이 잡히지 않네...
도성으로 가는 길에 연청은 허관충을 만나게 되어 그의 그림 같은 숲 속의 집에 이틀을 묵었어. 그리고 허관충은 연청에게 그림 하나를 나중에 보라며 주었어. 한편, 도성에서 대종과 석수는 답답하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중 주막에서 만난 공인이 전호가 반란을 일으켜 도성으로 알리러 가는 길이라고 했지.
7. 하북으로
송강은 대종과 석수의 이야기를 듣고 숙 태위에게 천자에게 자신들이 전호를 물리치도록 허락을 받아달라고 했어. 물론 천자는 기뻐하며 송강의 군사를 전호에게 보냈지. 노준의는 하루에 두 개의 성이나 빼앗았어. 그리고 허관충이 준 그림은 삼진의 형세를 나타내는 지도였어. 오용은 다시 계책을 세웠어.
8. 개주성의 싸움
개주는 산이 높고 골이 깊으며 유문충이라는 장수가 지키고 있었어. 송강의 군사는 개주로 향하고 근처에 진채를 세웠어. 그런데 바람이 서쪽으로부터 불어와 흙먼지가 날리고 깃발들이 심하게 요동쳐 반군이 야습을 할 것이라 오용은 예상하고 이를 준비해. 이렇게 자연현상으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또 들어맞는 것도 신기하구나. 물론 야습을 한 반군은 크게 패했단다. 그리고 몰래 개주성으로 잠입한 시천과 석수가 마을에 불을 질러 신호를 보내 송강은 성을 들이쳐 함락시키고 유문충은 노지심의 선장에 얻어맞고 죽었어.
9. 적의 수혈을 찾아서
이규의 꿈은 예사의 꿈이 아닌 반군을 제거할 예시를 나타냈어. 그러나 꿈을 꾼 뒤에는 그것이 나중에 도움이 될지 알지 못했지. 송강은 동쪽 길로 군사를 이끌고 노준의는 서쪽으로 군사를 내기로 했어. 송강은 산사기가 지키고 있는 호관을 함락해야 했어. 그리고 양쪽의 군사는 늘어섰고 임충과 산사기 그리고 장청과 축경이 두 갈래의 싸움을 했단다. 장청의 특기는 바로 돌맹이질이지?
10. 호관의 싸움
역시 장청의 돌멩이는 축경의 콧등을 맞혀 적군의 기세를 꺾어 놓았지. 하지만 호관을 함락시키기는 어려웠어. 워낙 험한 산세에 지키기는 유리한 곳이었기 때문이야. 그때 관승으로부터 반군에 있는 당빈은 자신과 형제의 의를 맺고 있고 송강의 아래에 들기를 원한다는 편지를 보내왔어. 그리고 당빈의 꾀로 호관을 점령한단다. 송강의 아래에 들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은 건 그의 심성과 의지, 성격 때문 일거야. 이런 사람 주위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어 있단다.
11. 요술과 법술
호관마저 잃은 전호는 근심에 가득 찼어. 그때 교열이 나서며 자신이 호관을 되찾겠다고 호언장담했어. 교열은 한 이인으로부터 요술을 배웠어. 교도청은 싸움에서 요술을 부려 노지심, 무송, 유당, 이규, 포욱, 항충, 이곤, 당빈을 사로잡았어. 번서가 요술로 교도청에게 대항을 했으나 힘이 모자라 다시 당했지. 송강마저 토지신인 위존무기의 도움으로 간신히 도망갈 수 있었어. 이런 위기는 공손승이 온 뒤로 역전이 되었어.
12. 환마군을 꺾다
교도청이 부리는 요술을 모두 물리친 공손승은 교도청을 쫓아갔어. 그 이유는 공손승의 스승 나 진인이 교도청은 사악한 마음이 점차 줄어들어 마침내 인연이 닿고 덕을 만나면 자신들에게 굽혀 올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야. 즉 그를 죽이지 않고 교화시키려 했어. 한편, 송강은 소덕성을 이틀 내내 들이쳤는데 만만치가 않았어. 오용은 다시 송에 귀순하는 자는 살고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편지를 성내 곳곳에 보냈어. 그리고 결국 김정과 황월이 귀순의사를 밝히며 성을 바쳤어. 그리고 노준의는 손안에게 감복해 그를 사로잡고 극진히 대접하며 그를 귀순시켰어. 그리고 어릴 적 교도청과 같은 동네에서 자란 손안은 교도청을 설득하며 교도청은 공손승의 제자가 되지. 이렇게 곳곳에 수많은 영웅이 있으니, 아빠 같은 보통 사람은 가끔 그들의 들러리가 된 느낌이 드는구나.ㅎㅎㅎ
13. 하늘이 정한 인연
오리의 수양딸 경영은 신인에게 무예를 배우고 돌멩이만 있으면 나는 새도 백발백중으로 떨어뜨릴 수 있어. 그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를 경시족이라 불렀어. 경시족은 이규의 꿈에 나온 대로야. 전호는 요술을 부리고 신행법에도 밝은 마령에게 분양을 구하게 했어. 그러자 마령을 잘 아는 교도청이 공손승과 함께 마령을 항복하도록 만들겠다고 했어. 전쟁 중에 섭청은 경영을 만나 경영의 어미를 죽인 전호를 물리칠 계책을 생각하며 결국 섭청은 송강에게로 가서 자초지정을 이야기하고 송강을 돕겠다고 했어. 이런 상황 전에는 경영의 돌팔매질로 여러 장수들이 굴욕적으로 당했었어. 섭청은 오리의 병을 낫게 해 줄 안도전과 장청을 데리고 양원으로 갔어. 서로 속고 속이는 이런 상황을 꿰뚫기는 정말 힘들 거야. 그래서 오직 의심만이 생각을 밝게 해 줄 때가 있어. 조조처럼...
14. 범의 굴 속으로
오리를 살리고 안도전은 자신의 동생이라며 장청을 소개하고 무예가 뛰어나니 중용해 줄 것을 부탁해. 그리고 장청의 돌팔매질을 본 오리는 경영의 짝으로 장청을 낙점한단다. 경영과 장청은 전생에도 인연이 있었어. 꿈속에서 돌팔매질을 경영에게 가르쳐 준 이도 장청이었어. 이런 것을 천생연분이라고 하지. 장청은 경영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전호를 죽일 계략을 세운단다.
마령 또한 공손승에게 요술로 대적하지 못했어.. 노지심도 또한 기이한 세상을 겪고 한 스님을 통해 마령을 잡게 된단다. 그리고 섭청은 전호에게 직접 출정하여 군사들의 사기를 높여야 한다며 전호를 밖으로 끌어내지.
15. 사로잡히는 전호
전호는 군사를 이끌면서도 영채에서 주색에 빠져 지냈어. 한편 노준의는 태원현에 비가 거세게 내리는 것을 이용하여 홍수를 내어 그곳을 점령했어. 전호는 송강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송강을 사로잡으려 했지만, 평요, 개휴, 태원이 깨졌다는 소리를 듣고 싸울 마음이 싹 가셨어. 그리고 위승으로 돌아가려 할 때 정청은 자신이 송강의 군사를 물리쳤고 잠시 양원성에서 적의 칼끝을 피하라고 했어. 그리고 양원성에서 전호는 사로 잡히게 돼. 위승도 경영이 전표를 속여 전호의 측근들과 가족들을 모두 잡아들이며 송강에게로 떨어졌어.
16. 새로운 싸움터로
전호와 그의 형제 둘을 사로잡은 송강은 대종을 숙 태위에게 보내 이 사실을 알렸어. 한편, 궁궐에서는 나전과 후몽이 채경의 아들 채유와 동관이 역적인 왕경에게 군사를 잃고 임금을 속였다고 아룄어. 임금은 채경을 꾸짖었으나 그 무리들의 간사한 말에 벌을 주지 않았어. 이렇게 윗사람의 판단은 아주 중요하단다. 아랫사람의 사기를 크게 꺾을 수 있거든... 그리고 채경의 무리는 송강과 나전, 후몽까지 송강 무리에게 붙여 왕경을 치게 해야 한다고 임금에게 말했어. 왕경의 세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송강과 그 무리를 모두 없앨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거지. 정말 나라를 좀 먹는 존재들인데 이런 사람들이 참 잘 살아남는단 말이야.
왕경이란 자는 하급관리였어. 그의 아비 왕혁 또한 평판이 좋지 않았어. 풍수지리에 좋다는 묏자리의 주인은 자신의 친척이었는데 거짓으로 증거를 꾸며 빼앗고 말았어.
17. 반역아 왕경
왕경은 어려서부터 사람됨이 몹시 불량스러웠어. 왕경의 부모가 왕경이 외아들이라 너무 오냐오냐 하며 키운 탓도 있지. 우리 민서, 명서도 큰일이네..ㅎㅎ 아비가 모아 둔 재산을 주색잡기로 말아먹은 왕경은 무예 솜씨에 의지해 고을의 부배군이 되었어. 그런데 어느 날 채유의 아들과 혼인할 교수와 농간을 부리다 소문이 나서 채유의 압박으로 부윤은 왕경을 섬주의 노성으로 귀양을 보내기로 했어. 왕경의 장인은 백은 서른 냥을 주면서 자신의 딸이 시집을 가도 말썽을 부리지 않는다는 휴서를 쓰라고 했지. 왕경은 노자돈이 필요했기에 휴서를 쓸 수밖에 없었어. 그리고 두 공인과 길을 가다 창봉 쓰는 것을 보다 왕경이 아는 체를 했고 창봉을 쓰는 사람과 겨루게 되었어. 왕경은 아비, 어미가 그렇게 귀하게 키웠는데도 아비, 어미에게 욕지거리를 했으니 인간이 아니란다.
18. 왕경, 탈옥하다
왕경은 창봉을 쓰는 자와 겨뤄서 이기고 공단과 공정이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자신들을 괴롭히는 황달을 물리치게 봉술을 알려달라고 했어. 그러다 황달이 공단과 공정의 집에 와서 거들먹거리자 왕경은 황달을 때려눕히고 공단과 공정이 죽기 전까지 밟았어. 그렇게 섬주에 도착하여 처음에는 공단과 공정이 여러 관리에게 뇌물을 써서 편하게 지냈어. 그런데 그곳의 관영인 장세개가 왕경에게 물건을 사 오라 하고 트집을 잡아 매질을 당했어. 알고 보니 장세개가 아끼는 작은마누라의 동생이 창봉 싸움에서 진 방원이었고 방원이 왕경을 괴롭힐 것을 부탁한 거지. 그러던 어느 날 장세개, 작은마누라와 방원이 왕경을 계속 괴롭힐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왕경은 장세개와 방원을 죽이고 도망을 간단다. 그리고 주막에서 친척형인 범전을 만나게 된단다.
19. 숲을 얻은 범
범전은 왕경의 자초지종을 듣고 성 밖에 자신이 사둔 초가에서 지내게 해 주었어. 그런데 정산보에 기생이 새로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경을 갔어. 그곳에서 도박을 하다 단이, 단오 형제와 누나인 삼랑과 시비가 붙어 싸웠는데 범전이 가까스로 말렸어. 삼랑은 왕경의 무술을 마음에 들어 했고 그녀의 아버지인 단 태공이 왕경을 찾아와서 삼랑과 결혼을 시켰어. 이들 집안의 말을 거역하면 큰 고초를 겪을 것을 안 범전도 승낙을 하고 말지. 왕경도 뒤지지 않을 위인인데 거기서 거기 같구나... 결국 삼랑과 왕경은 혼인식을 치렀는데 그날 밤 왕경이 이곳에 있는 것을 알고 관가에 고발을 하여 토병들이 들이닥친다는 것을 범전이 미리 알려주었어. 이에 왕경과 단 씨 식구들은 황달과 토병들을 죽이고 방산에 자리 잡고 있는 요립에게로 갔지만 요립은 이들의 무예가 뛰어난 것을 알고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어. 결국, 왕경은 요립을 죽이고 그 도둑 산채의 주인이 된단다.
수호지를 읽으면서 인생에서 뭐가 중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사는 것인지 말이야. 이 이야기 속처럼 영웅으로 살아갈 수는 없겠지만, 아빠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 아빠 인생을 진정으로 살아가는 것 같구나. 수호지가 소설이지만 이 이야기 속의 수많은 인간 군상들 속에 분명 닮고 싶은 사람이 있지 않겠니?
2020.03.05.20:45... 민서, 명서는 '신비 아파트'를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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