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글: 케이트 디카밀로
그림: 배그램 이바툴린
번역: 김경미
독서기간: 2020.10.22~2020.10.23
민서, 명서야~~ 오늘은 너희들이 읽어도 될 만큼 술술 잘 읽히기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쳐 주는 책을 읽었단다. 아동 도서라 너희들도 읽어 보면 약간(?)의 깨달음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먼저 에드워드 툴레인은 도자기로 만들어진 토끼 인형이야. 귀와 꼬리는 진짜 토끼털을 이용했고 수염은 누구 것인지 몰라. 애빌린 툴레인이라는 소녀는 에드워드를 끔찍이 사랑했어. 에드워드는 애빌린의 할머니 펠리그리나가 주문을 해서 애빌린에게 선물로 준 인형이야.
이집트에 살던 툴레인 가족은 영국으로 이주하기로 했지만 펠리그리나는 가지 않기로 했어. 애빌린이 에드워드를 무척이나 사랑했기 때문에 영국으로 갖고 가기로 했고 가족들은 에드워드가 애빌린을 지켜줄 거라 이야기했어. 하지만 펠리그리나는 에드워드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에드워드에게 "넌 날 실망시키는구나"라고 이야기했어.
이 뜻은 무엇일까? 펠리그리나는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에드워드는 궁금했지.
영국을 떠나기 위해 배에 오른 툴레인 가족은 펠리그리나 할머니와 작별인사를 했지. 같이 살던 가족인데 왜 할머니는 영국으로 가지 않았을까? 그리고 왜 에드워드에게 그런 찝찝한 말을 했을까?
에드워드는 그 말에 깊이 신경을 쓰지 않았어. 그런데 갑판 위에서 장난꾸러기 두 명 때문에 에드워드는 바닷속으로 떨어지고 말았어.
이때부터 에드워드는 모험과 여행을 시작해. 어부인 로렌스와 부인 넬리로부터 사랑을 받았지만 그들의 딸인 롤리로부터 버림을 받고 다시 불과 그의 개 루시와 방랑을 하며 여러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어. 마지막으로 브라이스와 동생 사라로부터, 특히 사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사라는 심한 기침을 하다 하늘의 별이 되었지.
에드워드는 사랑을 하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다시는 사랑할 생각을 하지 않았지. 민서, 명서야~ 너희들도 사랑이 깨졌을 때 다시는 사랑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이 들 수도 있어. 하지만 인간은 사랑 없이는 살아가기 힘들고 본능적으로 사랑에 이끌린 단다. 어쩌면 이것은 지금까지 인간이 번창한 이유일 수도 있고 우리 몸에 새겨져 있는 DNA의 진화일 수도 있어.
인형 기술자인 루시어스 클라크에 의해 새로운 인형으로 거듭난 에드워드는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었지만 다른 인형처럼 사랑받기를 기다리지 않았어. 펠리그리나는 왜 "넌 날 실망시키는구나"라고 이야기했을까?
오래된 인형이 에드워드에게 말했어. "넌 날 실망시키는구나. 날 아주 실망시켜. 네가 사랑하거나 사랑받을 생각이 전혀 없으면 어떤 여행도 무의미해. 넌 지금 당장 이 선반에서 뛰어내려서 수백만 조각으로 부서지는 게 낫겠다. 끝내 버려. 지금 끝내 버리라고."
에드워드는 조금씩 마음이 움직였어.
어느 날 매기라는 소녀가 에드워드를 정면으로 응시하더니 엄마에게 이 인형을 사달라고 했어. 엄마는 우산을 접느라 한참 뒤에야 에드워드를 보았어. 그리고 그녀는 에드워드를 알아보았어. 그녀가 바로 애빌린이었던 거야.
이 책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려는 것일까? 그건 사랑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을 주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는 거야. 사랑만 받으며 살아온 아빠는 얼마나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나 생각해 보면 부끄럽구나. 너희들은 아빠가 알기로 아빠보다 더 사랑을 받지만 사랑은 주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어. 너희들이 받는 사랑이 늘 그 자리에 있을 거라 생각하면 안 된단다. 어느 날 당연하게 생각되던 사랑이 없어지는 날 너희들의 가슴이 무척이나 허전할 거야. 그래서 아빠는 두렵단다. 친할머니의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 사랑이 없어지는 날 아빠가 무엇을 생각할 수 있고 할 수 있는지 말이야.
민서, 명서야~ 아빠는 너희들이 받은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베푼다면 세상에 나온 소명을 다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어.
고맙다.
2020.10.23.22:07... 민서, 명서는 TV 보고 있을 때... 너희들에게 더 크고 높은 사랑을 내려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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