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작자: 시오노 나나미
번역: 양억관
독서기간: 2015.06.16~06.18
민서, 명서야, 오늘은 시오노 나나미 씨의 40권 째인 책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를 읽었단다.
시오노 나나미 씨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어린이가 보면 안 되는 영화라도 좋은 영화는 보여 주셨다고 해. 그래서 어렸을 적부터 영화를 많이 보고 자라고 또, 비록 그 당시는 전쟁 시대였지만 이 분은 귀족 집안에서 자라서 귀족들과 천재들만 갈 수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피아노 학원도 다녔다고 하는구나. 그 시절에 우리나라는 전쟁의 화염 속에 굶어 죽는 사람도 많았지만 말이야... 그래서 나라가 잘 살아야 하고 그게 안될 지라도 내가 강해야만 하는 이유야.
시오노 나나미 씨는 영화를 통해 인생과 삶의 미세한 부분을 상당히 잘 캐치해내고 있어. 여자만이 느낄 수 있는 섬세한 부분, 그리고 역사적 지식의 배경에서 나오는 통찰력까지... 그리고 아들과 토론을 자주 하며 아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려고 많이 노력한 것 같아. 이미 그 아들은 이 아빠보다 나이가 많을 거야. 아빠가 바라는 너희들에 대한 교육도 이런 토론을 많이 하는 거야.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영화만으로도 인생의 많은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지. 그중 가장 인상 깊은 말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남긴 한 마디 "유효하게 쓴 하루의 마지막에 기분 좋은 잠이 찾아오듯이, 유효하게 쓴 일생의 끝에는 기분 좋은 죽음이 찾아온다."
기분 좋은 죽음이라... 모순 되는 말 같지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기분 좋은 죽음을 꿈꿀 거야... 그렇게 하려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이야기한 것처럼 일생을 유효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야. 이건 존 스튜어트 밀이 죽을 때 양딸에게 말한 "나는 해야 할 일을 다했다 그래서 행복하다"라는 말과 같지.
우리 민서, 명서는 어떤 삶을 꿈꾸고 싶니? 그건 너희들이 크면서 보고 배우고 생각하면서도 수없이 많이 바뀔 것이라 확신한다. 너희들의 관점과 가치관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사고방식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지... 그래서 너희들이 무엇이든 확신을 가져선 안되고 늘 의심을 가지고 있어야 해.
책에서 설명하는 만 글자를 영화에서는 한 장면으로 표현이 가능하다고 해... 하지만 영화에서 담을 수 없는 것들은 글자로는 가능하다고 해.
시오노 나나미 씨는 게리쿠퍼란 배우를 매우 좋아했다고 하더라. 아빠는 연예인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축구선수는 무척 좋아한단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정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경외심이 자연 생긴단다.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 씨는 게리 쿠퍼와의 순정적이고 평범하고 평탄한 행복과 여자를 좋아하고 냉철하며 문학에 소질이 있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두 달의 시간 중 택하라고 한다면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택한다고 했어. 두 달이라도 자신의 우상 중 한 명과 보내고 싶은 거겠지. 정말 그렇게 된다면 시오노 나나미 씨는 카이사르에게 얼마나 많은 질문을 쏟아낼까?
아빠도 시오노 나나미 씨를 흉내내어 조그마한 일이라도 그 의미에 대해 평소보다 좀 더 생각해 보려 노력하고 있어. 행복이 다른 건 아닌 거 같아. 이런 일상의 범위 안에 있는 모든 사람, 물건, 일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자신의 일생을 유효하게 사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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