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트렌드 코리아 2021
글: 김난도 외 8인
독서기간: 2020.12.07~2020.12.17
민서, 명서야~~ 오늘은 올해로 13번째의 트렌드 코리아를 발표하며 매년 소비자들의 미래지향이 향하는 곳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 우리 민서, 명서는 트렌드에 민감하니? 아빠는 트렌드에 잘 휩쓸리지 않는 편이야. 남들이 다들 뭔가에 열중하고 있으면 뒤늦게 뛰어드는 편이지. 그건 트렌드에 휩싸이면 몰개성적이 되는 것 같아 싫고 또 나중에 경험해 보는 것은 사회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는 몸부림이야.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소비자 성향을 먼저 파악하고 변화하는 것이 생존과 연관되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우리도 우리가 향하는 곳이 어딘지, 아니면 이 책을 계기로 다른 아이디어를 찾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럼, 시작해 볼까?
1. 2020년 소비트렌드 회고
● 멀티 페르소나(ME AND MYSELVES)
페르소나는 고대 그리스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인데 현대 심리학에서는 타인에게 비치는 외적 성격을 지칭하는 용어야. 멀티 페르소나는 현대인이 다양하게 분리된 정체성을 갖는다는 거야. 본 직업 외에 세컨드 잡을 갖거나 취미를 일과 연관시키고 SNS에서 여러 계정을 이용하여 계정마다의 정체성을 다르게 나타내는 것이지. 성의 역할이나 모습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소비 형태도 '편백족'처럼 취향에 따라 나타나기도 해. 아빠도 너희들의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회사의 직원으로서, SNS에서는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어. 기업은 이런 세분화된 역할을 잘 파악하여 각각에 맞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단다.
●라스트핏 이코노미(IMMEDIATE SATISFACTION: THE 'SAST FIT ECONOMY'
라스트핏 이코노미는 고객과의 마지막 순간의 경험을 의미하는 거야. 편리한 배송으로 고객과의 접점인 '라스트 딜리버리', 주거지 근거리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라스트 에어리어,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집까지의 편리한 이동을 중시하는 '라스트 터치', 여행을 갈 때 목적지에서의 액티비티를 중시하는 '라스트 트립' 등이 있어.
위와 같은 라스트핏 이코노미는 COVID-19로 인해 더 심화되었단다. 앞으로 더 나은 편의를 누가 더 빨리 제공하느냐가 관건이야. "지금 이 순간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미충족 니즈는 무엇인가?"가 핵심 질문이라고 할 수 있어.
●페어 플레이어
아빠도 회사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공정성을 상당히 중시 여긴단다. 아빠도 공정성을 중시 여기지만 때론 공정하지 않아도 참고 넘어가. 하지만 요즘 세대들은 그렇지 않아. 너희들도 엄마, 아빠로부터 받은 것이 차이 나면 울고 떼쓰니까 말이야.
그래서 기업이 공정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도 아주 중요하고 그 반대는 불매운동으로 뭇매를 맞아. 예전부터 논란이 돼 왔던 가사노동의 공정성도 신랄하게 제기된단다. COVID-19로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이혼율도 늘어나는 것은 참 뭐라 말하기가 그렇네. 향후에는 본질적 차원에서의 공정성 합의가 필요하단다. 공정성도 가끔은 명확하지가 않으니 무엇보다 합의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
●스트리밍 라이프
소유를 중시하는 라이프에서 렌탈이나 구독 경제 라이프로 이동하고 있어. 이런 이동은 욕망은 가득한데 충족할 자원 부족과 경험을 중시하는 세대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상품, 서비스, 공간 경험을 스트리밍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어. 라이프 백패커는 필요한 장소를 공유하는 라이프 스타일이야. 즉, 미용실에서 각각의 개인 사업자가 몸만 들어와서 일을 하는 거지. 취향 컬렉터는 전문가의 큐레이션으로 꽃, 인테리어, 주류, 음식 등을 구독하는 거야. 아빠는 이런 구독 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 생각이 되고 구독 경제를 택하지 않은 분야도 적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COVID-19로 생활이 위축되어 있지만 사람들의 욕망은 더욱 커지기만 하고 있어. 제품의 질과 경험의 가치를 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이런 생활 방식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생각이 들어.
●초개인화 기술
초개인화 기술은 각종 데이터를 이용하여 단순한 부류의 개인화를 넘어 더 세분화하여 각 개인에게 맞춘 서비스야. 이를 위해서 소비자의 상황과 취향을 찾아내어 니즈에 맞춰야 해. 기술적인 장벽이 무너지며 업종간 경계가 없어지는 빅블러 현상, 즉 통섭의 시대는 이 책에서 언급하기 훨씬 전부터 와 있어.
●팬슈머
소비자의 역할을 뛰어넘어 내가 직접 제품의 생애주기 전체에 참여해 키워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이렇게 적극적 참여와 간섭, 견제도 하는 신종 소비자들을 일컬어 '팬슈머'라고 명명해. 소비자 참여 마케팅이 확대되고 고객과 함께하는 '펀(fun)'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고 이는 중, 장년으로 팬슈머가 확대되고 있단다. 이런 팬슈머를 만들기 위해서는 열정, 친밀감, 신뢰가 기본이 되어야 해. 진실을 감추거나 사회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기업은 살아남지 못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어.
●특화생존
특화생존은 초개인화 기술과 비슷한 맥락으로 '① 핀셋처럼 '고객의 특성'을 관찰해 특화하고 싶은 마켓을 골라내고, ② 현미경처럼 산재하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그중 하나에 초점을 맞추거나, ③ 컴퍼스처럼 지도 위에 동심원을 그려 해당 '지역 상권'의 특성에 집중하고, ④ 낚싯대처럼 자사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역량'에 힘을 모아야 한다.'
기업은 타깃을 명확히 하고 남들이 하지 않은 방식으로 특화해야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어. 일반화한 타깃은 이제 자리 잡기가 힘들단다.
●편리미엄
COVID-19를 계기로 편리미엄 시장은 더 커졌어. 사람들이 하고 싶은 욕망은 많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것이 편리미엄의 핵심이야. '편리미엄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① 해야 할 일에 소요되는 절대적 시간을 줄여주거나, ② 귀찮은 일에 들어가는 노력을 덜어주거나, ③ 얻고자 하는 성과를 극대화시켜 주는 것이다.'
아빠는 '느림의 미학'이 좋단다. 한 가지 욕망을 완성하는 과정을 천천히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 아빠는 많은 경험도 중요하지만 한 가지를 제대로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편리함이 늘 좋은 것은 아니야. 회사에서 나오면 아빠도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아. 천천히 시간을 들여 한 가지씩 해보고 불편함을 느끼며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구나.
●업글인간
아빠가 평생 지향하는 것이 바로 '업글인간'이야.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독서도 하고 영어공부도 하고 기타도 연습했던 거야. 물론 지금 이 모든 것을 다 하기에는 시간이 허락지 않아 독서를 골랐지.^^ 나이를 먹는다고 대충 되는대로 사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땅에 떨어뜨리는 거야. 남들과 경쟁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고 어제의 나와 경쟁하다 보면 어떤 분야에서건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거야. 요즘 트렌드가 이 업글인간이라는 것이 참 반갑구나.
'일과 삶의 전방위적 성장을 꿈꾸는 업글인간이 개발 중인 영역은 세 가지다. 첫째는 힘들지만 함께해서 즐거운 운동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만드는 몸의 업그레이드다. 둘째는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의 경지를 개척하고 깊이를 더하는 취미의 업그레이드이며, 마지막으로는 다양하게 가공된 지식 섭취를 통해 지적 세계를 확장해 가는 지식의 업그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 이 세 가지 업글을 통해 핫한 몸, 딥한 취미, 힙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업글인간의 자기계발 포인트다.'
2. 2021년 소비트렌드 전망
● 브이노믹스
브이노믹스는 다음 네 가지 질문으로 시작해. ① 경기의 반등, 즉 'V자 회복'은 가능할 것인가? ② 코로나로 가속화된 '언택트'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③ 코로나 사태로 소비자들의 가치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④브이노믹스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우리에겐 어떤 비전이 필요한가?
①번의 예측은 K자형 양극화 속에 업종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 했고 ②번의 예측은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대면, 비대면 혼합의 황금비율을 찾아갈 것이라 했어. ③번은 안정적인 브랜드 선호, 상생과 친환경, 본질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 했어. ④번에 대한 것은 코로나 양극화 대처를 위해서는 시민, 정부, 기업의 변화 대응역량이 중요하다고 했어.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서 우리 사회를 과거로 되돌리지는 않을 거야. 중세의 흑사병 뒤에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했듯이 우리는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억눌려 있던 욕망이 폭발할 테니까 말이야.
●레이어드 홈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기능보다 확대되고 있어. 우리 민서, 명서만 보더라도 학교도 한동안 가지 않다가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가니까. 밖에도 잘 나가지 못하니 집에서 수업과 놀이 등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잖니.
'최근의 집이 보여주는 층위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기본 레이어는 기존에도 수행해 왔던 기능을 심화하는 층이다. 둘째, 응용 레이어는 그동안 집에서는 별로 하지 않던 일을 집에서 해결하는 층이다. 셋째, 확장 레이어는 집의 기능이 집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고 집 근처, 인근 동네로 확장되며 상호작용하는 현상을 지칭한다. 기본 레이어에서는 집의 기본적인 기능이 강화되면서 위생 가전, 가구, 인테리어 산업의 발전을 가져오고 호텔 아이템이나 로봇 등을 활용해 프리미엄 화하고 있으며, 응용 레이어에서는 집에서 학습, 근무, 쇼핑, 취미, 관람, 운동 등의 전에 없던 활동을 수행하면서 다기능화되는 집의 모습을 보여준다. 확장 레이어는 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는 집 근처, '슬세권'으로 경제활동의 영역이 넓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현상에 따라 경제의 중심 역시 동네로 옮겨오고 있어. 동네 자영업자들이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오히려 상업지구 자영업자들이 더 힘들지 않을까? 재택근무가 더 많아지니까 말이야. 앞으로 집의 기능은 더 확장되어 집안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여러 가지 것들을 할 수 있을 거야.
●자본주의 키즈
너희들도 그렇지만 너희들 앞 세대인 MZ세대는 전적인 자본주의의 환경에서 자라났어. 아빠가 어릴 적만 해도 냉전시대라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대립하고 있었지만, 이후 공산주의가 무너지면서 자본주의는 우리 생활 깊숙이 묵직한 영향력을 미쳤단다. 자본주의의 문제점이 점점 더 대두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이를 대체할 만한 이데올로기가 없어. 그래서 돈의 중요성을 어릴 적부터 알아온 세대가 돈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점이 우려스러워.
자본주의 키즈는 돌아가는 생리를 잘 알고 있어서 과소비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해.
'행복은 충동적으로, 걱정은 계획적으로'처럼 아빠도 공감해. 아빠도 현재는 지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미래를 계획하고 현재도 즐길 수 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단다. 너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ㅎㅎ.
충동적이고 한 가지에 오래 몰두할 수 없는 세대라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인생의 경험이 늘어나면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할 줄 아는 세대가 되고 또 먼 훗날 어린 세대를 보며 혀를 끌끌 차는 세대도 되겠지.ㅋㅋ
●거침없는 피보팅
피보팅이란 원래 '축을 옮긴다'는 뜻의 스포츠 용어인데 경제학에서 사업 전환을 가리킨단다. 기술 변화의 속도가 기업이 따라가기 힘들 만큼 빨라져서 소비자에 대한 대응 속도가 그만큼 중요해. 큰 기업일수록 관료 집단과 비슷해서 대응하기가 만만치 않겠지. 어떤 자원을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꾀하는지에 따라 피보팅 전략은 ① 기술, 운영 노하우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핵심역량 피보팅', ② 시설 설비, 공간, 건물 등을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꾀하는 '하드웨어 피보팅', ③ 그동안의 사업을 통해 이미 잘 알고 있는 소비자 집단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타깃 피보팅', ④ 새로운 품목을 기획하고 판매 경로를 변경해 사업 전환의 기회를 모색하는 '세일즈 피보팅'. 이렇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어.
핵심은 위 네 가지를 완벽히 준비한 다음 실행하는 것이 아니고 먼저 가설을 세우고 부딪히면서 수정하고 실행, 다시 수정을 반복하는 거야. 전에 읽었던 레이 달리오의 《원칙》에서 나왔던 것처럼 말이야. 기업의 운명이 갈리는 '코닥 모멘트'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생존을 좌우할 수 있어.
●롤코라이프
1995년 이후에 출생한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까지의 세대인 Z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보인단다. 물론, 너희들은 또 다른 모습을 보이겠지. 아빠가 X세대인데 이 시기에도 기성세대에게 놀라움을 선사했거든...ㅎ
Z세대의 특징은 유행하는 주제에 우르르 몰려들었다가 금방 식고 또 다른 재밋거리를 찾아 이동하는 거지. 마치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후에 짜릿함의 여운을 남기면서 다른 놀이기구로 이동하듯이. 이에 따라 기업은 빠른 생애사 전략으로 대응을 해야 해. 어렵지.
이런 특성으로 촌스러울 법한 디자인이 유행으로 번지는가 하면 업종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상품이 나오기도 해. 아빠도 이런 상품들이 재미있단다. 배달의 민족이 이런 B급 감성을 타깃으로 무럭무럭 성장했었지. 우려되는 것은 유행의 속도나 짜릿함의 강도가 더하고 있다는 거야. 기업은 이런 성향에 대응하는 것이 무척 힘들겠지. 그래서 여러 아이템을 동시에 내놓기도 하지. 아빠는 이런 성향이 몸에 익숙해지면 세상의 진지함을 잃을까 걱정이구나.
●#오하운, 오늘하루운동
MZ세대에 운동 붐이 일어나고 있어. 물론 우리 민서는 집에서 나가기 싫어하지만... 그동안 중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등산, 골프 등에 MZ세대가 몰리고 있어. 하지만 방법은 중년층과 틀리게 하고 있어. '따로 또 같이'라고 운동을 같이 하지만 일정한 거리감을 두면서 부담을 없애는 거지. 이런 방법은 다른 세대로까지 전파가 되고 있어. 아이러니한 것은 등산복 전문 업체들이 망하고 있다는 거야. MZ세대는 기능성을 중요시한 복장보다는 자기를 나타낼 수 있는 옷을 입는 것을 선호해서 그래. 이 부분도 등산복 전문 업체가 데이터나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결과겠지.
'운동 열풍은 단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 증진과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커진 결과만은 아니다. 자기 관리에 투철한 MZ의 세대적 특성, 정체의 시대에 운동으로 성취감을 찾으려는 경향, 관련 기기 및 플랫폼 시장의 성장 등 복합적인 원인이 일으킨 현상이다. 운동의 일상화는 소비자가 시간을 소비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한다.'
●N차 신상
중고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면에는 MZ세대들이 상품의 소장보다는 경험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야. 기업들은 이에 발맞추어 중고 시장의 리스크였던 신뢰 문제를 구축하려 애를 쓰고 있어. N차 신상은 재테크 수단으로도 주목받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당근 마켓은 거래 금액이 온라인 쇼핑에서 쿠팡 다음으로 2위라는 것이 놀랍기만 하구나. 사람들은 동네 사람이라면 사기를 치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사용 인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어.
N차 신상이 정착되려면 투명하게 관리하고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와 제도가 보완되어야 하지. 이것은 1차 신상 기업들에게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준단다.
●CX 유니버스
CX(Customer eXperience)는 고객 경험의 총체적 관리야. 소비자들은 모든 접점에서 매끄러운 고객 경험을 원하고 재미있는 체험은 차별화를 선사한단다. 즉, CX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인지하는 순간부터 구입, 사용, 수리, 폐기, 재구매까지의 전체 과정에서 고객이 느끼는 경험과 정서를 포함하고 있어. CX 유니버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① 물 흐르듯 매끈한 심리스 경험을 제공하고, ② 고객의 자발적 데이터 제공 경험을 유도하며, ③ 색다르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해.
아빠도 고객들은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과 접점 시 문제없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원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서비스를 재해석하고 실험적인 방법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해. 그런 기업이 고객의 마음을 먼저 선점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빅데이터보다는 스몰데이터로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 또한 필수라고 할 수 있어.
●레이블링 게임
현대에서는 복잡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신의 실존적 정체성을 찾는 것이 매우 혼란스럽단다. MZ세대는 온라인에서 멀티 페르소나로 움직이고 오프라인에서는 코로나19로 우울과 문제에 직면하면서 '나란 누구인지'를 잘 모른단다. 물론 이것을 알기 무척 힘들지... 그래서 성격 테스트나 브랜드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또 공유하면서 레이블을 해 나간단다. 아빠는 확실히 이런 디지털 매체를 통한 자기 찾기는 허구라는 것을 알고 있어. 과연 철학적 사고 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을까? 오히려 레이블링 게임은 자신의 정체성 찾기를 더 혼란스럽게 할 가능성이 높아. 자신이 누구인지를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을 통해 조용히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단다.
아빠도 이 책을 읽으며 타인이 원하는 모습을 아빠의 정체성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란 의문이 들었어. 민서, 명서야~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너희들은 묵직한 자존감을 지켜나갈 수 있단다.
●휴먼터치
코로나19로 언택트가 부상하면서 생긴 부작용은 외로움이야. SNS를 통해 꾸준히 연결을 하려 하지만 그 공허함은 쉬이 날려 버릴 수 없어. 왜냐하면 디지털상에서는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야. 나의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바로 휴먼터치가 부족하지.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로 고객 접점에서 'Moment of True'가 상당히 중요해. 고객들은 직원들의 미소와 친절에서 휴먼터치를 느끼며 심리적 만족감을 가지게 돼.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미는 당연히 증발할 수밖에 없지만 이 부족함을 느끼고 채워줄 수 있는 기업이 고객의 사랑을 받을 거야.
휴먼터치를 구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① 고객 중심의 공간과 동선 꾸미기, ② 인간적 소통의 강화, ③ 기술에 사람의 숨결 불어넣기, ④ 내부 조직 구성원들의 마음 챙김이 중요하지.
<트렌드 코리아> 선정 2020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은 아래와 같아.
1990년대, 국내여행, 기생충, 무선 이어폰, 배달 서비스, 지역화폐, 트로트, 화상 커뮤니케이션, KF마스크, OTT 서비스
코로나19와 관련된 상품이 많구나.
트렌드는 새로운 유행을 창조하기도 하고 과거의 것을 재탄생시키기도 해. 아빠는 유행에 민감한 편이 아니지만 이 책을 보며 우려스러운 점도 분명히 있어. 인간관계의 연결보다 디지털 속 가상의 나를 더 중요시 여기는 풍토는 인간에게 공허감을 안겨주며 정체성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아주 커. 즉, 실제의 경험보다 가상 속의 경험이 기억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더욱 가상의 세계로 숨어 들려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을까?
한편으론, 2020년도 거의 끝나가면서 2021년의 10대 트렌드 상품이 벌써 궁금해지는구나.
2020.12.17.22:48... 민서, 명서는 각자 방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너희들이 가상 속 주인공이 되지 않길 바라는 그리고 너희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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