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하느님 이것도 우연인가요
글: 양수복
독서기간: 2021.05.30~2021.06.01
민서, 명서야~ 오늘은 종교 서적을 읽었어.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우연이라 제목과 비슷하네. 아빠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성당에 다니기 시작해서 20살 즈음부터 다니지 않았어. 종교에 대한 회의감이 너무도 컸기 때문이야.
바로 전에 읽은 책에서도 부처님은 제자들이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왜곡된 뜻을 전한다고 했어.
지금의 종교는 기업과 다를 바가 없어. 하느님, 부처님을 전면에 내세우고 돈 모으기 외에는 별 뜻이 없어 보여. 심지어는 정치적으로도 개입하며 자신의 권력을 높이려 하는 행위도 하고 말이야.
한 에피소드에서 한 수녀님이 저자에게 DVD를 찾아만 오면 된다고 했으나, 책방에서 결재를 하라고 했을 때 저자는 무척 당황했지. 물론, 나중에 DVD 비용을 주려고 했겠지만 미리 결재를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는 것은 굉장히 예의에 어긋하는 행위야. 일반 사람들은 성직자들을 보고 하느님이나 예수님을 판단하게 되어 있어. 그래서 더욱 행동이나 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단다.
저자가 겪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일들은 사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이야. 시간이 흐르면 무작위의 방식으로 결과를 만들어 내니까. 중요한 것은 일어난 일들에 무슨 의미를 입히느냐야. 의미를 입히는 순간 경험한 일들은 단순한 우연의 결과가 아니라 자신에게 뭔가를 설명하는 계시가 되는 것이지. 또는 아빠처럼 경험한 일들을 인생의 흘러가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올바른 삶은 무엇인지, 지혜가 찾아오는 방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
전체적으로 저자는 인심이 많고 베풀기 좋아하시는 분 같아. 아빠가 닮고 싶은 분이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참 부족한 부분이니까. 한편으로는 여러 모임과 사업 관계로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어 이런 우연한 일도 더 많이 일어나겠지. 아빠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친해지면서 세상에 대해 배울 수 있으니까.
여러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내게 일어난 일들을 다시 되돌아 보게 해서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는 마력이 있었어. 종교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일으키고 성당에 나가게 용기를 주기도 하고. 한 가지 아빠가 부러웠던 점은 시련에 빠졌을 때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호소할 수 있다는 점이야. 그래서 사람들은 신을 믿겠지. 우리는 연약한 존재이니까.
우리 민서, 명서도 너희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면서 인생의 교훈을 얻길 바라.^^
2021.06.01.12:06... 민서는 다시 낮밤이 바뀌려고 잠자려 하고 명서는 줌 수업을 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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