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글: 손흥민
독서기간: 2021.12.01~2021.12.03
12월 2일
민서, 명서야~~ 오늘은 정~말 가볍게 그리고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
너희들도 알다시피 아빠가 축구에 무척이나 진심인 것을 알 거야. 특히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 경기를 보려 새벽에 일어나기도 하니까.
요즘은 손흥민 선수가 아빠의 피로를 풀어주는 주요 축구 선수란다.
전에 박지성 선수도 무척 좋아했고 손흥민 선수도 아주 좋아하지. 경기력 외에도 둘의 공통점은 겸손하다는 거야. 아무리 천재라도 인격이 별로라면 경기는 보겠지만 좋아하는 마음은 크지 않을 거야.
손흥민 선수는 그야말로 흙수저였어.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기도 했다고 하니 아빠와 막상막하였겠네. 아버지는 프로축구 선수였으나 부상으로 일찍 은퇴를 하고 어린이 축구 교실로 생계를 꾸렸다고 해. 어릴 적부터 둥근 것은 무조건 발로 차는 것을 좋아했던 손흥민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에게 진심으로 축구를 하고 싶다고 하지.
모든 아버지가 그렇지만 자신이 하는 힘든 일을 자식이 하기를 바라지 않아. 아무리 호랑이처럼 무서운 아버지도 자식의 마음을 꺾을 수는 없었나 봐.
그리고 형과 함께 지옥의 훈련이 시작되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축구협회에서 주관하는 유학 프로그램으로 독일 함부르크 팀으로 간단다. 그 어린 나이에 말도 통하지 않는 환경에서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하지만 축구를 한다는 자체가 손흥민 선수에게는 즐거움이었고 희망이었어.
유독 손흥민 선수는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를 하면 눈물을 많이 보였어. 아빠는 그의 승부욕과도 관계가 있겠지만 자신에 대한 원망감을 속에서 삭힐 수 없어 그런 것이라 생각해.
축구를 하는 즐거움으로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그리고 그의 꿈이던 프리미어 리그의 토트넘까지, 아빠가 보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아빠가 독서를 하며 어제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듯 그도 어제 보다 나은 플레이를 하려 노력했어.
프로축구 선수가 1년 중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 2주 정도라니 그 젊은 나이에 얼마나 힘들까. 자기 관리에 실패하는 순간 프로의 세계에서 뒤처진다는 것을 어느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겠지.
우리 민서, 명서도 눈만 뜨면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일을 찾기를 아빠는 무척 고대하고 있어. 공자가 말했지만,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라고 했잖니.
손흥민 선수 아버지 또한 아들을 철저히 관리했어. 가장 강조한 것이 잘 나가더라도 자만하지 말라는 거야. 많은 유망한 축구 선수들이 조금 잘한다고 자만하다가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어. 이는 축구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 깊이 새겨야 할 내용이야. 알면서도 행동하기 어렵기도 하고.
아빠 아는 분이 손흥민 선수를 보고 싸인 요청을 했는데 친절하게 해주어 감동을 받았다고 했어. 손흥민 선수는 자신의 팬들이 있기에 그 많은 연봉을 받고 축구를 직업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이해했겠지.
12월 3일
아빠가 손흥민 선수에게 감명받은 것은 자신이 정말 좋아 하는 일을 아주 열정적으로 한다는 거야.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그는 세계 최고라 말할 수 있어. 그런 그에게 긍정적 에너지와 관리를 해주는 아버지 또한 대단하지.
아빠는 너희들이 지금 하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수차례 말을 하지만 고쳐지지 않아서 고민이야. 한편으론, 너희들 인생이고 깨우치지 못한다면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현실을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일지도 몰라.
아빠는 너희들을 강압적으로 키우고 싶지 않거든.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세상을 깨우치기 바라는데 건강을 해치는 행동을 하는 너희들이 너무 걱정이야.
화려한 손흥민 선수의 겉모습만 보는 것은 수박 겉핧기이고 그런 겉모습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처절히 몸부림치며 노력해 온 그의 삶을 깊게 들여다보아야 해. 재능도 필요하지만 아빠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최고 레벨부터 최하 레벨까지 노력의 깊이와 상당 부분 연관이 있어. 아빠도 좋아하는 일을 꾸준하고 천천히(성격 대로)하며 조금씩 실력이 늘어나고 있어. 마부위침 (磨斧爲針)이 말하는 것처럼 도끼를 계속 갈다 보면 언젠가는 바늘이 되지 않겠니.
2021.12.03.21:30... 민서는 어제 밤새고 학교 갔다 와서 지금까지 자고 일어났고 ㅠㅠ 명서는 '흔한 남매'가 더빙한 영화 구매해서 본다고 했는데 자막으로 잘못 구매해서 짜증 내고 자기 방에 있을 때 ㅠㅠ... 그래도 이렇든 저렇든 우리 민서, 명서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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