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제3인류 6
글: 베르나르 베르베르
번역: 전미연
독서기간: 2021.11.24~2021.12.01
11월 30일
민서 명서야~~ 드디어 지구의 운명을 결정할 《제3인류》의 마지막 권을 읽기 시작했어.
진정 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
오래전 거인을 멸종시킨 호모 사피엔스는 다시 역사를 되새김질하며 호모 메타모르포시스에게 같은 대접을 받을까?
히파티아 김의 지구와의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다비드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안에서 지구와 소통을 하고 확신을 한단다. 과연 지구는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행성과의 충돌을 두려워했지만 테이아 13과의 교감을 통해 이런 류의 행성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다비드에게 임무를 준단다.
하지만 오랜 역사부터 자행된 인간의 탐욕과 욕망으로 제3차 대전이 일어나고 중립을 지키며 양 진영에 무기를 팔아 부를 축적하던 에마슈들의 나라는 핵폭탄으로 달 기지에 머무르고 있는 인구를 뺀 99%가 사망했어. 물론, 에마슈 국가를 일으킨 에마 109도 함께.
다비드는 자신이 창조한 에마슈들의 왕의 죽음 앞에 비통함을 느꼈겠지.
왕의 자리를 이어받은 에마 666은 복수로 40억 명을 죽음으로 내 몬단다. 물론, 복수를 한 것이지.
먼저 에마슈들을 몰살한 지구인들은 오히려 에마슈를 멸종시키려 계획한단다. 분노 앞에서 인간은 이성을 상실하는 어리석음을 보였어. 그것도 집단 이성 상실!
그런데 직접 경험한다면 이런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아. 아빠도 이런 복수심에서 벗어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곤 한단다. 이성보다 생존과 욕망이 앞서는 뇌간의 명령을 거역할 수 있어야 정신적 행복을 누릴 수 있어.
그래서 아빠는 정신적 힘을 기를 수 있는 말씀이나 명상에 관심이 많아.
지름이 135킬로미터인 테이아14가 지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가고 있다는 정보를 인간과 에마슈가 입수를 했어. 이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이기심, 복수심을 이겨내지 못하고 둘 모두 멸망할 것인가 자존심을 굽히고 공존을 택할 것인가? 이성적으로는 아주 쉬운 결정이지만 감정이 개입되면 이 쉬운 문제가 복잡해지지.
12월 1일
인간에 대한 슬픈 비유는 기생충은 숙주를 살려두면서 이익을 취하는 반면 박테리아는 숙주를 죽이면서 자신도 함께 죽는 어리석은 행동을 한단다. 바로 인간은 박테리아처럼 이익에 눈이 멀어 지구를 죽이고 있다는 거지.
지구는 테이아14를 받아들이려 하지만 인간은 인류의 투표로 자신들이 테이아 14를 파괴시키느냐 기술력이 더 뛰어난 에마슈를 이용해 그것을 제거하느냐 투표를 벌인단다. 실제 투표는 전자가 승리하지만 오비츠 대령은 해커를 고용해 결과를 조작하지.
민주주의의 가장 큰 맹점이 바로 집단적인 어리석음이야. 인간은 감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임을 알면서도 어리석은 다수에 의해 자신들을 망치는 결과를 만든단다. 가끔은 아빠도 집단적인 어리석음에 매몰되어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곤 해. 아빠의 이기심만을 바라본다면 결코 거기서 헤어 나올 수 없겠지.
세상의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한다고 하지만 우리 눈에는 그대로 보인단다. 책에서 나온 표현처럼 나선형 계단을 서서히 올라가며 풍경을 바라보면 변한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계단의 높이에 따라 그 모습은 서서히 변해간다는 점을 알아야 해.
다비드는 지구도 인류도 어느 한쪽도 섭섭해하지 않을 계획으로 결론을 맺고 있어. 아빠는 결론이 인간의 이기심으로 멸종할 줄 알았어. 작가는 인류에게 살아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싶었겠지.
이런 대의를 생각하면 아빠가 하는 조그만 일들이 시시해 보이기도 하지만 모든 일은 조그만 일부터 시작함을 잊지 마렴.
2021.12.01.22:32... 민서, 명서는 각자 방에 있을 때... 너희들이 조금씩 커나가며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을 느끼는(나쁜 것은 아니지만 왠지 서운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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