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글: 박웅현, 강창래
독서기간: 2021.11.01~2021.11.05
민서, 명서야~~ 오늘은 수많은 광고 대박으로 유명해진 박웅현의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어.
전에 아빠는 박웅현 ECD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어. 여러 광고를 보여주면서 강의를 하셨는데 그때도 창의성에 대해서 이야기하셨어.
창의성이 완전 무에서 생성하지는 않지만 기존에 없는 것을 만드니 어렵지.
'오늘 아침은 나의 보물입니다.'란 글은 소설 《마야》에서 읽었던 '아침은 기적이다'란 표현과 비슷하네. 피곤한 아침에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매일 아침 위 표현을 한 마디하고 시작하는 하루는 충실하게 시간이 채워지지 않겠니.
박웅현의 직함인 ECD는 Executive Creative Director로 창조 이사쯤 되겠네. 그런데 그렇게 수많은 히트를 친 광고가 어디에서 왔을까? 그는 단호히 인문학적 소양에서 나왔다고 해.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창의성이 나온다는 거야.
《토지》는 아빠가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런 오래된 소설을 매개로 현재와 어울리는 광고를 만들다니, 전에 어느 책에서 읽은 미래가 분야와 분야의 연결에 중심이 된다는 말이 실감 나네. 연결은 창의성의 핵심이야. 전혀 관계없는 두 분야의 연결은 새로운 분야의 생성은 당연해 보이지.
광고는 15초 안에 제품에 대한 인상을 강력하게 심어주어야 해. 그러니 창의적 표현이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인문학에서 나온다니 반갑기만 하구나. 물론, 아빠는 아직 멀었지. -_-
그가 만든 광고를 보면 예상치 못하게 세세한 감성으로 어루만지다거나 강력한 카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어. 책에서도 나오지만 이는 우리 문화를 아주 잘 이해하고 시대적 정신 또한 잘 녹아 있어야 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도 뛰어나야 하지.
마르셀 프루스트가 말한 '진정한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경치를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에 있다'가 창의성의 기본이라 할 수 있어. 아빠는 이런 독창적인 시선에서 한참 모자라서 남들이 보는 것도 잘 보지 못할 때가 있단다. -_-;
일명 '촉'을 키우기 위해 매일 A4 한 장씩을 채워보라는 제안이 나와. A4 한 장을 채우기 위해 안테나를 높여야 하고 그러면 관찰력도 좋아지지 않을까? 아빠도 이렇게 매일 조금씩 글을 쓰고 있지만 글력(力)은 늘지 않네. ㅎ
헬렌 켈러의 아래 글은 비장애인인 우리가 시각이란 선물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질책하고 있어.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감사함이 없어지지.
'세상을 가득 채운 색채와 율동의 파노라마를 그저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서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할 줄 모르고 갖지 못한 것만 갈망하는 그런 존재가 아마 인간일 겁니다. 이 빛의 세계에서 시각이란 선물이 삶을 풍성하게 하는 수단이 아닌, 단지 편리한 도구로만 사용되고 있다는 건 너무나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마치 하루가 거기에 죽어 가기라도 하듯이 저녁을 바라보라. 그리고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기라도 하듯이 아침을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지혜로운 사람이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사람이다.' -<지상의 양식>
발명품이나 광고 등 아이디어는 시대의 맥락 속에서 호흡해야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단다. 너무 앞서 나가도 뒤떨어져도 안돼. 박웅현은 억지 감동을 만들어 내려하지 않고 인문학적으로 사람을 향한 작은 공감을 통해서 감동시킨단다. 이런 울림이 더 오래가고 크게 다가오는 것을 그는 깨달은 거야. 우리 생활 속의 작은 이야기가 공감을 불러오지. 담담하고 담백한 카피!
책에 나오듯이 싱크 디퍼런트도 중요하지만 뒤집어 생각하기도 창의성에 많은 도움이 될 거야. 새로운 시각... 이 핵심이란다. 이것을 키우기 위해 많은 경험과 간접 경험(독서)은 필수임은 강조하지 않아도 당연한 거야.
'인문학적인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은? 박웅현의 말처럼 "책을 잘 읽는 수밖에 없죠 뭐." 경험과 독서가 99%를 차지한다고 아빠는 믿고 있어.
박웅현은 자신의 결정에 대해 무척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아래와 같은 다짐을 한다고 해.
'최선을 다해 결정하고, 결정한 일은 더 이상의 대안이 없는 것처럼 집중한다. 설사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해도 좋은 결과를 이루어 옳은 결정이 될 수 있도록.'
아빠가 회사 생활을 20년 넘게 해오면서 위와 같은 결정을 위해 얼마나 끈질기게 했는지 생각하면 반성을 하게 돼. 결국 창의성이란 정의를 하기 힘들지만 머리가 똑똑하다고 성실하다고 착하다고 높은 게 아니야. 우리의 몸이 사람을 향해 있어야 상대의 관점에서 생각을 하여 내 관점이 아닌 방식으로 만든다면 창의적이지 않을까?
아빠는 너희들의 세상은 어느 시대보다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어. 언어나 지식은 너희들 머릿속으로 칩을 이식을 하든지 해서 채울 수 있겠지만 창의성을 키우는 것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야.
아빠도 그렇지만 너희들도 물건 하나하나, 현상의 세밀한 면을 보는 연습을 많이 하기 바란다. 특별한 곳에서 찾지 말고 바로 그 속에 너희들을 기다리는 미래에 이루어질 창의성이 숨어 있을 테니...
2021.11.05.21:17... 민서, 명서는 자기들 방에서, 점점 쌀쌀해지는 깊은 가을 저녁에...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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