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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 워런 버핏 바이블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23. 3. 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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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워런 버핏 바이블

글: 워런 버핏, 리처드 코너스

편역: 이건

독서기간: 2023.02.28 ~ 2023.03.11

 

3월 2일(목)

민서, 명서야~~~ 오늘은 아빠의 영웅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과 주주총회에서의 질의응답을 엮어 만든 책을 읽기 시작했어.

수많은 워런 버핏의 책이 있지만 그가 직접 쓴 책은 없어. 그런데 바로 주주서한은 직접 작성한다고 하는구나. 위트와 유머가 가득 차고 인생 또는 투자에 대한 교훈이 담긴 글은 아빠에게 용기를 주기에 충분하단다.

 

1장 주식 투자

글에는 주옥같은 글이 정말 많단다. 이런 내용을 통해 버핏이 얼마나 인간적이고 정직한 사람인지 알 수 있어. 그리고 정직한 투자에 대해서도...

찰리와 나는 적정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몹시 싫어합니다. 수익을 위해 기준을 완화하는 행위는 가끔 유효 기간이 지난 치즈를 먹는 것과 같습니다.

 

워런 버핏은 스승인 벤자민 그레이엄이 쓴 《현명한 투자자》를 읽고 많은 영감을 받았는데 아래의 가르침이 옳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어.

"가격은 내가 치르는 것이고, 가치는 내가 받는 것이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겸손하게도 자신들이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했어. 이런 실수들을 하면서도 세계 최고의 투자자가 됐다는 점은 시장은 우리에게 늘 기회를 준다는 거야. 치명적인 실수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아빠도 늘 투자에 있어서 많은 실수를 한단다. 그런데 수익이 나는 사실 자체가 믿어지지 않았어. 이런 사실은 투기를 하지 않고 장기간의 복리 수익률을 생각할 때만 허락되는 일이야.

 

이젠 나이를 많이 먹은 할아버지이지만 끊임없이 배우려 노력하는 버핏과 멍거는 모두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단다. 아빠도 평생을 배워야 한다는 마음가짐이야. 살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닌 즐기는 자세로 말이야. 한편으론 버핏과 찰리의 오래된 우정이 부럽기도 하구나. 마음 맞는 누군가를 그것도 60년 이상을 함께 하기가 무척이나 힘들거든. 

 

항상 정도를 걸으려 하는 이들을 흉내만 내려 시도해도 우리는 수익을 낼 수 있음을 명심하렴.

 

3월 5일(일)

버핏은 차익 거래를 많이 했는데 채권, 외환이나 파생상품에도 투자했어. 버핏이 파생상품은 쓰레기라고 했음에도 투자한 이유는 확실한 먹잇감이었기 때문이야. 확실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았던 거야. 즉, 하루라도 편안하게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거래는 하지 않는다는 뜻이야.

 

버핏이 보험 회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회사 자체가 수익이 0이어도 현금을 이용하여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야. 이연법인세 또한 굴릴 수 있는 자산이지. 버핏은 이런 거래와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데 확실한 경우에만 움직이기 때문에 자산이 큰 폭으로 불어난 이유야.

 

특이한 점은 버핏이 기업 인수 시 실사를 하지 않는다는 거야. 그리고 며칠 만에 기업 인수 결정을 내리고 절차를 시행한다는 거야. 그는 경영자를 파악한 후 그에게 기업을 맡겨도 될지를 판단하고 결정한다고 했어. 그러니 사람을 보는 눈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에게 알려준단다. 

그래서 투자회사를 통해서 기업 인수를 하지 않아.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투자 회사는 피인수 기업을 화장으로 떡칠을 해서 예쁘게 보이게 만들거든. 우리도 투자 시 이런 점들을 아주 조심해야 해. 조명빨과 화장발에 속는다면 파산에 가까워진다는 이야기니까.

 

버핏과 멍거 모두 자신들의 후계자는 자본배분을 잘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어. 다른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자본배분에 능숙하지 않으면 후계자가 될 수 없다고 했지. 자회사가 수 백개나 되니 자본배분이 핵심이고 가장 중요한 업무란다.

자사주 또한 주가가 BPS의 120% 이하일 시 매입한다고 하면서도 주주의 이익을 자신들이 뺏는 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어. 자신들의 회사에 얼마나 자신이 있으면 그렇게나 겸손한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할까....

지금 버크셔A주 1주가 한화로 6억이 넘어. 우리 집 거의 전 재산이네.... ㅎㅎ 하지만 이런 버핏의 교훈들을 깨우치고 투자에 적용하다 보면 부자 될 날도 멀지 않았어.^^

 

3월 6일(월)

버크셔는 항상 정당한 이익을 발표한다고 해.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회계를 왜곡하여 이익이 많이 나는 것처럼 꾸미지 않는다는 이야기야. 한 번은 이익을 왜곡할 수 있지만 한 번은 두 번을 낳고 결국 큰 문제로 닥치게 되어 있어.

놀라운 점은 멍거가 EBITDA를 쓰레기라고 한 점이야. 이는 비용으로 이미 현금이 나갔는데 현금이 나가지 않은 것처럼 가치 평가를 한다는 이유야. 

 

이제 버크셔는 거대한 기업이 되었어. 버핏과 멍거에게 단 한 가지 중요한 사업 기준을 대라면 아마도 밤에 잠을 편안히 잘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일 거야. 아빠도 매우 공감한단다. 그래서 그들은 사내에 늘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기업들의 CEO와 이사들의 보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이들은 기업의 성과에 관계없이 큰 보수를 받는다고 해. 이런 관행은 주주들에게 결국 큰 피해를 끼친단다. 보수협의회는 어떡해서든 CEO의 보수를 높이려 하고 CEO가 받는 스톡옵션마저도 로비를 통해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도록 했어. 

하지만 버크셔는 명확하고 단순한 성과 보수 기준을 확립했어. 또한 CEO들은 돈보다도 일에 진심인 사람들을 선정한다고 했어. 수 백명의 CEO가 보수가 더 높은 곳으로 한 명도 이직하지 않았다고 하니 버핏과 멍거의 사람 보는 눈은 일품이네.

 

이런 점에서는 버크셔의 기업문화가 모든 사업의 근간이 된단다. 정직한 기업 문화는 사고가 터졌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야. 이런 기업문화는 시간에 따라 뿌리를 깊게 내리고 결국 버핏과 멍거가 이 세상에 없을 때에도 한동안 잘 돌아갈 거야. 

버핏은 사장단들에게 돈은 손해를 입어도 되지만 평판은 절대로 잃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어.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빠는 공자가 생각났어. 물론 공자는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나쁘게 매도했지만 버핏은 현실적인 성인이라 할 수 있어. 이런 도덕적 기업문화가 성공하는 예시는 아빠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어. 기업이 과연 비리 없이 성장할 수 있을까란 끝없는 의문에 멋지게 펀치를 날려 주니까.

 

3월 8일(수)

시장에 대한 관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관점으로 실수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버핏은 그 실수를 이용해서 많은 돈을 벌었어. 여러 요인으로 시장이 폭락하면 버크셔는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했지. 

아빠도 이런 시기에 큰 돈을 벌었어. 코로나로 주식시장이 큰 폭락을 했을 때 과감하게 많은 돈으로 주식을 사들였고 채 1년이 지나기 전에 몇 배의 수익을 남길 수 있었지. 그래서 늘 현금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도 깨달았지. 그런데 우리 계좌는 아직 유동성이 부족하구나...

 

 

공포가 덮칠 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만연한 공포는 투자자의 친구라는 사실입니다.
주식을 헐값에 살 기회이기 때문이지요.
둘째, 내가 공포에 휩쓸리면
공포는 나의 적이라는 사실입니다.

 

버핏은 뱅가드의 인덱스 펀드를 추천하고 있어. 저비용으로 지수를 따라가면 어느 값비싼 비용을 치르는 펀드보다도 수익률이 더 좋을 것이라 했어. 그리고 5만 달러 내기도 했는데 역시 버핏의 혜안은 깊기만 하구나. 뱅가드 인덱스 펀드는 전에 읽었던 존 보글이 만들어 냈어. 버핏은 자신이 죽으면 가족들이 이 펀드에 돈을 투자하라고 할 만큼 신뢰를 하고 있어.

 

소득불평등에 대해서도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이 따른다고 했어. 그래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가 있다고 하지. 자본주의 국가는 이 희생자들을 보호해 주어야 시장이 보완된다고 하지. 갈수록 소득 불평등은 심해지고 있지만 기득권 세력은 여전히 죽지 않을 만큼만 먹을거리를 던져주며 그들 위에 앉아있어. 

문제는 이런 불평등이 갈수록 깊어진다는 거야. 인공지능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지금 불평등도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질 테니까. 정치인들의 결정에 따라 국가의 행복에 대한 기로가 결정되겠지...

 

3월 9일(목)

버핏과 멍거는 버크셔가 자신들이 사라진 뒤에도 오랜기간 이익을 늘려 나갈 것이라 확신했어. 이는 기업문화에서 나오는 저력이라 할 수 있어. 자본이 순환하면서 스노볼처럼 거대해지는 시스템을 이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지. 능력이 특출 나지 않은 보통 사람이 경영해도 상당 기간 무너지지 않으리라 내다봤으니까.

 

보험업은 버크셔가 성장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어. 내셔널 인뎀너티, 가이코, 제너럴 리가 저비용 구조로 영업 능력을 극대화했어. 이들이 고객에게 받는 돈과 지출하는 돈이 같아도 플로트를 이용해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아빠는 이번에 알았어. 그 돈은 영업이 지속되는 한 없어지지 않아. 들어오고 나가는 돈이 계속 순환을 하니까. 

그런데 탁월한 CEO들이 경영하는 버크셔 소속 보험사들은 천문학적인 이익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버핏은 자신과 멍거와 아지트 자인이 같은 배에 타고 있다가 침몰하면 아지트 자인을 먼저 구하라고 했어.

 

버크셔에게 보험업의 큰 장점은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보증을 하기 때문에 큰 계약건일수록 버크셔를 찾을 수밖에 없어. 그리고 버핏은 버크셔가 감당하지 못할 계약은 절대 하지 않아서 변수에도 회사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했어. 

아빠가 느낀 점은 아주 안전한 길로만 다니면서 이익을 잘 낸다는 거야. 특히 유동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매우 조심하는 모습이 아빠에게 교훈을 주는구나.

 

3월 12일(일)

버크셔 회장이 해야 할 활동 중 다음 내용은 우리 같은 개인에게도 아주 중요해. 죽을 날이 다가옴에도 배우려는 자세. 아빠도 정말 닮고 싶어.

 

최우선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조용히 책을 읽고 사색한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져도 학습을 통해서 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버크셔 시스템이 돌아가는 방법 중 아래 내용도 우리가 명심해야 할 부분이야. 우리 인생에서도 사업에서도...

그는 모든 분야에서 양쪽 모두에게 유리한 결과를 원했습니다. 예를 들면 상대에게 충실함으로써 상대가 충성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버핏과 멍거는 버크셔가 이렇게 크게 된 이유에 대해 '운'이 아주 좋았다고 하며 기회비용을 놓친 점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실수를 저질렀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그리고 기업에 대해 불리한 점이라 해도 숨기려는 의도는 없고 주주에게 솔직히 밝히며 신뢰를 쌓아가려 해. 버핏이 돈은 잃어도 되지만 평판은 잃으면 안 된다는 그의 의지가 담겨있어.

 

버핏이 대학생들에게 강조한 내용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데 집중하라는 말은 우리 민서, 명서에게도 아빠가 늘 하는 말이야. 그게 바로 행복과 동의어이니까.

 

당시 93세인 멍거가 90세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한 의미는 바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행하라는 의미야. 이 3년의 시간을 우리는 얼마나 허망하게 보냈는지 잘 생각해 보자. 

 

이제 버핏도 90세가 넘었어. 그가 이 세상에서 떠나면 아빠의 우상이 같은 하늘에 없다는 느낌이 한동안은 기대고 있던 사람이 없어진 것과 같을 거야. 너희들은 가슴속에 이런 분이 있니? 그래서 아빠는 행복하단다.

 

2023.03.12.09:55(일)... 민서인지 명서인지 주방에서 달그락 거리며 뭔가 먹는 듯 ㅎ... 존경하는 사람을 닮고 싶은, 우리 민서, 명서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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