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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뼛 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23. 7. 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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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글: 나탈리 골드버그

번역: 권진욱

독서기간: 2023.07.03 ~ 2023.07.11

 

 

민서, 명서야~ 오늘은 글씨기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어.

아빠가 너희들에게 많은 글을 쓰는데 글쓰기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는구나.

아마도 매일 퇴근하고 지친 몸과 마음도 한 몫하겠지.

 

이 책은 글을 쓰는 기술보다는 마음 가짐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어.

저자가 음식점을 운영하다가 우연히 서점에서 과일과 채소를 주제로 한 시집을 보고 이런 주제로도 글을 쓸 수 있구나 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고 그 뒤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해.

 

저자는 친구가 했던 말에 자신이 조금 덧붙여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어.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믿음을 갖고 계속해서 밀고 나갈 때만이, 그 일이 자신이 가야 할 길로 이끌어주는 법이지."

 

아빠도 어떤 분야에 재능이 없어도 좋아하는 일이라면 그냥 꾸준히 한단다. 너희들에게 쓰는 재능 없는 글처럼 말이야.

이런 소질이 없을지라도 어떤 면에서는 이게 아빠의 본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아빠 인생의 한 요소인거지.

시간이 지나면 더 잘할 것이라는 희망도 없이 그냥 즐기면서 하는 거야!

 

글을 위한 재료도 거창하고 멀리서 찾지 말고 내 주위의 가까운 곳을 관찰하면 얼마든지 싱싱한 채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 

어떤 이유에서든 글쓰기를 멈추지 말라는 말이나 우리의 고정된 틀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라는 말을 들으면 어디에선가 써야 할 주제들이 많아지는 느낌이 들어. 

또 하나 중요한 조언은 삶의 경험들을 삭혀서 퇴비로 만드는 것이 바로 글쓰기의 시작이라는 거야.

 

우리가 평상시에 보는 풍경들을 자연스럽게 묘사하는 글에는 생명력이 있어. 책에서 나오는 진부하거나 경직된 표현들을 아빠가 자주 사용한단다.ㅠㅠ

 

작가가 되기 위한 이 책의 지침들 중 많은 부분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마음가짐 또는 행동들이 제시된단다.

어수룩한 바보가 되어 비를 맞으며 미련하게 웅덩이를 관찰하는 사람.

월급쟁이들이 시간과 돈을 바꾼다면 작가는 자신만의 시간을 지키고 그 시간의 중요성과 가치를 느낀다고 했어.

또한 잘 쓰고 싶다면 잘 들으라는 말 또한 지키기 어렵지만 우리 삶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란다.

삶의 모든 세부 사항들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다정하게 접촉하라. 
당신을 둘러싼 것에 진정한 관심을 기울이라.

 

글을 쓸 때 주변의 상황에 대해 써야 하지만 너무 깊이 빠져들어 읽는 사람의 주위를 혼란시키지 말라고 했어.

올바른 방향성은 지켜야 한다는 말이야.

또한 자신의 품은 진실과 달리 사랑을 얻기 위해 글을 쓰지 말라는 조언도 해주고 있어.

마음과 다른 색깔의 글은 금세 탄로가 나게 되어 있으니까.

 

지금 우리가 해 볼 수 있는 것이 있어.

바로 꿈에 대해 써보는 거야. 우리 민서, 명서는 꿈을 마음속에 품고 있을지 모르지만 글로 한번 써보렴.

처음엔 쉽지 않을 거야. 하지만 글로 쓰는 순간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진단다.

그렇다. 나는 이야기 바깥에 있었고, 그래서 어느 누구도 이야기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 수 없었다. 이 말은, 실제로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일은 절대 쓸 수 없다는 말이 아니다. 단지 그 이야기에 당신만의 숨결을 불어넣었는지 확인하라는 뜻이다. 당신의 숨결을 느낄 수 없는 글은 당신이 그 글 속에 들어 있지 않은 것이다.

 

또한 글을 쓸 때 그냥 '꽃'이라 하지 말고 구체적 이름을 불러 주라고 했어.

그래야 독자는 더 명확한 그림을 마음속에 그릴 수 있을 테니까.

작가는 건축가이자 프랑스 요리사이며, 농부여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작가는 이런 것 중 어느 것도 아니어야 한다.

 

이는 글을 쓰는 대상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야. 이렇게 될 때 그들을 가슴으로 느끼며 모든 사물이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게 되고 초월적인 세계로 도약할 수 있다고 해.

 

전에 읽었던 《'한 번 더'의 힘》에 나온 내용처럼 작가는 조금 더 전진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나는 언제나 나의 한계를 넘어 계속 밀어붙이고 싶다. 그래서 그날 하루를 혼자서 외롭게 보내기로 결정한다. 정오, 아주 뜨겁다. 이곳에서는 한낮이면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다. 나는 해변으로 나가지도 않는다. 갑자기 내가 무얼 하고 있는 것인지 멍한 기분이 든다. 내가 방향을 잃고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질 때마다 인생 전체가 의문으로 빠져드는 기분을 느낀다. 이런 건 아주 고통스럽다.
'인간은 고통을 안고 산다.'라는 사실에서부터 글쓰기를 시작하라. 결국에는 너무나 보잘것없고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는 우리들의 인생에 대해 연민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연민의 감정은, 우리로 하여금 발아래 깔린 시멘트와 혹독한 폭풍에 짓이겨진 마른풀들마저도 다정스레 바라보게 한다. 예전에는 추하게 생각했던 주변의 사물들을 이제는 손으로 만지게 되고, 사물의 세부를 있는 그대로 보아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 그 사물이 여기 있다는 사실, 우리 인생을 싸고 있는 일부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인생을 사랑하게 된다. 바로 이것이 우리의 인생이고, 지금 이 순간의 인생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왜 글을 쓰는가'를 묻는 것처럼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와 같은 질문들을 해볼 수 있어.

그러면서 작가는 여러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익숙한 초원을 떠나라 하고 있어.

 

글의 주제는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될 수 있어. 음식, 의자, 벽, 책, 파리까지...

 

글쓰기에서도 커다란 들판이 필요하다. 너무 고삐를 세게 잡아당기지 말라. 스스로에게 방황할 수 있는 큰 공간을 허용하라. 아무 이름도 없는 곳에서 철저하게 길을 헤맨 다음에라야 당신은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낼 수 있다.

 

'벌거벗은 자만이 진실을 쓸 수 있다'처럼 우리는 내면의 진실을 써야만 해. 그것이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또는 더 멋진 글을 만들기 위해 진실을 저버리는 순간 그 글의 알맹이는 빠져나가게 되어 있어.

 

이 책에서 훌륭한 표현들이 아주 많이 나와서 정신적 힐링이 충분히 되었단다.

나를 위로해 주는 말처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이런 글들을 아빠도 써 보고 싶구나.

그래서 저자는 말하지. 쓰고 또 쓰라!

 

2023.07.11.화.21:28..... 민서, 명서는 자기 방에 있을 때... 큰 비가 내리고 선선한 저녁에,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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