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좋은 문장 나쁜 문장
글: 송준호
독서기간: 2023.08.17 ~ 2023.08.21
민서, 명서야~~ 오늘은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어.
아빠가 너희들에게 글은 꾸준히 쓰지만 아직도 틀 안에서 머물러 있는 듯하고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고 있어.
좋은 글을 보면 술술 잘 읽히기도 하지만 나타내고자 하는 내용 또한 글 속에 잘 녹아 있거든.
아빠도 글을 잘 쓰고픈 욕심이 생기는데 아직 갈 길이 멀구나.
정확한 단어 정확한 문장
아빠도 글을 쓸 때 단어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럴 경우 비슷한 단어로 대체해서 쓰곤 하는데 사실 생각하고자 하는 그 단어를 쓰는 것이 문맥과 내용에 들어맞는데 이놈의 기억력이 ㅠㅠ
그래서 문장을 낯설거나 생뚱맞지 않게 써야 한다고 하지.
'경쟁율'과 '경쟁률'은 아빠도 많이 헷갈리는데 이는 경쟁률이 맞는데 '율'을 사용하는 경우는 '접수율'처럼 앞말의 받침이 없거나, '출산율'과 같이 'ㄴ' 다음에 이어질 때는 '~율'을 쓴다고 해.
요즘처럼 외래어가 많이 쓰이는 시대에서도 정확한 외래어를 구사해야 해. '오렌지'나 '주스'처럼 말이야.
첫말과 끝말이 조화를 이뤄야 참신한 문장이 된단다.
군살 없는 S라인 문장
'운동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기능은 건강증진 기능이다'처럼 같은 말의 반복은 지루한 문장을 만들어. 그 말이 그 소리인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 거지.
'지시어'도 반복 단어를 피하는 데 사용해야 간결한 문장이 돼.
간혹 문장을 길게 또 복잡하게 써야 유식하게 보인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는 큰 오산이었어. 문장은 간결하고 명료하게 써야 정확한 정보나 쓰는 이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어.
단어들이 조화된 문장
아빠도 잘못 알고 있었는데 '맞히다'와 '맞추다'의 사용이야.
'정답을 맞추신 분께는'에서 '맞추신'이 아니라 '맞히신'을 써야 한다는구나.
'수입 품목 중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뜻한다'라는 문장에서도 체적의 표준물 질량과의 비'를 뜻하는 '비중'은 '높다'가 아니라 '크다' 혹은 '작다'를 써야 해.
부사어를 사용함에 있어서도 꼭 만나야 하는 짝을 사용해야 해.
'다만'을 사용하면 '~할 뿐이다'라는 서술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말이야.
또한 동사가 나오면 목적어가 나와야 읽는 사람이 정확한 뜻을 알 수가 있어.
참신한 단어 세련된 문장
이 장에서는 글을 상스럽지 않게 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어.
비속어를 섞은 구어체를 문어체로 그대로 옮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올바르지 않은 문장이야.
문장에도 디자인이 있다는 말처럼 '죽은 비유'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참신한 문장을 만들어야 해. 이는 우리 주변에 널리고 널려 있다고 하는구나.
자연스럽게 연결한 문장
바람 불고 물 흐르듯 문장을 만들라는데 읽기는 쉽지만 쓰기는 참 힘드네.
이를 위해서 접속부사를 사용하는데 문학 작품에서는 이를 생략하기도 한다고 해. 이는 문장을 더 강렬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단다.
불을 때면 연기가 나는 것처럼 원인과 결과를 정확하게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해. 가끔 원인에 대한 결과가 오류인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겠지. 이는 생각 없이 그냥 줄줄이 글을 써서 생긴다고 하는구나. 아빠도 고쳐야 하는데...
읽기 좋고 맛깔스러운 문장
지루하지 않고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조사와 어미를 잘 활용해야 해.
특히 아빠가 사용하는 잘못된 조사는 '의'야. ~의, ~의를 반복적으로 쓰게 되니 문장이 이해가 잘 되지 않더라고.
현재 글쓰기의 가장 큰 문제는 영어 번역본처럼 쓴다는 거야.
더군다나 이제 이런 번역본이 자연스럽게 들린다는데 있어. 외국 문학작품을 많이 접하다 보니 우리글에 어울리지 않는 번역체가 낯설지 않고 또한 이런 상황을 사람들 대부분이 개의치 않고 있어.
우리글은 능동형인데 영어는 수동형 문장이 많고 이를 그대로 번역하니 때로는 그 문장이 멋있어 보이기까지 하니 말이야.
문장에도 맛이라는 게 있는가. 물론이다. 음식에 다양한 맛이 있는 것처럼 문장도 담백한 문장, 쫄깃쫄깃한 문장, 밋밋한 문장, 고소한 문장, 부드러운 문장, 짭짤한 문장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 이걸 학교에서는 '수사법'과 '문체'라는 이름으로 가르치고 공부했다.
위와 같이 각 맛에 맞는 문장을 구사하려면 얼마나 글공부를 해야 할까??
문장부호와 띄어쓰기의 활용
문장부호와 띄어쓰기는 소홀히 되기 쉬운데 이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해.
아빠에게도 띄어쓰기는 무척 어렵단다. 그래서 글을 쓰고 난 뒤에 '맞춤법' 검색기를 사용해도 의심이 들 때가 있어.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같은 어구라도 의미에 따라 붙여 써야 할 때가 있고 띄어 써야 할 때가 있다 하니 무척 어렵게 느껴지네.
그래도 글 쓰는 즐거움을 가지는 게 제일 중요한 게 아니겠니!!
2023.08.21.(월) 20:47... 민서는 영어학원 땡땡이치고 연락이 되지 않고 명서는 저녁 먹고 쉬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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