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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니체의 말 Ⅱ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23. 8. 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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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니체의 말 Ⅱ

글: 프리드리히 니체

편역: 시라토리 하루히코

번역: 박미정

독서기간: 2023.08.21 ~ 2023.08.22

 

 

 

민서, 명서야~~ 오늘은 전편에 이어 후편을 읽기 시작했어.

 

'고난의 수용'이란 문자 그대로 인생의 고난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이다. 삶에서 맞닥뜨리는 고난은 재해도 벌도 아니다. 고통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에게 반드시 수반되는 것이며, 니체는 그 필연을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고난을 수용하고 어떻게든 극복했을 때 인간은 변화한다. 낡은 자신으로부터 '탈피'한다. 그럼으로써 그전과는 삶의 풍경이 달라진다.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며, 감회도 달라진다. 자기 자신이 완전히 변화한다. 생성의 과정을 한 단계 거쳤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이루거나 창조해 내는 경우에도 고난과 장애는 뒤따르기 마련이다. 그 고난과 장애를 뛰어넘지 않으면 무엇도 만들어낼 수 없다. 고난 없이 천재가 된 이는 지금껏 아무도 없었다. 고난은 사람을 성장시키고 살아갈 용기를 준다. 결론적으로 고난은 강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이의 '생성의 나날'에 없어서는 안 될 은총과 같은 것이다.
......
그리고 고통은 그만큼 자신을 성장시키고 보다 많은 쾌락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 쾌락은 이 삶을 살게 되어 다행이라고 여기는 긍정과, 종국에는 모든 세상사와 풍경을 긍정하는 것마저 아우른다. 바로 이것이 니체가 명명한 '성스러운 긍정'이다.

 

읽고 있지만 전편만 못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 니체의 뇌를 울리는 글은 여전히 범접할 수 없단다.

이제 감명받은 글을 함께 나누자꾸나.

 

Ⅰ세상에 대하여

 

001 행위의 주체를 잊지마라
세상의 상식, 도덕, 양심이 아무것도 하지 말고 욕망을 억누르라며 쉴 새 없이 떠들어 댄다. 그 속에서 우리는 이건 괜찮을까, 이건 참아야 할까 갈등하다 결국 위축되고 만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실제 행위를 하는 주체는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라는 점이다. 규범이나 도덕, 상식 따위의 잔소리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일을 굳건히 관철해 나가라. 그러는 동안 방해가 되는 것, 쓸모없는 것, 불필요한 것은 자연히 떨어져 나갈 것이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다. 그저 굳게 결심하고 열정적으로 행동하라._즐거운 지식
003 그 무엇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
사람의 눈은 카메라의 렌즈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렌즈처럼 앵글에 비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투과시키지는 않는다. 가령 석양에 물든 산자락을 넋을 잃고 바라볼 때도 자연의 풍광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는 마음을 비우고 본다 생각할지라도, 실상은 바라보는 대상 위에 영혼의 얇은 막을 무의식적으로 덮어씌운다. 그 얇은 막이란 어느 사이엔가 성격이 되어버린 습관적인 감각, 찰나의 기분, 다양한 기억의 편린들이다. 풍경 위에 이러한 막을 얹고, 막 너머를 희미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즉 인간이 바라보는 세계란 이미 그 사람의 일부이다._생성의 무죄
006 누구나 자신만의 도덕을 가진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계열의 도덕이 있다. 우리는 그중 하나, 혹은 몇 가지를 남몰래 골라내어 자신만의 도덕으로 삼는다. 그것도 자신에게 매우 유리한 계열의 도덕을 본능적으로 집어낸다._생성의 무죄
015 세상으로부터 도망치지 마라
여기 간곡한 부탁이 있다. 현재의 세상과 자기 자신을 혐오한다는 이유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망상하며 현실을 도피해 놓고, 결국은 현세를 초월했다고 믿는 행동은 하지 마라. 모든 것은 이 세상에서 비롯되었음을 잊지 마라. 종교든 예술이든 이 세상에서 싹을 틔웠다. 당신 또한 다르지 않다._철학자의 서
033 발이 묶인 이들을 대중이라 부른다
사람은 대개 자신이 사는 곳의 지방색, 직종, 지위와 입장, 나아가 그 시대의 지배적 상식, 인습을 통해 사고방식을 형성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에 안도한다. 그러나 이는 한편으로 구속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저 많은 사람들과 함께 발이 묶인 채, 대중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져 있기에 자각하지 못하는 것뿐이다._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인간에 대하여

 

044 사랑받는 강한 자
강한 자가 되어라. 사랑받는 강한 자가 되어라. 진정 강한 자는 적의 실패를 관대하게 눈감아준다. 나아가 적의 승리를 겸허히 인정하고 찬미한다._생성의 무죄
045 증오의 대상
어떤 이를 증오하는가.
상대를 용서할 줄 모르는 무리를 증오한다._생성의 무죄
061 타인의 어떤 면을 볼 것인가
타인의 약점과 속임수를 재빨리 알아챈다. 누군가의 비겁함, 야비함이 곧잘 눈에 들어오며 사람의 언행에는 모종의 의도나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사람 안에 있는 인간적인 위대함을 순순히 알아차린다. 타인의 훌륭함에 자연스럽게 감흥하고, 타인의 허물에 민감하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결점은 애교라 여기며 포용한다. 그대는 어디에 속하는 사람인가. 혹은 무엇을 보는 사람이 될 것인가._선악을 넘어서
062 약속한다는 것
우리는 약속을 한다. 약속의 내용을 말로 표현한다. 그러나 사실 말은 부질없다. 진정 약속한다는 것은 자신이라는 온전한 인간과 상대라는 온전한 인간이 뒤섞이는 일이기에._아침놀
066 가끔은 고독을 청하라
회적 필요에 의해 수많은 사람과 어울려 지내다 보면 인간관계 자체가 점점 번거로운 만남으로 전락해 버린다. 그럴 때는 잠시 동안 누구도 만나지 않고 고독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그런 후에 다시 만나는 사람들의 온기는 뜻밖의 반가움과 설렘, 활력을 선사할 것이다._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Ⅲ 자신에 대하여

076 아직 더 멀리 갈 수 있다
우리가 가진 능력 전부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이상을 품고 그것을 향해가고 있으나, 그 이상이 있는 곳 또한 우리의 한계지점은 아니다. 우리의 능력은 상상 이상으로 크며, 우리는 아직 멀리 갈 수 있다. 이상을 넘어, 더 큰 동경의 대지보다도 멀리 도달할 힘이 우리 안에 숨어 있다._생성의 무죄
077 일상의 행동이 나라는 사람을 만든다
일상의 행동 하나하나가 자신을 새롭게 만들고 변화를 유발한다.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는가, 무엇을 믿고 무엇을 두려워하며 무엇을 경멸하는가, 어떤 선택을 하며 어떤 감정을 품는가. 이러한 일상의 행동이, 삶의 방식이 나를 만들고 끊임없이 개조한다. 마음과 인간성뿐 아니라 육체마저도 변화시킨다. 현재의 나는 그 결과이며 내일의 나는 지금부터 행하는 하나하나의 행동으로 만들어진다._생성의 무죄
080 벌거벗은 자신을 보라
사람들은 실로 많은 것을 갖고 있다. 아니, 많은 것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이 자신의 소유라고 진심으로 믿기에 그것들과 자신의 경계조차 모호하다. 지금 그 모든 것을 도둑맞았다고 상상해 보자. 집과 땅, 돈, 가족과 친구들, 직함, 일, 명예...... 이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그러면 무엇이 남는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나, 오로지 자신만이 남는다. 감성, 능력, 의욕, 희망, 얼마든지 있다. 어떠한가. 모든 것이 없어졌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풍요로워진 것 같지 않은가. 바로 이것이 우리가 일궈나가야 할 비옥한 토양이다._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084 내 안의 문제와 대면하라
세상과 타인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가. 그렇다면 스스로를 차분히 돌아보자. 어떠한가. 본인의 모습은 만족스러운가. 실은 자신이 미덥지 못하기에 세상이 불만족스러운 것이다. 그저 그 불만을 직시하지 않고 어물쩍 타인이나 세상 탓으로 돌리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계속 그리 살다 보면 세상과 타인에 대한 비뚤어진 원망만을 끌어안은 채 평생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당장의 불만은 잠시 제쳐두고 우선은 자신 안의 문제와 대면해 보라. 그리고 대처하라.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일단 자기 나름의 대처를 하다 보면 그럭저럭 문제도 해결되는 법이다. 그와 동시에 타인과 세상에 대한 불만 역시 자연스럽게 사그라들 것이다._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087 공정하기 위한 고독
공정하다는 것은, 무엇과도 누구와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것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다. 친한 지인과도, 꺼리는 사람과도, 사랑했던 사람과도, 나아가서는 자기 자신과도, 그렇기에 공정한 이의 모습은 고독해 보이는지도 모른다._생성의 무죄
091 자신을 소홀히 여기지 마라
무엇을 하든 전심과 전력을 다해야 한다. 이는 수긍할 만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소홀히 대하지 않기 위함이다. 전력을 쏟지 않고 얕은꾀를 부리는 것, 적당한 선에서 물러나 방관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를 바보 취급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하는 일에 가치도, 의미도 부여할 수 없게 된다. 자신을 서서히 죽이는 것과 같다._우상의 황혼
093 내 안의 야생을 풀어놓자
의기소침해 있는가? 지쳤는가? 그렇다면 잠시 멈춰보자. 머릿속을 비우려고 애써보자. 그런 후에 몸을 움직여보자. 본능에 충실한 동물처럼 마음껏 움직인다. 살갗으로 만지고, 바람과 물을 몸으로 느끼고, 근육이 달아오를 때까지 걷고, 마음껏 소리치고, 햇볕을 쬐고, 밤의 냉기를 맛보고, 풀꽃의 향기를 맡고, 먹고 마시고 기분 좋게 눈꺼풀을 닫아보자. 지금 당신은 이제껏 가둬두었던 당신 안의 야생을 들판에 풀어놓았다. 이제 그것은 분명 당신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다._우상의 황혼

 

 

IV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하여

 

098 사랑이라는 이름의 다리
누군가가 자신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고, 다르게 느끼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사랑이다. 사랑은 두 사람의 차이에 놓이는 보이지 않는 다리이기에, 그리고 내 안에 존재하는 결점과 단점 혹은 외면하고 싶은 어두운 구석에 놓는 다리는 자기애다. 이것이 바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다._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03 가장 먼저 자신을 사랑하다
'이웃을 사랑하라.' 성경도 그리 말하지만, 그보다 우선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다. 조금의 업신여김도 없이 온전히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그 무엇보다 가장 먼저 자신을 사랑하다._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10 음악은 영혼을 밖으로 이끈다
음악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이유는, 혼탁한 현실 속에서 아등바등하는 우리 자신으로부터 영혼을 이끌어내어 위로하기 때문이다. 음악은 현실의 테두리 밖으로 영혼을 가만히 옮겨다 놓고, 현실 속 나를 저만치서 바라보게 한다. 고요하고 평온한 공기 속에서 무엇도 할 필요가 없다. 침묵에 나를 맡길 뿐이다. 그럼으로써 영혼은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 오직 자신만을 위한 속삭임, 노래라 믿으며 영혼은 위로받는다._아침놀
112 받아들여야 사랑할 수 있다
음악을 사랑한다면 적어도 음악이 흐르는 동안은 조용히 경청한다. 처음 듣는 낯선 음악에 흥이 나지 않을지라도 일단은 귀를 기울인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그 음악의 매력에 눈뜨게 된다. 사물도 사람도 마찬가지다. 익숙한 것, 기존의 것과 다르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밀어내면 사랑할 수 없다. 열린 마음, 관대한 포용력으로 다가가지 않으면 그 대상을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먼저 받아들여라. 그러면 그대의 관용에 감사를 표하기라도 하듯 처음의 베일을 벗을 것이다. 그리고 본연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또렷이 드러낼 것이다. 지금껏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러한 방식으로 사랑받아 왔다._즐거운 지식

 

V 지성에 대하여

 

116 진실에는 고통이 수반된다
진실을 알고 싶다면 그것과 마주했을 때의 고통을 각오해야 한다. 단, 진실 자체가 고통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 대한 자기만의 신념 또는 '이것은 분명히 이럴 것이다.'라는 일종의 확신에 빠져 산다. 그러나 진실은 이를 단숨에 파괴해 버린다. 그렇기에 진실을 마주한 순간, 우리는 자신의 신념 혹은 오랜 세월 서 있던 발판이 무너져내리는 고통을 경험한다._생성의 무죄
120 앎의 기본
어두컴컴한 밤이 있기에, 빛의 따스함과 눈부심을 알 수 있다._생성의 무죄

 

VI 말에 대하여

 

131 말이라는 망망대해를 향해 노를 저어라
사람들은 언어, 즉 말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타인의 말 또한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현실에 실제 존재하는 '말'이란 것은 우리의 생각을 담기에 그리 넓지 않으며, 개개인이 사용하고 있는 말은 더욱 협소하다. 그처럼 좁은 범위의 언어 가운데 일부만을 말로 내뱉고 있는 것이다. 생각하는 것조차 자신이 가진 작은 언어의 웅덩이 속에 한정된다. 그렇기에 더 큰 자아, 더욱 넓은 세계를 향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면, 우선은 자신의 말을 망망대해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_아침놀

 

VII 마음에 대하여

 

 

135 부정을 저지르지 않아야 하는 이유
잘못된 행동이나 부정을 저지르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도덕을 위해서가 아니다. 누군가로부터 야단 맞거나 칭찬받거나 혹은 나중에 있을 앙갚음이 두려워서도 아니다. 신앙의 이유도 아니다. 부정을 저지르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마음의 평안과 행복에 상처를 내지 않기 위함이다. 이미 누구나 느끼고 있다. 자신이 저지른 사소한 부정, 단 한 번의 거짓말로 마음속에 그늘이 생긴다는 것을. 잔잔한 마음의 바다에 풍랑이 일고, 청명한 공기와 밝은 햇빛을 방해한다는 것을._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38 고통이라는 이름의 조미료
기쁨과 감동을 한층 각별한 것으로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고통과 고난이다. 아무런 고통이 없다면 기쁨에 관한 어떠한 맛도 느낄 수 없다. 혹은 애초에 기쁨이라는 감정을 알 수조차 없다._아침놀
141 슬픔을 잊게 하는 것
'시간이 슬픔을 잊게 한다.'고들 흔히 말한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듯이 실제로 시간이 우리를 위해 무언가를 하지는 않는다. 그럼 무엇이 슬픔을 잊게 하는 것일까. 그것은 생활 속에 녹아 있는 개개인의 작은 즐거움, 기쁨, 소소한 만족이다. 그것들이 켜켜이 쌓이면 슬픔과 고통은 어느새 옅어지고, 이윽고 멀리 자취를 감춘다.
_생성의 무죄
157 내 안의 풍요를 깨달아라
안타깝게도 너무나 많은 사람이 넘치도록 풍요로운 자신을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간다.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허무맹랑한 말이 아니라 완벽히 그 말 그대로 현실에서. '불가능해, 이 상황에서는 될 리가 없어.'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게으른 마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무엇에든 전심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지가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실제 그것을 이룬 사람, 그렇게 된 자는 그것이 진실임을 알고 있다. 자신의 풍요로움을 깨달아라. 그리고 풍요로움이 이끄는 대로 충실히 움직여라._즐거운 지식
169 완전한 행복의 조건
사람들이 동물을 좋아하고 어린아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물과 어린아이는 아무런 근심 없이 행복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상황에 따라 자신을 숨기거나 가리려 하지 않는다. 언제나 평소처럼 행동한다. 무엇도 감추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완전한 정직함 속에서 살아간다. 과거를 돌아보는 일도 없으며, 지금 외에는 바로 다음 순간도 생각지 않는다. 마음은 언제나 지금, 현재의 마음뿐이다. 즉 순간에 사로잡혀 있다. 그렇기에 근심도 권태도 없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역사의 방대한 기억과 막연한 불안으로 가득한 미래를 늘 놓지 못하고 있기에, 그들이 누리는 찰나의 행복을 선망한다._반시대적 고찰
176 고민의 작은 상자에서 탈출하라
고민하는 사람은 어제나 틀에 박혀 있다. 기존의 사고방식과 감정이 부유하는 비좁은 상자 속에 갇혀 있다. 그곳에서 나올 꿈조차 꾸지 못한다. 고민의 상자는 죄다 낡은 것이 채우고 있다. 낡은 사고방식. 낡은 감정. 낡은 자신. 그곳에 있는 모든 것은 조금도 발전하지 않은 과거에 머무르며 같은 가치, 같은 이름을 가진다. 사실, 이를 깨닫는 것만으로도 이미 고민의 상자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이름과 가치를 스스로 결정해 보라. 병을 새로운 세계를 향한 다리라 이름 붙이고, 고난과 수고를 인생이 주는 시련이라 이름 붙이고, 방황을 편력이라고 이름 붙이고, 빈곤을 현재를 만족하는 연습이라고 이름 붙이고, 역경을 도약의 기회라고 명명하듯이, 그것만으로 상자는 새로운 가치로 자연스럽게 채워진 전혀 다른 공간이 된다. 그리고 삶은 풍요로움에 더 가까워진다.
_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VIII 삶에 대하여

 

182 자연이 가르쳐주는 것
자연은 아무 의미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은 우리의 위대한 스승이다. 우리에게 똑똑히 보여준다. 장애와 고난을 극복함으로써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그렇기에 장애와 고난은 우리의 삶에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을._생성의 무죄
191 칭찬받은 젊은이에게
누군가에게 칭찬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절대 잊지 마라. 그 칭찬은 타인이 만들어놓은 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에 받는 박수일뿐이다. 이제 당신은 그들보다 더욱 높고 넓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링을 만들고 그곳에서 활개를 펴야 한다._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95 근심하지 않는 나비처럼
나비가 있다. 목숨이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 따위는 조금도 괘념치 않고, 그 가냘프고 아름다운 날개에 이윽고 차디찬 밤이 찾아들 것을 걱정하지 않고, 꽃과 꽃 사이를 힘차게 날아다니는 나비가 있다._아침놀
200 자신의 발로 나아가라
누군가가 이미 만들어놓은 길을 걷지 마라. 앞서 간 누군가의 방식이나 지도자가 제시하는 길에 당신을 맞추지 마라. 오로지 당신만의 길을 가라. 막연할지라도 당신만의 길을 넓혀 가라. 그렇게 스스로를 이끌고 당당하게 나아가라._즐거운 지식
213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산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에게 당부할 것이 있다. 오르는 도중에는 위를 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마라. 지금까지 몇 개의 산등성이와 언덕을 올랐는지 세지 마라. 그저 한 발 한 발만을 확실히 내딛어라. 이는 비단 산을 오르는 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세상의 높은 곳에 이르고자 하는 모든 이들 또한 마찬가지다.
_시 <위를 향해>
218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구원
이미 일어난 일을 두고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라고 말하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다. 변명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는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 또한 당신 곁을 그저 스쳐 지나갈 것이다. 당신은 흘러가는 물을 바라보기만 하는 강가의 돌멩이 신세가 될 것이다.
여기 또 하나의 태도가 있다. 일어난 일을 두고 자신이 바란 것 혹은 자초한 것이라 바꿔 말하고 바꿔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인생의 모든 순간이 나 자신과 연결되고, 동시에 의미가 생겨나고, 인생 전체가 스스로의 것이 된다. 그것은 이전의 당신이 알지 못했던 구원이다._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민서, 명서야~ 니체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점들을 무척이나 강조하고 있어.

세상에 대한 용기를 가지고, 고난은 삶의 축복이며, 자신과 세상의 틀에서 벗어나라고 말이야.

이 세 가지만 잘 이해해도 인생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을 거야.

우리 민서, 명서도 삶에 충실하길 바라.

 

2023.08.22.(화).21:43... 민서는 친구집에서 아직 안 오고 명서는 내일 개학인데 하루만 더 방학이었으면 좋겠다며 학교 가기 싫다고 투정 부리고 있을 때... 우리 민서, 명서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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