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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23. 8. 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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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글: 이승우

독서기간: 2023.08.29 ~ 2023.08.31

 

민서, 명서야~~ 오늘은 소설을 어떻게 구성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

아빠도 글을 잘 쓰고 싶지만 소설은 엄두도 나지 않아. 인물의 구성부터 이야기의 촘촘한 스토리 전개가 가능할 것 같지 않거든.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써나가야 하는지 이해가 조금은 되었어.

 

소설을 잘 쓰려면 먼저 잘 읽어야 한다고 했어. 잘 읽어도 소설을 잘 쓰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읽지 않고 소설을 잘 쓸 수는 없다고 했어. 그리고 이야기는 소설의 몸통과 같아. 그래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고심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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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체질을 결정하는 유전인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이것들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유전자가 몸의 형태와 마음의 꼴과 성격과 심지어 운명까지도 결정하는 것처럼 발상은 소설의 형태와 성격과 운명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낯익은 일상을 낯설게 만드는 일은 일상의 반복을 참신한 일로 만드는 일과 같아. 그래야 읽는 사람도 그 느낌을 받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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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바람이 나뭇잎에 닿는 순간 흔들리는 나뭇잎의 모양과 색깔과 움직임을 묘사하는 것도 벅차다. '바람이 불자 초록색 나뭇잎들이 흔들렸다.' 이 문장은 얼마나 어수룩한가. 나뭇잎이 초록색이라니. 나뭇잎의 색깔은 같지 않다. 떡갈나무 잎과 오동나무 잎과 감나무 잎의 초록색이 같지 않고, 같은 감나무에 달린 이파리들도 색깔이 꼭 같지 않다. 크기도 제각각이고 모양도 제각각이다. 크기와 모양과 색깔에 따라 흔들리는 모양도 제각각일 것이다. 만일 한 나무에 나뭇잎이 1000개 달려 있다면 1000개의 나뭇잎의 모양과 크기와 색깔이 다르고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이 다 다를 것이다. 그 다양한 현상을 우리들의 불완전한 문장은 담아 내지 못한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글을 쓸 수 있음을 아빠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어. 결론만 쓰면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 과정을 상세히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구나. 

 

'소설을 다 써놓고 소설을 써야 한다'는 소설을 쓰기 위해 밑그림을 잘 그려놓아야 한다는 뜻이야. 연결성과 일관상을 유지하기 위해 인문과 사건의 구성을 꼼꼼히 준비해야 해. 그래서 소설 분량보다 이 준비 분량이 더 많기도 하다는구나.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질문으로 시작하여 대답을 하고 다시 그 대답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하면서 영역이 확장되며 형태가 만들어진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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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를 만드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 설계도를 만드는 데 들이는 시간이 소설을 쓰는 데 들이는 시간보다 더 많아야 한다. 말하자면, 소설을 다 써놓고 소설을 써야 한다.

소설 이야기에서 긴장을 빼면 밋밋해서 읽으려 하는 독자가 없을 거야. 그래서 드러내면서 감추고 감추면서 드러내며 긴장을 촉발시켜야 한다고 해. 또한 같은 내용도 어떻게 선택하고 배치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고 했으니 시간과 공간의 배열을 소설 분위기에 맞게 짜 맞추어야 해.

 

'강을 건너는 이야기를 써라'는 한 사람이 숲에서 성으로 가는데 중간에 있는 강을 건너는 이야기를 빼놓으면 안 된다는 거야. 아빠가 힘들어하는 부분이야. 강을 건너지 않고는 성으로 갈 수 없는데 '숲을 떠나 성에 도착했다'라고 쓰면 싱거운 이야기가 되겠지. 그래서 저자는 강에 몸을 흠뻑 적시라고 했어.

화자도 소설 밖 인물이나 소설 속 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어. 

 

소설은 독자가 이야기에 빠지도록 육화 시켜야 해. 즉, 자신의 욕망과 의욕을 구체적인 이야기로 나타내야 한다는 거야. 작가 자신은 드러내지 않은 채로...

그래서 은유나 비유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단다. 드러난 이야기 이면에는 더 깊은 뜻을 숨겨 놓으면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어.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하는 이야기는 진실을 묻어두고 장식만 한다면 공허함만을 남긴단다. 진정 무엇이 사람들의 깊은 마음속의 진실을 끄집어낼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야. 

 

문학의 체질에 관해서도 먼저 자신과 잘 맞는 스승에게 배우고 그 스승의 방식을 탈피하여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야 해.

이는 문학에서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적용된단다. 무슨 일을 하건 결국 자기만의 색채를 가져야 해. 주식 투자에서도 이런저런 방법들을 공부하고 결국 자기만의 투자 방식을 찾는 것처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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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고유한 문학적 체질을 인식하고 자기에게 맞는 소설 세계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라. 자기 걸음으로 걸으라.

저자는 마지막으로 소설 창작 교육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결론은 소설 창작 교육을 배워서도 안 되지만 배우지 않아서도 안된다는 거야. 이율배반적 이야기지만 경험과 체험이 무척 중요하지만 책상 위에서 하는 공부도 중요한 것과 같은 이치야.

무엇도 소홀히 하지 말고 균형을 잡고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라는 의미로 들리는구나.

 

민서, 명서야~~ 우리 자신만의 길을 잘 닦아보자꾸나!

 

2023.08.31.목.20:01...... 민서는 학원 갔고 명서는 무슨 게임을 하는지 소리를 지르면서..... 우리 민서, 명서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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