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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23. 9. 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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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글: 김혜남

독서기간: 2023.08.31 ~ 2023.09.05

 

민서, 명서야~~ 오늘은 정신과 의사로 오랜 시간 환자들을 돌보며 또 파킨슨 병에 걸려 인생을 새롭게 바라본 김혜남 작가의 책을 읽기 시작했어. 책을 읽으면서도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 올라서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단다. 그 위치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 말이야.

이 책 작가도 불운한 병을 가졌지만 세상을 더 긍정적으로 보고 할 일이 많다며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에 괜히 기분이 좋아진단다. 한편으론 아빠가 같은 상황이었다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반문하며...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용감히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느긋하고 유연하게 살리라.
그리고 더 바보처럼 살리라.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강을 헤엄치리라.
아이스크림은 더 많이 그리고 콩은 더 조금 먹으리라.
어쩌면 실제로 더 많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어나지도 않을 걱정거리를 상상하지는 않으리라.
-나딘 스테어의 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중에서

 

CHAPTER 1 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며 깨달은 인생의 비밀

우리 인생에서 찾아오는 불행은 착하게 살든 나쁘게 살든 구분하지 않고 닥친단다. 

갑자기 불청객으로 다가온 파킨슨 병.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지만 이를 멋지게 극복하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전 보다 더 잘 알게 되는 일. 그럼에도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들의 이러한 푸념을 매일 듣는 일은 정말 너무 어려운 일이었을 거야.

우리 민서, 명서도 어떤 어려움에 있더라도 세상의 밝은 면을 차근히 찾아보길 바라. 

불행이든 행운이든 모두 우리의 의식이 만든 것이니 말이야.

 

저자는 파킨슨 병으로 화장실에 갈 때 화장실이 코 앞인데 발이 움직이지 않아 곤란에 빠진 경우가 있었어.

그런데 자신의 발을 보며 한 발자국만 움직이니 다음 발자국을 옮길 수 있다고 했어.

우리 인생도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먼저 한 발자국만 움직여 보자꾸나. 그럼 다음 발자국도 가능할 테니 말이야.

 

또 하나 공감 가는 내용은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는 거야.

그러니 문이 닫혔다고 상심하지 마렴. 주위를 둘러보면 또 다른 문이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이를 이해하면 나이를 먹어도 세상은 계속 살아갈만한 멋진 곳이 이어지겠지.

 

CHAPTER 2 환자들에게 미처하지 못한,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

너희들은 어른으로 살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어.

하지만 아빠는 어려서부터 어른이 되기 싫었어. 왜냐하면 무한 자유에 따른 무한 책임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았거든.

하지만 어른이 되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을 두려워했지만 이것이 또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맛이란 걸 서서히 깨닫게 되는구나. 우리 예상대로만 되는 세상은 지루하기 짝이 없을 테지.

 

가끔 너희들에게 이야기하지만 나쁜 일이 닥쳐도 남탓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세상의 주체는 바로 나이기 때문이야. 남 탓을 하는 순간 너희들은 세상의 뜻대로 그저 수동적인 인간이 되는 거야. 그러니 과거에 얽매이며 살아가는 것 또한 수동적인 삶이란다. 과거는 과거고 우리는 또 미래를 살아가야 되지 않겠니.

 

이제 사람들은 타인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면서도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하고, 동시에 자신을 통제하는 타인에게 분노하며 가까이하고 싶어 하지 않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게다가 언제든 나에게 등을 돌릴지 모르는 타인을 어떻게 믿겠는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데 함께 하기 싫은 아이러니한 마음.

미래에는 외로운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야. 그러니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한 친구도 필요하고 사회 속에 잘 녹아들며 또 때로는 고독하게 살아가야 해.

책에서 나온 것처럼 싫어하는 사람을 신경 쓰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지 마렴. 

세상엔 너희들 마음과 맞는 사람들도 많으니...

 

CHAPTER 3 내가 병을 앓으면서도 유쾌하게 살 수 있는 이유

22년간 파킨슨병을 앓으며 저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해.

1. 단점을 애써 고치려 하지 말고 그냥 장점에 집중할 것

2. '마이크로 월드'를 발견하다

3. 힘들고 아픈 시간은 언젠가 끝나게 되어 있다

4. 겸손을 배우다

5. 유머의 힘은 역시 세다

 

3번은 아련하면서도 슬프게 다가오는구나. 

이에 더불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자기를 가로막은 것은 바로 본인이었다고 했어.

행복에 들어서는 길에서 옷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고민해 보렴.

그동안 괜히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내면의 모습을 말이야.

 

친구에 관한 이야기에서 먹고 사느라, 아이를 키우느라 서로 바빠서 자주 못 만나지만 주위가 조용해질 즈음이면 친구가 그리울 거란 생각이 들어. 뒷바라지가 끝나고 모두 떠나면 남는 게 뭐가 있을까...

 

공부에 대한 즐거움은 아빠의 생각과 같아.

점수에 대한 압박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스스로 알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는 공부는 달라. 즐거움의 차이랄까.

경쟁의 관계에 내몰리며 하는 공부는 그저 스트레스지. 그런 면에서 아빠는 우리 민서, 명서가 안쓰러워.

점수를 위해 공부하는 모습도 그렇고... 진정 삶을 위한 공부는 그게 아닌데 말이야.

 

CHAPTER 4 마흔 살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마흔 살이라는 나이가 젊은 측에도 끼지 못하고 그렇다고 나이 든 측에도 끼지 못하는 애매함이 있어.

책에 나오는 마흔 살 여자는 나이 물음에 대답을 못했다고 하는데 글쎄 아빠는 이해가 가지 않는단다.

아빠는 오히려 39살이 더 불안했거든. 30대의 끝자락은 뭔가 막바지에 몰려든 느낌이 많았고 마흔 살은 오히려 새로 출발하는 기분이 들었거든.

그런데 인간이 따지는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아빠도 이런 시간이 좋아.

그냥 빈둥거리는 시간은 아빠의 에너지 게이트를 올려주는 시간이란다. 

그저 멍하니 하늘을 보고 눈을 감고 또는 눈을 뜨며 그냥 떠오르는 생각에 내 영혼과 몸을 맡기는 시간. 

얼마나 평화로운지... 모두에게 쉼의 틈을 주는 여유야.

너희들도 머리가 복잡할 때 아무것도 하지 말고 영혼과 육체가 이끄는 데로 따라가 보렴.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지 말 것'에서도 아빠는 공감한단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충직한 사람이 되려 하지만 아빠 개인적으로는 너희들에게 적당한 고난과 괴로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예방 주사처럼 말이야. 모든 걸 다 해주는 부모는 책임을 외면하는 거야.

귀찮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하기 싫으니 내가 하고 말지 하는 것처럼.

우리 민서, 명서도 좀 걱정이 드는 데 잘할 수 있겠지.

 

늘 말하지만 가까운 사람이 곁을 떠나면 소중함을 느낀단다. 

 

사회생활을 하며 아이러니한 점은 사람을 조심해야 하면서도 사람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는 거야.

저자는 배신을 당해도 사람을 믿는다고 했어. 

하지만 역사에서는 조조든 유방이든 뛰어난 인물들은 사람에 대한 의심이 많았어. 그래서 목숨도 지킬 수 있었고.

사람은 적당히 믿어야 하고 또 적당히 의심해야 한단다.

 

CHAPTER 5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저자는 인생을 다시 산다면 아래와 같은 일들을 할 거라 했어.

아빠는 다시 인생을 산다 해도 지금의 생활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아.

그 이유는 저자도 말했듯이 시험 기간이면 영화든 뭐든 하고 싶은 게 많아지는 것과 같은 이유야.

 

◆ 더 많은 실수를 저질러 볼 것이다

◆ 나이 듦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 상처를 입더라도 더 많이 사랑하며 살 것이다

◆ 나는 나의 길을 걷고, 아이는 아이의 길을 걷게 할 것이다

◆ 한 번쯤은 무엇에든 미쳐 볼 것이다

◆ 힘든 때일수록 유머를 잃지 않을 것이다

◆ 어떤 순간에도 나는 나를 믿을 것이다

◆ 그리고 조용히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만일 아빠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반드시 책을 많이 읽을 거야^^

 

2023.09.05.화.20:38.... 민서는 학원 가서 오지 않고 명서는 게임에 열중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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