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식객 4 잊을 수 없는 맛
글: 허영만
독서기간: 2023.10.18 ~ 2023.10.19
민서, 명서야~~ 오늘도 인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
비록 우리에게 멋진 지식을 주지는 않지만 잊고 지낸 사람의 정을 느끼게 해 준단다.
이 책을 보면서 너무나 많은 소중한 추억을 잃은 것만 같아.
16화_청국장
우리 민서, 명서도 청국장 냄새를 싫어하지?
청국장은 신라 시대 왕비가 될 사람이 가져가는 폐백 품목이었어.
어머니가 청국장 식당을 운영하여 어릴 적부터 친구들로부터 냄새난다는 놀림과 성인이 되어서도 남자 친구와 헤어진 혜미. 어머니의 청국장은 맛있기로 소문이 났지만 언제부턴가 청국장 냄새가 나지 않아 손님들이 많이 아쉬워했어.
급기야 어머니는 식당을 접기로 했지.
성찬은 자신이 청국장을 직접 만들어보며 원인을 찾아. 그건 냄새나지 않는 고초균을 뿌린 것이었어.
이런 혜미를 아빠는 충분히 이해가 가. 청국장 냄새는 그토록 질기게 자신을 쫓아다니며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했으니까.
결국, 혜미는 청국장을 좋아하게 되었고 자랑스러워했단다.
우리 민서, 명서는 엄마, 아빠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받는 일은 없었는지...
17화_소금 이야기
전북 부안에 있는 곰소 염전.
건장한 청년들도 일주일이면 도망간다는 노동력.
60 나이에 곰소 염전을 운영하는 그러나 아들은 도시에 사는...
싼 중국산 소금을 쓰다 망한 젓갈 장사치들은 다시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소금을 달라고 애원한단다.
곰소 염전의 주인장은 다음과 같은 마음을 아들에게 전하고 있어.
소금만큼 중요한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소금이 저 잘났다고 배추나 고등어 앞에 나서는 것 봤느냐. 그저 묵묵히 자신의 역할만 다할 뿐... 세상 살다 욕심이 생기거나 마음이 흔들리면 아비가 보내준 소금을 보며 네 인생을 다스리도록 해라.
좋은 소금은 갯벌을 거쳐 들어오는 바닷물을 증발하여 은은하 단맛을 낸단다.
중국산 소금은 마그네슘과 칼슘 등 필수 영양소 함유량이 국산의 30~50% 수준 밖에 안된다고 하는구나.
이유는 중국 해안은 대부분 모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야.
18화_콩국수
여름을 상징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고심하는 사진작가.
우연히 성찬과 목욕탕에서 만나 성찬이 콩국수를 먹으러 가자는 말에 따라나서지.
그런데 그곳은 재개발로 아파트가 예정되어 있어 폐허가 되어 있었어.
그 둘은 무척 실망했지만 근처에 멋진 느티나무가 있었어.
나무 아래 할머니와 유모차에 앉아있는 손주.
곧이어 며느리가 콩국수를 내어 왔어.
할머니가 콩국수를 먹는데 손주가 맘마를 달라고 하지.
손주에게 국수 한가락을 손주에게 입에 물려주고 다른 한쪽 끝을 입을 물은 할머니.
그건 할머니와 손주 간의 교감 아닐까?
그 순간을 사진작가는 놓치지 않았어.
지금 이런 정이 남아 있기나 할까?
우리 민서, 명서가 할머니를 좋아하지 않는데 아빠는 이해할 수 있어.
19화_천렵
아빠는 너희들도 알다시피 천렵을 무척이나 좋아해.
지금 우리 집 어항 속에는 봉평 계곡에서 온 금강모치, 지장산 계곡에서 온 더 어린 물고기, 포천 계곡에서 온 그보다 더 어린 송사리가 있어. 아빠는 화려한 열대어보다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들이 더 예쁘단다.
그런데 이런 물고기들에게 재앙과 같은 하천 정비 사업이 벌어지고 있어.
시멘트로 하천 양 옆에 둑을 쌓고 보를 만들어 물고기 길을 끊어버리며 그야말로 물고기들의 수난이 벌어지지.
인간은 우리 자신만 생각하는 경향으로 그동안 자연은 꽤 오랫동안 몸살을 앓아왔어.
삼순이는 진정한 환경운동가이네.
20화_삼계탕
쌍동그룹의 회장은 전략기획실 이 차장에게 복날 맛있는 삼계탕집에서 임원진들과 식사를 하자고 했지.
막막한 이 차장은 우연히 포장마차에서 성찬을 만나 도움을 요청해.
우리가 먹는 일반 삼계탕은 25일~30일 정도 키운 영계야. 그런데 45일이 돼야 영양분이 생긴다는구나.
더 큰 문제는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항생제를 먹이에 넣는다는 거야.
결국 우리가 그 항생제를 먹는 것과 같아.
책에서 나오는 토종닭에 영양분이 가득한 한약재를 넣는 삼계탕을 먹어보고 싶구나.
체질에 따라 분류된 양인과 음인에 맞는 삼계탕이 따로 있다는구나.
이 책이 출판된 지 이미 20여 년이 되었지만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해 줘서 고맙구나.
아쉬운 점은 20여 년 전보다 더 많은 옛 것을 잊고 있다는 거야.
새롭고 향상된 기술의 능력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불편하지만 익숙했던 것도 좋단다.
아빠는 불편함에 익숙해지는 게 좋아.
2023.10.19.목.21:12... 민서, 명서는 자기 방에서... 오늘따라 심난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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