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식객 5 술의 나라
글: 허영만
독서기간: 2023.10.25 ~ 2023.10.26
민서, 명서야~~ 오늘은 다시 《식객》으로 돌아와서 우리 정서에 맞는 이야기보따리를 읽어보자꾸나.
21화_반딧불이
형우는 자신을 낳다가 척추신경이 마비돼 일어나지 못하는 엄마를 창피해했어.
마라톤 선수로서 합숙 생활을 하지만 휴가를 받아도 집에 가지 않았지.
그저 돈이 필요하면 퉁명스럽게 돈만 가로채간 그런 아들이야.
엄마는 형우에게 시합 전에 삼계탕이라도 먹이려고 했건만 형우는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어.
성찬이 엄마의 편지를 형우에게 전해주었고 편지에는 반딧불이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날개를 떨어뜨린 것처럼 자신도 그렇게 영영 일어서지 못한다고 했어. 그렇지만 형우를 키우는 재미로 행복을 느꼈다고...
형우는 밤에 숲을 걷다가 반딧불이를 보게 되면서 엄마 생각이 났어. 비록 반딧불이가 날개를 스스로 떨어뜨린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지만 말이야.
너희들 친할머니도 걷기는 하지지만 아빠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하셨어.
그런 면에서 반딧불이 엄마보다 못할 게 없어 그저 감사함을 느낀단다.
22화_매생이의 계절
지난번 맛있는 삼계탕을 소개해준 감사로 이 차장은 저녁을 대접한다며 초대를 했어.
그런데 그 음식점이 하필이면 운암정이었어.
매생이국을 먹는데 모두들 너무 맛있게 먹었지만 오 숙수는 성찬이 매생이국을 먹지 않을 것을 보고 자존심이 상했고 성찬은 일주일 후에 자신의 매생이국을 맛 보여 준다고 약속했어.
매생이를 찾을 생각도 않는 성찬을 걱정하며 진수는 매생이로 유명한 장흥군 대덕읍 내저마을로 향하고 매생이를 취재했어.
그리고 일주일 후...
성찬이 준비한 그릇에는 매생이가 없었어. 대신 성찬은 모든 음식은 먹어야 할 계절이 따로 있다며 매생이 역시 냉동이 아닌 11월 말에서 2월 말까지 채취한 매생이를 먹어야 매생이의 참 맛을 알 수 있다고 했어.
그렇지 음식뿐만 아니라 모든 것은 때가 있으니까... 우리 인생의 모든 면에서도...
23화_식사의 고통
사법고시 준비생인 유상구. 그에게 한없이 뒷바라지를 해주는 애인인 서민지가 있었어.
하지만 유상구는 민지가 가져다주는 음식도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오히려 귀찮아했어.
친구인 성찬은 그런 상구에게 표현을 해야 한다며 고구마 꽃다발과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어.
민지는 그의 정성에 호박죽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상구에게 가져다주려 하다가 그만 교통사고로 저 세상으로 갔어.
민지의 죽음으로 상심한 상구는 6일째 아무것도 먹지 않아 성찬은 걱정했지.
그런데... 상구에게 전화를 하자 그는 배가 고파서 밥을 먹는 자신이 증오스럽다고 했어.
때로는 무엇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괴로울 때가 있다.
아빠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어.
밥을 먹는다는 사실 자체가 자책감을 갖게 하는....
24화_탁주
성찬의 고향에 갑자기 토지 매도 바람이 불었어.
토지 투기 바람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자 마을 사람들은 분열하기 시작했지.
가격을 더 높이자는 사람들과 고향의 땅에서 사는 게 좋다는 사람들.
결국 이 사건은 투기 세력의 사기로 드러났고 땅 값에 목맸던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야 하는 위기에 처했어.
그때 성찬은 탁주를 만들어 마을회관에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옛날의 맛을 보여주고 서로 화해시키는 데 성공하지.
인간은 이익이 따라오면 서로 싸우는 이상한 본능이 있단다. 물론 너희들과 아빠도 자유롭지 않을 테지...
25화_청주의 마음
지방 무형 문화재 추천 후보 선정 이양주 빚기 대회에 세 명이 참가했어.
그중 형제인 김일목과 김이목은 사이가 좋지 않았어.
술도가를 할아버지로부터 아버지가 이어받아 운영하다가 이목에게 물려주었어.
이 일에 큰 충격을 받은 일목은 바로 가족과 처자식을 뒤로하고 떠났어.
그리고 청주를 만드는데 모든 시간을 쏟았어.
대회에서 심사단인 자운 선생은 일목의 청주는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쓴 맛이 가시가 되어 스윽 올라왔다고 했어.
그 쓴 맛은 증오로부터 나온 거였어.
예로부터 술을 빚는데 그 마음이 맛에 깃든다 했어.
술만 그러겠니.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우리의 마음이 반영된단다.
그래서 아무리 허드레 일이라도 성심성의껏 해야 하는 거야. 그 습관은 더 귀한 일에도 빛을 발할 것이고...
2023.10.26.목.21:09.... 민서는 저녁 먹고 명서는 자기 방에서... 우박 소리가 크게 나는 가운데,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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