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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23. 12. 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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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글: 앵거스 플래처

번역: 박미경

독서기간: 2023.12.18 ~ 2023.12.28

 

 

민서, 명서야~~ 오늘은 우리에게 문학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

아빠는 전에 소설책은 별로 읽지 않았어. 아빠 인생에 별 도움이 안 될 거라 생각했었기 때문이야.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소설 속의 인물들이 겪는 갈등은 아빠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주었어.

그리고 아빠가 그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말이나 행동을 했을까 생각해 보고 생각지 못한 등장인물의 입장을 읽으며 타인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단다.

요즘 타인의 입장을 신경쓰지 않는 너희들에게 문학은 또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문학은 사르곤 대왕의 딸인 엔헤두안나 공주가 우르에 부임하면서 시작되었어.

그녀는 신의 이름을 빌려 자신의 권위를 확고히 하는데 문학을 이용했어.

문학은 심리적으로 이용되었어. 즉, 이는 고대의 최신 테크놀로지였던 거야.

 

제1장 용기를 북돋워라

호머의 《일리아드》는 용기란 단어에 생명력을 부여했어.

문학의 이야기는 신처럼 들리게 함으로써 두 가지 강력한 감정인 경이와 두려움으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어.

《일리아드》는 절대자의 목소리가 아닌 인간의 것으로 누구에게나 솟아나는 용기를 느끼게 한다고 해.

그렇다고 용기만 가지고 뛰어들면 어리석은 자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마렴.

인쇄본에서든 화면에서든 호머풍의 서술자를 몇 가지 발견했다면, 당시의 가장 깊은 두려움을 들춰낼 이야기 속으로 헤집고 들어갈 서술자를 하나 골라보라.

 

제2장 로맨스의 불을 다시 지펴라

사랑은 말하기와 관련이 있어.

말하기 공식은 두 가지 성분, 즉 자기 공개와 경이가 있어.

이 둘을 적절히 활용하면 뇌의 보상 중추에서 도파민 뉴런을 준비시켜서 우리 마음을 살짝 들뜨게 해.

뇌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거지. 여기에 흥분된 뉴런에 불꽃이 일어나며 행복감은 배가 된단다.

하지만 자기공개와 경이를 남용하면 허풍쟁이로 추락해 상대방의 관심을 차단하게 돼.

문학에서 캐릭터를 은밀하게 공개하고 각자의 마음에 담긴 비밀은 서로를 연결시키며 사랑은 피어난단다.

 

제3장 분노를 떨쳐내라

유인원의 DNA에는 정의와 공정성이 뿌리 깊게 내렸어.

그래서 간혹 사람들은 자신을 다치게 하며 정의나 공정성을 지키려 해.

이런 정의에 대한 생물학적 갈망은 두 가지 문제를 일으켜.

사회적 문제는 누군가가 잘못했다는 확신으로 그 잘못을 꾸짖으려는 신경학적 욕망이 너무 강해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개인적 문제인데 뇌가 불공정성에 집착하면 할수록 분노와 억울함 같은 감정에 휩싸여 증오심만 쌓이게 되는 것이야.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사과'란다. 문학은 이 사과를 통해 캐릭터의 진심을 관객에게 보여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준단다.

 

제4장 상처를 딛고 올라서라

소크라테스는 억울하게 죽어가면서도 "진정한 철학자는 자신의 철학으로 죽음을 훈련한다."라고 말하며 죽는 고통을 뛰어넘어.

소크라테스가 《이솝 우화》를 이야기했듯이 문학의 풍자는 소크라테스의 초인적 죽음에 얽힌 비결을 플라톤은 깨달아.

풍자는 세 가지가 있는데 패러디, 암시, 아이러니야. 풍자는 현대 문학에서도 거의 빠지지 않지.

깨달음을 위해 우리는 어리석은 《메논》이라고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아.

우리 자신을 풍자하면, 뇌에 소크라테스의 고양된 기분분만 아니라 통증을 억제하는 신경 약물까지 투여하게 된다. 반면 남들을 풍자하면, 우리 자신을 끌어내려 불안감과 심장마비로 몰아가게 된다.

 

제5장 호기심을 자극하라

문학의 절대적 재료는 호기심이라고 생각해.

이 호기심을 끌어내기 위해 수수께끼를 이용한단다. 마치 델피 신전의 노파가 미래를 알 수 있는 아리송한 힌트처럼 말이야. 우리 뇌는 대충 알고 있지만 확신이 없는 경우 소량의 도파민을 분비해서 호기심을 일으키게 한다고 해.

호기심은 우리의 생존에 중요하다. 게다가 우리의 행복에도 중요하다.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긍정적 정서를 높여주어 우리를 더 유쾌하고 활기차게, 그리고 전반적으로 더 즐겁게 살아가게 해 준다. 새로운 발견에 대한 기대감으로 침대에서 불끈 일어나게 해준다.

 

제6장 정신을 해방시켜라

단테는 《신곡》을 통해 신에게의 종속이 아닌 자유선택을 암시했어.

지옥의 안내자는 베르길리우스이고 벽의 틈으로 메두사가 보였어.

즉, 알레고리는 '다리 말하기'란 뜻인데 이를 잘 이용했어.

얼마나 잘 이용했으면 가톨릭에서 이 책을 전 세계로 뻗어나가게 했을까?

이 책은 교묘한 알레고리를 통해 그 당시 사람들의 정신을 자유롭게 해 주었어.

물론, 우리도 이 책을 읽으며 자유를 느낄 수 있지 않겠니?

 

제7장 비관적인 생각을 버려라

《신데렐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장화 신은 고양이》 등을 쓴 샤를 페로는 이 책들을 쓰기 전 극심한 비관론에 시달렸어. 그런데 어느 날 조카딸이 찾아와 비관론을 치유해 준다고 하며 한 살롱에 데리고 갔어.

그곳에서 도느와 남작부인이 들려주는 동화는 별 도움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에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어요" 란 문구를 듣고 어쩌면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분이 한결 나아졌고 오래갔어.

인간의 좌뇌는 낙관론을 펼치고 오른쪽 우뇌는 비관론을 펼친다고 해.

그래서 우리는 늘 갈등하게 되지만 늘 낙관론과 비관론의 어느 중간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해.

우리는 동화에 나오는 엄청난 행운은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을 상상하지만 이런 행운은 늘 역사적으로 있어왔으니 비관론에 젖어 있을 필요는 없다는 거야.

그래도 아빠는 행운을 기대하지 않는단다. 그래도 비관론에 빠지지 않으니까!

 

제8장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라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그의 진짜 아들인 햄넷이 죽은 3년 뒤 썼다고 해.

아들을 잃은 슬픔... 

햄릿은 아버지의 죽음을 잊고 일상생활을 하는 어머니마저도 비난했어. 아버지의 죽음 잊는 일은 아버지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그러다 덴마크 기사인 레어티스가 아버지와 여동생을 한순간에 잃고 진정한 슬픔을 보았어.

이를 통해 햄릿은 자신의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

즉, 우리는 동병상련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통해 슬픔이 사그라들 수 있어.

너희들도 깊은 슬픔에 빠질 때 슬픈 영화나 책을 읽으렴.

 

제9장 절망을 떨쳐내라

제5원소인 태양에 신성을 부과한 중세인들은 갈릴레오의 망원경으로 관측된 흑점으로 혼란을 겪어.

순결무구한 태양일 줄 알았는데 검은 얼룩이 곳곳에 있었으니.

우리 뇌는 물리적 특성을 깨뜨리면서, 불가능한 사물은 우리 뇌의 시각 체계에 특정한 단락을 가능하게 해.

존 던은 문학을 매개로 사이키델릭(환각성 물질이 정신적 경이를 촉발시켜서 우울증과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것)을 이용하여 두 가지의 가능한 형태의 불가능한 결합을 보게끔 했어.

《고별사》 의 마지막 연에 등장하는 컴퍼스에 관한 그의 시는 이런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어.

어쨌든 우리에게는 이루어지지 않을 희망도 필요하니까.

 

제10장 자아수용을 달성하라

《홍루몽》 을 쓴 조설근은 금지된 장자의 《윈툰 이야기》를 읽고 수치심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어.

부모와 숙부가 그토록 기대한 과거시험에서 낙방하고 우울증에 빠져 있었던 그였어.

장자의 《호접몽》 에서도 우리는 나비로도 장자로도 살면서 자아수용을 할 수 있어.

수치심은 도덕적 감정이지만 오직 해롭기만 하단다.

이런 다른 삶을 경험함으로써 우리와 다른 사람들의 규범을 잘 수용할 수 있고 이런 규범 목록이 늘어날수록 수치심은 줄어든단다.

우리 민서, 명서는 수치심이 생기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수용하기 위해 여러 소설 속 인물들의 감정을 이해해 보렴.

 

제11장 실연의 아픔을 물리쳐라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를 통해 로맨스가 야기하는 괴로움을 없앴어.

헨리 필딩은 실연의 아픔과 아이러니를 섞어 《톰 존스》를 썼고 큰 인기를 끌었어.

그런데 이 실연의 아픔과 아이러니를 반씩 섞은 필딩과는 달리 독자에게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미몽에서 깨어나게 하는 작품을 제인 오스틴이 구상했어.

그녀는 자유 간접 화법을 사용하여 지금도 아주 유명한 소설인 《오만과 편견》을 썼어.

우리는 저돌적인 돈키호테를 따라 하면 큰 실망을 겪을 확률이 높고 아이러니만 추구한다면 냉소적이 되니 중용의 미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제12장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라

무서우 이야기를 들으면 각성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져.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온다고 알려져 있어.

스트레스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나쁜 스트레스인 디스트레스와 좋은 스트레스인 유스트레스가 있어.

 

여기 우리 사고방식이 우리 삶 속의 행복을 결정할 수 있는 증거가 있어.

뒤통수치는 사기꾼, 폭군 같은 상사, 의료 위기 등으로 촉발된 비자발적 스트레스는 나쁘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거나 첫 데이트를 나가거나 꿈을 이루고자 모든 걸 투자하는 등 자발적 스트레스는 좋다. 따라서 좋은 스트레스의 활기찬 쾌감을 원한다면, 그냥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면 된다. 더 나아가, 나쁜 스트레스를 싹 없앨 수도 있다. 우리는 그저 나쁜 스트레스를 포용하겠다고 선택하면 된다. 승진 탈락, 데이트 거절, 심지어 암 진단을 개인적으로 성장할 기회로 보겠다고 결심하면, 디스트레스가 유스트레스로 바뀌어 불면과 불안 대신 활력과 집중력을 얻게 된다.

 

메리 셸리는 혈중 코르티솔 때문에 잠 못 이루던 밤에 과학은 뭐든 다 성취할 수 있다고 믿게 함으로써 우리 뇌를 흥분시킨다는 것을 발견했어. 그리고 《프랑켄슈타인: 또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를 출간했어.

이는 과학에 대한 프로메테우스의 꿈이었어.

 

당신이 좋아하는 공포 소설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가벼운 신경적 분리를 야기하는 작품을 직접 찾아보라. 그런 다음, 죽음과 위험과 악몽에 정면으로 마주하겠다고 선택함으로써 당신의 스트레스를 건전한 에너지로 전환하라.

 

제13장 온갖 미스터리를 해결하라

아리스토텔레스의 연역법은 프랜시스 베이컨이 귀납법을 발견하기 전까지 세상을 지배했어.

하지만 탐정들은 이 연역법에도 약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존 허셜은 베이컨의 방법을 수정하면서 귀납, 연역, 실험 순으로의 방법을 제안했지.

너희들도 알겠지만 이 방법은 현재에도 사용된단다.

하나의 사실을 가지고 가설을 만들고 이를 증명하는 것 말이야.

이 사실은 레이 달리오의 가르침인 실행하고 수정하고 다시 실행하는 방법과 일맥상통한단다.

 

제14장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하라

프레더릭 더글러스는 원래의 신념을 바꾸었어.

노예의 인권에 관하여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을 오염원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상호 교환을 위한 기회이자 더 나아가 상호 변화의 기회로 바라봤지.

자신의 자서전을 우리의 자아가 모르는 진실이 있음을 의식하는 셀프 아이러니인 자기비판 테크놀로지와 은밀한 자아공개로 대체한 자기애 테크놀로지 두 가지를 이용하여 써 내려갔어.

변화를 위해선 루소의 자기애 테크놀로지가 더 나은 청사진이었을까? 아니면 아우구스티누스의 자기비판 테크놀로지가 더 나은 청사진이었을까? 우리는 본성의 좋은 면을 수용해서 더 성장했을까? 아니면 단점을 비꼬듯 지적해서 더 성장했을까?

 

세상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극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없단다.

더글러스처럼 아우구스티누스와 루소의 의견을 잘 조화시키니 세상을 더 나은 방법으로 이해하게 했잖니.

 

제15장 실패를 딛고 일어서라

실패에 빠진다면 감사는 사다리와 같아. 

심리학자들은 감사의 행동이 특히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감사는 중학생이 낮은 시험 성적에서 회복하도록 돕고, 어른이 암 진단에서 감정을 추스르도록 도왔다. 또 괴롭힘을 당하는 십 대 사이에서 자살 충동을 줄여주고, 우울증 발생률을 낮춰주며, 추방된 시리아 난민의 회복력을 키워 주웠다.

 

조지 엘리엇은 <데살로니가 전서>에 나오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정신적 아픔을 달래 주지 못한다고 생각했어. 여기서는 감사가 전능한 하느님에게 천한 인간이 바치는 비굴한 인사였기 때문이야.

그는 "당신과 나"를 소설 속에 등장시켜 타인과 유대를 맺도록 돕도록 했어.

"우리"보다 "당신과 나"가 더 친밀감이 느껴지지 않니?

제니스 캐플런의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을 읽어보면 디스트레스가 유스트레스로 변화되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거야.

얼마나 고마운 세상이니...

 

제16장 머리를 맑게 하라

우리의 뇌는 먼 조상에게 처음 인식한 그대로 모두 신뢰하는 것이 생존을 위해 유리함을 진화시켰어.

하지만 세상이 복잡해짐에 따라 우리의 뇌도 복잡해졌지.

따라서 뇌는 자기 검토를 진행하게 되었고 이와 함께 소외라고 알려진 정신상태를 경험하게 돼.

이 자기 성찰 회로는 오히려 자신을 의심하며 다소 불편하게 여겨질 수도 있어.

이러한 자기 검토 속에서 새로운 자기 성찰적 의문을 품으며 머리를 맑게 유지할 수 있어.

 

제17장 마음의 평화를 찾아라

버지니아 울프는 심한 우울증을 앓았는데 의사의 처방은 그저 친구들을 만나지 말고 책도 보지 말고 그냥 침대에 누워 지내라는 것이었어.

당시 유행하던 이런 치료법에 윌리엄 제임스는 의문을 품었어. 자신 또한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었고 울프와 같은 처방으로 전혀 병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야. 

그는 자유의지에 우호적인 책을 꾸준히 읽었고, 우울한 기분이 점차 사라지는 걸 느꼈어.

이런 의식의 흐름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책이나 일상사에 집중하면 마음이 평화로워졌어.

이런 종류의 책을 제임스 조이스와 마르셀 프루스트가 썼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울프는 《댈러웨이 부인》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시켰어.

우리 민서가 이런 문학을 많이 읽고 마음의 평화를 얻었으면 좋겠구나.

 

제18장 창의성을 길러라

1689년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는 《인간 이해에 관한 에세이》에서 아이들은 이성과 도덕적 관념 등과 물리적 법칙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어. 이에 동의한 여러 국가에서 이런 교육을 아이들에게 하며 결과적으로 창의성을 버리게 했어.

하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요나 동시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곰돌이 푸》는 일종의 아나키를 선사하며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게 했어.

우리의 뇌는 쉬는 시간에 심리적 방황을 하는데 이 시간에 무한한 창의성이 생긴다고 해.

일명 잡생각이지. 아빠도 잡생각을 무척 많이 해.

잠자리에 들면서 이런저런 공상적인 생각, 현실에 벌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데 대부분이 생각하면 즐거운 것들로 머리를 채운단다. 이런 생각들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내일을 더 희망차게 살아가는 연료로 변환되는 게 아닐까?

 

제19장 구원의 자물쇠를 풀어라

우리는 삶의 연속된 흐름 속에서 자기 인식을 하지 못해.

우리에게 자아가 있음을 인식하게 해야 삶의 흐름에서 물러나 자아를 보호할 수 있어.

이런 힘을 주는 문학의 대표가 바로 《햄릿》이야.

내 내면 속의 둘이 대화를 하며 자아를 인식하게 되는 거야.

 

우리 중 대다수는 배우와 극장을 정신에서 제거할 능력이 없다. 그래도 소설 덕분에, 우리는 여전히 에머슨과 똑같이 경험할 수 있다. 《로빈슨 크루소》와 《허클베리 핀의 모험》 페이지에서, 우리는 Mr. K나 몽도리의 무대 연기보다 더 강력하게 작동하는 독백을 찾을 수 있으며, 애쓰지 않고도 문학 캐릭터와 우리를 동일시할 수 있다.

 

제20장 미래를 쇄신하라

재학습은 망각 능력을 활용하는데, 한 번 학습한 내용을 망각 했을지라도 재학습을 할 경우 더 빨리 배우거나 현재의 다른 요소를 가미하여 창의성을 더할 수 있어.

코페르니쿠스는 이미 300년 전에 아랍 천문학자들이 연구해서 《알폰신 테이블》을 참고로 별자리를 관측하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어. 왜 아랍 천문학자들은 같은 책을 보며 다른 생각을 했을까?

아빠 생각에는 그저 의심하지 않고 관습에 젖어 있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코페르니쿠스는 재발견을 했던 거지.

이미 발견했던 것을 재발견은 처음과는 완전히 다른 창조일 수 있단다.

 

제21장 더 현명하게 결정하라

신경과학자들은 여행이 뇌의 전측대상피질을 자극해 진짜로 편향을 깨뜨릴 수 있음을 알아냈어.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가짜 여행기야. 전통적 여행기는 오직 서술자에 의지해서 결국 전측대상피질이 좀처럼 동요하지 않아. 하지만 《유토피아》는 토마스 모어와 히틀로다에우스의 두 서술자를 두어서 우리가 누구를 의지하는지는 우리가 결정하도록 해. 즉, 판단을 유보하도록 돕는 것이지. 판단이 늦을수록 더 정확한 결론을 낼 수 있어. 아타락시아는 완전한 평안의 상태인데 이는 판단이 유보되는 상태와 같아.

《걸리버 여행기》는 더 교활하고, 또 심리적으로 더 강력한 음모를 꾸며. 믿었던 서술자가 배반을 하니까.

어쩌면 지금 당장은 단정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다.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제22장 자신을 믿어라

5,000년 전에 쓰여진 이집트에서 발견된 《프타호텝의 지혜》에는 이런 구절이 있어.

살아 있는 한, 네 마음 가는 대로 하라.
다른 걸 쫓느라 한순간도 낭비하지 마라.
네 마음 가는 대로 하라. 네 마음 가는 대로 하라.

 

우리 민서, 명서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혜로운 말을 한 귀로 흘려버려.

아무리 현명한 조언이라도 말이야.

이는 우리의 자기를 위협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야.

그래서 자기 가치 자기 확인이 필요해.

심리학자들이 알아낸 바로는 자시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는 뇌가 신중한 조언을 더 잘 수용하도록 해준다고 해.

마야 안젤루의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를 통해 자기가치 자기 확신을 잘 드러내고 있어.

자신이 힘겹게 얻은 삶의 지혜를 동원해서 우리가 우리 나름의 지혜를 얻어야 한다고 말하지.

민서야, 그래서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해보며 지혜를 얻어야 해. 네가 하찮게 생각하는 빨래, 설거지, 밥 하기 등의 모든 일에는 지혜가 숨겨져 있단다. 이런 지혜들을 하나씩 주워 담다 보면 네 가치를 인정하는 날이 올 거란다.

 

제23장 얼었던 마음을 녹여라

에우리피데스는 아이스킬로스와 소포클레스에 이어 아테네의 3대 비극 작가로 꼽혀.

하지만 에우리피데스의 희비극 작품은 당시에는 물음표였어.

그런데 이 희비극을 이용하여 앨리슨 벡델이 혁명을 일으켰어.

아버지가 자살을 하고 장례식장에서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했던 벡델의 상태에 대해 의사들은 잘못된 처방을 했어.

이런 이인증과 비현실감은 희극과 비극이 번갈아 교체되면서 관객은 우리 자신의 감정적 반응을 점검하면서 우리가 어떤 기분이어야 하는지, 왜 그런 기분이어야 하는지 궁리하면서 돌파구를 찾게 돼.

당장 행복한 기분이 들지 않더라도, 희비극 치료를 포기하지 마라. 문학 캐릭터들의 기분을 분석하면 할수록, 문학의 유쾌한 피날레에 마음을 열면 열수록, 내면의 감정 제동이 점점 더 느슨해질 것이다.
얼었던 마음을 살살 녹여서 그 안에 갇힌 기쁨을 되살리게 될 것이다.

 

제24장 꿈을 펼쳐라

반사실적 사고는 그 이름이 암시하듯 사실에 어긋나는 사고이다. 이러한 사고를 수행하기 위해, 뇌는 몇 가지 사실이 수정된 대안적 세계를 상상한 다음, 사고 실험을 통해 그러한 수정이 어떤 식으로 드러나는지 확인한다. 좋게 드러나면, 뇌는 그 사고 실험을 멈추고 현실세계로 돌아와 똑같은 수정을 진짜로 수행하게 된다.

 

《돈키호테》의 이야기 속 이야기는 위의 이야기처럼 사고 실험을 가능하게 하고 환상과 현실의 경계선을 살짝 옮겨 다니게 하지.

두 가지 구성 중 코믹 윙크는 들려주는 이야기가 가짜라고 안심시키는 대신 우리에게 다른 사고방식을 받아들이도록 한단다. 나머지 한 가지인 리얼리티 변환기는 실제 세계에서 시작해 현실의 경계선을 살그머니 끌어 당겨 환상 속으로 들어가게 해. 이 두 가지를 이용하여 끝없는 사고 실험을 활용하여 유연한 대체 현실을 제공하지.

이를 통해 우리는 꿈을 위해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단다.

 

제25장 외로움을 달래라

외로움은 코르티솔을 증가시켜 불면증, 슬픔과 짜증을 유발해.

문학은 이 코르티솔을 조절해서 외로움을 잊게 만들 수 있어.

불협화음으로 시작하여 도파민의 일부만 분출하고 다음 도파민을 준비하게 한 뒤 불협화음이 부분적 화음으로 돌아올 때 나머지 도파민을 분출하여 우리의 기분을 안정시킨단다. 하지만 또 반전을 준비해야 하지.

 

진실의 힘이 무엇이든, 문학 자체의 특별한 힘은 항상 허구에, 우리가 고안한 경이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을 치유하는 것은 바로 그 발명품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희망과 평화와 사랑을 안겨주는 것도 그 발명품이다.

 

저자는 그리스 시대의 소피스트들이 문학의 모든 발명품을 알고 있다고 했어.

하지만 철학자와 수사학자들의 논쟁에 휘말려 사라지고 말았다며 아쉬워했어.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글에서 소피스트들이 문학의 심리적 효과나 플롯, 캐릭터, 서술자의 독창적 발명품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내용을 발견했어.

현재 문학 교육에서 실행하고 있는 논리와 그 논리의 바탕, 문구 그 자체, 숨은 뜻만 찾는 행위보다 소피스트들의 방법이 우리를 더욱 창의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 주장하고 있어.

다음은 소피스트들의 개척한 방법이라고 해.

 

1단계. 문학 작품의 독특한 심리적 효과를 파악하라. 그 효과가 의학적일 수도 있고 행복 촉진제일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도, 우리의 회백질에 어떤 식으로든 이로운 것일 수 있다. 그 효과를 바로 알아보고 싶다면, 지역 신경과학 연구소에 있는 강력한 심리측정 장비를 활용해 보라. 그런 장비를 이용하기 어렵다면 당신 자신의 내장된 뇌 스캐너, 즉 의식을 이용해 문학 작품의 독특한 효과를 최대한 정확하게 묘사해 보라.

 

2단계. 그 효과를 추적해서 플롯, 캐릭터, 이야기 세계, 서술자, 또는 다른 서술 요소를 독창적으로 활용한 발명품을 찾아보라. 주제나 상징, 작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신경 쓰지 마라. 아울러 문학의 자구에 빠져 헤매지 마라. 작품의 스타일이나 목소리나 스토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라.

 

2023.12.28.목.22:05..... 민서는 자기 방에 명서는 거실에서 핸드폰 보고 있을 때.... 문학에서 위안을 얻고 싶은 아빠가 그리고 우리 민서, 명서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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