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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식객 8 죽음과 맞바꾸는 맛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23. 12. 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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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객 8 죽음과 맞바꾸는 맛

글: 허영만

독서기간: 2023.12.17 ~ 2023.12.18

 

민서, 명서야~ 오늘은 다시 우리나라 음식에 관한 《식객》을 읽기 시작했어.

그러고 보면 각 음식에 얽힌 이야기는 수도 없이 많을 거란 생각이 들어.

 

36화_죽음과 맞바꾸는 맛

진수가 일하는 잡지사가 초청한 시인은 소동파도 즐겼다는 황복 회가 먹고 싶다고 했어.

그런데 성찬은 황복을 구하기 힘들다고 했지만 결국 파주에서 소량을 구할 수 있었어.

예전에는 금강, 영산강, 한강, 임진강, 대동강, 압록강에서 흔했지만 현재는 임진강에서만 황복을 볼 수 있다고 했어.

그건 댐이나 보때문에 연어처럼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황복이 찾지 않게 된거야. 인간의 행위가 이렇게 만든거지.

 

운암정에 있었던 공민우는 황복의 독을 개에게 조금씩 먹이며 어느 정도의 독이 한계치인지 계산하고 있었어.

그래서 여러 마리의 개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지. 정말 잔인한 방법이구나.

 

음식엔 맛이 있어야 한다!
음식엔 멋이 있어야 한다!
음식엔 품위가 있어야 한다!
음식엔 클라이맥스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도박이 있으면 안된다!

 

바로 감당할 수 있는 독을 실험하는데 비유한 거야. 굳이 독을 더 먹는다고 건강해지는 것도 아닌데 왜 먹어야 할까...

 

37화_과하주

폭우로 다리가 잠겨 트럭에서 하루밤을 보내야 하는 처지에 빠진 성찬에게 건너편 시골집 할머니가 부른단다.

그리고 밥한끼 먹이며 자신의 가정사를 토로해. 이에 맞장구쳐주는 성찬이 기특했던지 할머니는 아끼는 과하주를 내놓아.

자신의 남편이 좋은 술을 마시러 밖으로만 나돌아 집에 끌어들이기 위해 어렵게 과하주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지.

할머니와 주거니 받거니 밖엔 강렬한 빗소리가 리듬을 맞춰주고 그렇게 즐거운 술자리가 되었어.

신세를 진 것이 죄송해 성찬이 준 마른 멸치도 끝내 받지 않으려던 할머니, 이게 우리나라의 인심이란다.

 

38화_애드 리브

견지 낚시 전문가와 냇가를 찾은 성찬과 진수.

손끝의 전율을 느끼며 낚시에 재비를 붙이고 있었어.

그런데 숙소 옆방의 남자는 재즈 피아니스트였는데 손가락 감각을 잊어버려 괴로워하고 있었어.

이때 견지 낚시로 손가락 감각을 되찾는다는 발상은 허무하면서도 재밌네.

견지 낚시대가 50만원이나 하는 게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야.

우리 명서랑 함께 가서 즐기면 좋을 것 같구나.

 

39화_제호탕

한국화 화가를 방송 취재하지만 화가는 음식을 앞에 두고 즐거운 표정을 지울 수 없었어.

물만 들이키고 입맛이 없었기 때문이야.

성찬은 이를 도와주기 위해 제호탕을 만들기로 해.

제호탕의 핵심 재료는 오매(검은 매실)인데 중국산만 있고 국내산은 구할 수 없었어.

직접 만들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어.

오매는 갈증을 풀어주고 오래된 기침, 가래, 설사, 피로회복에 좋고 살균력이 강해 식중독이 나기 쉬운 여름에 좋다고 해.

결국 화가는 이 제호탕을 마시고 집중력도 높아지고 방송에서 환한 웃음을 보일 수 있었어.

음식으로 삶의 각도가 변하는 이런 스토리는 현실에서도 가능할 거 같아.

우리 민서, 명서가 패스트 음식을 좀 멀리해야 하는데...

 

40화_1+1+1+1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는 며느리는 까탈스러운 음식 성향으로 무척 힘들어 했어.

소고기 삼겹살을 찾고 제주도 고사리를 찾으며 순두부에 넣지 않은 고추기름을 트집을 잡았고 국에 달걀 푸는 방법에 대해 소리쳤어.

시어머니는 당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저승길 가는 길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맛있는 육계장을 대접하고 싶었던 거야.

그렇게 며느리를 괴롭히고 아무리 나중에 깨닫는다 해도 시어머니에 대한 좋은 기억이 생길까?

우리 민서, 명서는 아빠가 거동하지 못할 정도가 되면 요양원에 넣어줘.

아빠는 우리 민서, 명서에게 짐을 안기지 않는 게 삶의 목표 중 하나란다^^

 

2023.12.18.월.21:20..... 민서는 A형 독감으로 고생하고 있고 명서는 감기가 거의 나아갈 때.... 사랑하는 아빠가~~ 영하 14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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