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7. 서울대 인문고전 22-꿈의해석(프로이트)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5. 10. 3. 22:13

본문

 

 

 

제목: 꿈의 해석

글: 최현석

그림: 이상윤

독서기간: 2015.09.30~10.02

독서 권유 ★★★☆☆

 

민서, 명서야, 오늘은 늘 심리학의 대가라고 TV나 책에서 많이 보던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꾸나.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1856년 5월 6일 체코의 모라비아에서 태어났어. 모라비아는 지금은 체코에 속해있지만 당시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영토였지. 프로이트는 아버지의 세 번째 부인이 낳은 8남매 가운데 첫째로 태어났고 그가 태어날 때 아버지 야코프는 모직물 장사로 대장간 2층 단칸방에 세 들어 살 만한 돈을 간신히 벌고 있었다고 해.

아홉 살(1865년)까지는 유대인 사립학교에 다니다가 중등학교 과정인 김나지움에 입학했어. 김나지움은 17세(1873년)에 빈 대학 의학부에 입학하기 전까지 8년을 다녔지. 김나지움에 다니는 8년 중 6년 동안 그는 줄곧 반에서 1등이었어. 집안은 그리 부유하지 않았지만 프로이트는 혼자만의 공부 방을 가졌다고 해. 또 여동생의 피아노 레슨이 시끄러워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하자, 부모는 레슨을 중지하고 피아노는 그 집에서 실려 나갈 정도로 프로이트에게 정성을 다한 것 같아. 프로이트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 문학서적을 많이 읽었으며 라틴어, 그리스어, 프랑스어, 영어도 배웠어. 프로이트는 장관이 되고 싶어 법대에 갈 생각이었지만 다음의 시를 읽고 진로를 바꿨다고 해.

대문호 괴테의 시 <자연> 중에서 프로이트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분은 다음과 같아.

 

"자연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자기에 대해서 말해 주지만

인간은 자연의 비밀을 알지 못한다.

인간은 자연의 품에 살면서도

자연의 이방인이다."

 

우리 민서, 명서는 이 시를 읽고 어떤 생각이 드니? 이 시는 지금의 현대 사회에도 적용할 수 있어. 인간은 끊임없이 자연을 파괴하며 발전해 왔단다. 너희들 시대에는 깨달을지 모르지만 희망은 현재 없어.

 

1873년 17세에 의학 공부를 시작해서 다양한 생물 종의 신경계를 연구했고 비교해부학이나 약리학 등 기초학문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았어. 당시는 다윈의 《종의 기원》이 출간된 지 20년이 채 안 되는 때였고, 이 책에 담긴 생각이 그 시대의 모든 생리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기 때문에 프로이트의 신경계 연구 역시 진화론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 첫 번째로 인간이 행동을 동기화하는 데 있어서 생물학적 본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동물적 근원을 갖는 인간의 행동이 항상 합리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프로이트는 인간의 행동에 성 동기가 핵심적으로 중요하다고 믿었는데, 이런 그의 믿음은 성과 그 결과인 종의 영속성이 바로 진화의 기초라는 논점에 근거해.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8년 만에 졸업하게 됐지. 졸업 후에는 빈의 한 종합병원의 수련의가 되었고 내과부장인 마이네르트 교수의 지도를 받아, 프로이트는 여기서 정신장애의 원인을 신경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를 했어. 29세가 되던 1885년에는 당시 정신신경질환 치료의 메카였던 파리로 유학을 떠나. 파리에 있는 살페트리에 병원의 장 마르탱 샤르코 교수 밑에서 4개월 동안 연수를 하게 돼. 그러던 중 1889년 파리에서 개최된 첫 국제 최면 학회를 방문해서 최면술을 본격적으로 배웠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껴.

그러던 중 프로이트는 히스테리 환자들을 면담하면서 환자들이 기억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데 혼란스러운 기억을 되살리는 것 자체로 증상이 좋아진다는 것을 발견했어. 프로이트는 마침내 치료 과정에서 '꿈'에 주목하기 시작한 거야.

자유 연상과 꿈 보고라는 수단을 통해 자신의 과거 속으로 들어가 보면 환자들은 흔히 어린 나이에 성적인 상처를 겪은 경험이 있었어. 어린아이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므로 그 경험은 망각되어 무의식적으로 마음 깊은 곳에 일단 매장돼. 그러다가 사춘기가 오면서 성인이 되고 성을 이해하고 또 경험하고 나면 오랫동안 매장되어 있던 무의식의 상처가 히스테리 증상의 형태로 다시 나타나는 거지. 그래서 프로이트는 히스테리란 어린 시절 부모나 다른 성인에 의한 성적학대의 결과로 나타난다고 생각했지.

 

 프로이트의 성격구조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세계는 세 개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그 세 가지는 이드(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의 구조야. '정신분석'이라는 그의 획기적인 업적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따라다니며 그를 괴롭히던 반유대주의 때문에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는 데 무척 어려움을 겪었어. 한참 왕성한 학문 활동을 하던 30,40대에 그는 의학계에서 성욕에 사로잡힌 창피한 이단자 취급을 받았어. 그리고 제자들조차 그가 성만을 강조한다며 그를 떠나갔어. 융이 떠날 때는 정신을 잃고 쓰러질 정도로 충격을 받았지. 《자아와 이드》를 발표하던 1923년에는 후두암이 발병해 이후 죽을 때까지 무려 서른한 번이나 고통스러운 수술을 받아야 했어. 프로이트가 77세인 1933년에는 히틀러가 프로이트의 책들을 공개적으로 불태웠어.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독일군이 오스트리아를 병합하자 프로이트는 미국 외교관들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영국으로 피신하게 돼. 하지만 미처 피신하지 못했던 그의 여동생들은 가스실에서 처형당했어. 결국 런던에 정착한 다음 해인 1939년 9월 23일 프로이트는 숨을 거뒀어.

 

꿈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꿈의 출처에 대해 프로이트가 연구한 결과를 보면 그 자극에 따라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어. 외적 감각자극, 내적 감각자극, 내적 신체 자극, 순수한 심리적 자극이야. 프로이트는 꿈의 목적은 소원성취라고 말해. 그런데 우리 민서, 명서는 가끔 무서운 꿈도 꾸고 그러지... 프로이트는 꿈을 해석해 보면 모든 꿈들이 어렸을 적의 소원이나 혹은 현재 억압되어 있는 소원을 꿈이 현재의 재료들로 가공하여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해. 아빠도 이 책을 읽고 꿈을 꾸면 일어나서 다시 한번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그 꿈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데 쉽진 않네..ㅎㅎㅎ

 

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현실의 재료들을 모아서 상징적인 의미를 만들려 하지만 검열에 대부분이 걸려서 중요하지 않은 재료들이 검열을 통과해 중요하지 않은 일로 소원성취의 상징을 나타낸다고 해. 하지만 아직까지 현재의 과학기술로도 꿈의 의미나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어. 꿈을 생각해 보면 신기하지 않니? 어떤 꿈은 기억에 많이 남지만 대부분의 꿈은 금세 잊혀져. 하지만 꿈속에서는 현실처럼 실제의 느낌을 느낀다는 게 신기한 거 같아. 이런 꿈을 학문적으로 밝히려 한 프로이트가 대단해. 민서, 명서야... 이 독후감에 쓰는 사람들이 전부 그렇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이렇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거야.

 

2015.10.03. 22:13... 민서는 자고 명서는 버릇없이 굴다 아빠한테 혼나 울고 있을 때..... 아빠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