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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 식객 19 국수 완전정복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24. 4. 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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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객 19 국수 완전정복

글: 허영만

독서기간: 2024.04.10 ~ 2024.04.12

 

민서, 명서야~~ 다시 《식객》으로 돌아왔어.

이 책을 읽으면 식욕이 마구마구 돋아난단다. 

오늘은 국수에 관한 내용인데 아빠도 국수를 무척 좋아해서 기대된단다.

 

91화_바지락칼국수

국수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영택은 같은 대학의 후배인 나민을 애인으로 만들기 위해 무척 노력했고 결국 성공했어.

진주의 같은 잡지사 후배이기도 한 나민은 에베레스트로 등반을 떠난 영택을 위해 우리밀로 만든 바지락 칼국수를 만들어 주려 구례까지 갔어.

 

우리 밀은 삼국시대부터 재배가 됐다고 해. 그런데 해방이 되고 미군이 원조 물자로 공급된 밀가루가 가격 경쟁력과 매끄러운 맛 때문에 우리 밀은 외면당했다고 해. 이후 이 땅에서 우리 밀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가 가톨릭 농민회에서 종자를 찾아 다시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해. 물론 가격은 많이 비싸단다.

 

바지락은 선재도에서 나온 것이 제일 좋다고 해.

이곳 주민들도 하루 생산량을 정해서 바지락의 씨가 마르지 않도록 조절을 하며 값싼 중국산에 대항하고 있지.

바지락은 해감이 중요한데 제대로 하지 않으면 육수에 뻘이 퍼질 수 있어.

 

우리도 몇 년 전에 갔던 태안반도에서 캤던 조개를 해감하고 국을 만들었는데 해감이 제대로 안되어 돌이 계속 씹혀 결국 못 먹고 말았지.

 

이런 과정을 배우고 있는 나민에게 전화 한 통이 왔어.

영택이 등반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92화_잔치국수

늘 장사를 끝내고 찾아오는 동생이 귀찮지만 맞아들이는 형.

그 둘은 술 한잔 하고 항상 잔치국수를 먹으러 가는데...

또 늘 이게 소면이니 중면이니 하며 싸우지.

 

그래서 형은 성찬과 국수 공장을 직접 찾아가.

아빠 어릴적에 동네 국숫집에서 면을 밖에 널어놓고 말리는 장면을 많이 보았어.

지금은 공해로 공장 안에서 건조를 시킨다고 해.

면의 맛은 제조 50%, 건조 50%로 결정된다고 하니 건조 또한 매우 중요하구나.

 

국수에 대한 옛이야기가 있어.

기원전 100년, 중국 한나라 시절 한무제가 생일을 맞았는데 국수가 나온 거야. 

한무제는 소박한 국수에 기분이 나빠졌어.

이때 옆에 있던 삼천갑자 동방삭이 눈치를 채고 아래와 같이 이야기 했어.

 

"옛날 요순시대 팽조는 8백 살까지 살았다고 하는데 이는 얼굴이 길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늘 폐하의 생일잔치에 나온 국수를 보니까 가늘고 긴 것이 팽조의 얼굴보다 몇 배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방장이 폐하의 만수무강을 위해 국수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그러자 한무제도 기분이 좋아졌다는 거야.

 

그러나 이 둘은 음식으로 또 싸움의 길로 들어서지...

 

93화_올챙이국수

손자와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손자가 학원에서 돌아오길 기다리며 바둑을 두곤 하지만 무료한 일상이었어.

그런데 먹을 것을 생각하다고 할아버지가 올챙이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하지.

이 둘은 몰래 가출을 하여 정선에 갔어.

그곳에서 올챙이국수와 콧등치기를 먹지만 맛은 그닥이었나 봐.

 

강원도에는 벼가 생산이 안되기 때문에 배고픈 시절에는 어떡해서든 옥수수나 감자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어.

그러나 옥수수로 국수를 만들어 먹었는데 지금은 그 시절의 상징으로 남아있다는구나.

 

94화_막국수

막국수는 춘천과 경기도 지역이 원조인데 여러 국도를 따라 맛집들이 늘어서 있어.

우리 가족도 막국수를 좋아하지.

 

막국수는 화전민과 관련이 있어.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데 화전에 메밀 씨를 뿌리고 국수를 만들어 먹었어.

화전민들이 끼니를 때우기 위해 '마구' 뽑은 거친 국수라 해서 막국수라 했다고 해.

 

막국수를 너무나 사랑하는 한 차장수 때문에 봉주와 성찬은 '막국수' 대결을 하게 되었어.

결국 참기름 때문에 성찬이 졌어.

이는 참기름을 부탁한 기름 가게 사장이 봉주 운전기사가 웃돈을 주고 나쁜 기름으로 바꿔치기했기 때문이었어.

이를 알게 된 봉주는 운전기사를 바로 해고시키고 성찬에게 사과를 하지.

 

멋진 무림 고수의 대결이구나. ㅎ

 

95화_자장 3대

화교 3대 짜장면 요리사 '와'가는 각자의 짜장 만들기 기술이 달랐어.

시대가 맛을 변화시킨 거지.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인천 차이나타운에 중국 음식점 개업을 목전에 두고 있었어.

 

짜장면은 1884년 이후 많은 산둥반도 출신들이 무역업을 시작했고 그 사람들을 상대로 한 요식업소가 생겨났다고 해.

이 시기가 한국의 화교 역사와 함께 짜장면 역사의 시작점이 된 거라고 해.

 

이 세 사람은 각자의 요리법이 최고라며 우기지.

 

사실 화교는 우리나라에서 고난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

중국이 중공으로 공산화되고 이들의 고향은 중국이지만 국적은 대만이 되었어.

그러나 한국에서는 법으로 화교들에게 50평 이상의 가게와 2백 평 이상의 주택을 소유할 수 없게 했어.

그러니 화교들의 삶은 타국에서 얼마나 힘들었겠니.

 

짜장면은 춘장도 중요하고 요리법이 아주 중요해.

능숙한 요리사는 온도나 수증기만으로도 고기나 야채의 익힘 정도를 알아챌 수 있다고 해.

 

우리가 일본에서 수난을 받았다고 서럽다고 할 때 이들을 좀 보듬어 주었으면 좋았으련만.

 

2024.04.13.토.11:50.... 민서는 아빠와 함께 도서관 가려 준비하고 명서는 아침부터 게임 ㅠ.... 봄을 느낄 틈도 없이 여름이 되어버린...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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