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침묵의 봄
글: 레이첼 카슨
번역: 김은령
독서기간: 2024.06.20 ~ 2024.06.27
민서, 명서야~~오늘은 환경 파괴의 경고로 세상을 바꾸는 계기가 된 책을 읽기 시작했어.
레이첼 카슨은 화학약품 사용의 유해를 문학적 소질과 과학자의 기질로 환경의 파괴가 우리에게 어떻게 돌아오는지에 대해 양질의 책을 썼어.
그 영향력은 제인 구달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고집스러운 환경론자들이 앞으로 더욱 필요할 듯하구나.
이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서서히 병에 중독되어 가는 모양새이니까...
01 내일을 위한 우화
미국 대륙 한 가운데 쯤 모든 생물체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마을이 하나 있었어.
그러던 어느 날 낯선 병이 이 지역을 뒤덮어버리더니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어.
가축들이 시름시름 앓다고 죽고 새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어.
카슨은 이런 마을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세계 곳곳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있다는 경고를 했어.
02 참아야 하는 의무
지구에 생명체가 만들어지는 데 수억 년이 걸렸어. 그리고 이들이 분화되고 진화하는 시간 또한 영겁에 가깝지.
이렇게 서서히 변해가면서 자연은 서로 균형을 이루고 상호작용을 통해 조화를 이뤘지.
그런데 해충박멸을 위해 화학약품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이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단다.
과연 이는 누구를 위한 사용일까?
참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면,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다._장 로스탕
03 죽음의 비술
유기합성 살충제는 생물계와 무생물계를 가리지 않고 스며들었어.
강과 하천, 지하수 그리고 토양 속에 남아 있어 이는 유기체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식물과 동물 그리고 인간까지 위협했어.
살충제 성분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비소야. 제초제와 살충제의 기본 요소이지.
비소 혼합물은 아무런 맛이 없기 때문에 로마 시대부터 독살 수단으로 사용됐다고 해.
살충제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DDT로 대표되는 염화탄화수소 계열과 말라티온과 파라티온으로 대표되는 유기인산 계열이야. 공통점은 탄소 원자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유기물'로 분류된다는 거야.
이 탄소의 분자 구조를 변경하면 성격이 다른 위험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 사용된 살충제는 결국 인간에게 치명적 작용으로 되돌아오고 자연은 점점 정화 능력을 잃어 갔단다.
04 지표수와 지하수
화학약품을 오용하여 유기 오염물질의 증가는 지표수뿐만 아니라 토양에 스며들고 이는 지하수로 흘러들어 생각지도 못하게 상류 지하수까지 오염을 시키고 말았어.
이 화학약품은 몇 년이 지나도 토양뿐만 아니라 식물에 그대로 남아 있다니 무시무시하구나.
05 토양의 세계
바위가 잘게 부수어져 영양분 많은 토양으로 변경되는 과정에는 태양과 비바람의 작용이 있기도 하지만 토양 속 박테리아, 진드기와 톡토기 등의 유기체 생물의 역할도 크단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살충제가 토양에 미치는 영향은 서서히 나타난다고 해.
문제는 DDT가 매년 뿌려지면서 토양에는 누적된 살충제 성분이 남아있다는 거야.
이는 농작물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생태계는 연쇄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누구를 위한 방제 작업인지 의문이 들게 하지.
06 지구의 녹색 외투
어떤 일을 계획할 때에는 그 주변 역사와 풍토를 고려해야만 한다. 자연 식생은 그 환경을 구성하는 다양한 생물이 벌이는 상호작용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세이지를 박멸하자 이 지역의 산양과 뇌조가 사라졌고 목표로 한 목초는 오히려 자라지 못하는 상황에서 목축업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제초제 또한 목표로 한 식물만 제거하는 게 아니라 다른 여러 식물들도 저승으로 끌고 간단다.
이에 대해 카슨은 선택적 살포와 천적 곤충 수입을 통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
천적 생물을 들여오는 것은 아주 주의해야 해.
지금까지 이런 방식을 사용하다 부작용 나는 사례도 많으니까.
핵심은 인공적인 방법이 아닌 자연의 품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거야.
07 불필요한 파괴
장수풍뎅이 방제를 위해 유독한 화학 물질을 무차별 살포한 결과 수많은 새들이 죽어 갔어.
문제는 새들뿐만 아니라 개와 고양이의 피해도 극심했어.
특히 발톱을 핥는 습관을 가진 고양이의 피해가 심했다고 해.
게다가 사람들마저 메스꺼움, 구토, 오한, 열, 극심한 피로감, 기침 등의 동일한 증상을 호소했어.
이런 희생을 치른 대가로 풍뎅이는 사라졌을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는 더 한심하게 보일 수밖에 없어.
우리 곁에 늘 살아가던 새들, 다람쥐, 물고기들의 고통을 보는 건 공포 그 자체란 생각이 들어.
08 새는 더 이상 노래하지 않고
이번엔 연방 정부가 불개미 퇴치를 위해 대규모 농약을 살포한 뒤 늘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던 마을이 순식간에 적막에 휩싸였어. 이런 기분은 뭔가 큰 위험이 닥칠 것 같은 공포 영화를 연상케 한단다.
새들은 DDT에 오염된 지렁이나 곤충을 먹고 간접적인 피해를 당했어.
이런 새들을 포식하는 맹금류마저 사라졌다니 화학약품의 피해는 연쇄적 반응을 일으키며 인간을 위협했지.
지렁이를 잡아먹는 뒤쥐와 두더지 또한 이런 위험을 벗어날 수 없었어.
희생된 이들의 몸속에서는 모두 상당량의 DDT가 검출되었다고 해.
이런 상황 속에서 뉴욕 주는 환경 관리에 중점을 두고 병에 걸리거나 감염된 나무들은 신속히 옮기거나 제거했어.
그들은 위험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었지.
이와 같은 문제는 미국 외에도 영국에서도 심각한 피해를 본 후에야 화학약품의 유해성을 깨달았어.
우리는 정작 중요한 문제는 그냥 넘기고 말았다. 즉 고요한 연못에 돌을 던지면 잔물결이 일듯이, 유독물질의 연쇄 작용을 일으켜 죽음의 물결을 퍼뜨리는 사람은 누구인가? 한쪽 접시에는 딱정벌레들이 갉아먹은 나뭇잎을 올려놓고, 다른 쪽 접시에는 유독성 살충제가 무차별적으로 휘두르는 몽둥이에 스러져간 새들의 잔해와 다양한 빛깔의 가련한 깃털들을 올려놓은 채 저울질한 사람은 누구인가?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하늘을 나는 새들의 부드러운 날개가 모두 사라져 버린 활폐한 세상이 되더라도 벌레 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결정한 사람은 누구인가? 설령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고 해도 그가 결정을 내릴 권리를 가질 수 있는가?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우리가 잠시 권력을 맡긴 관리들이다. 이들은 아름다움과 자연의 질서가 깊고도 엄연한 의미를 갖는다고 믿는 수많은 사람들이 잠깐 소홀한 틈을 타 위험한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09 죽음의 강
가을에 자신이 출생한 캐나다 미러미시 강으로 회귀하는 연어들.
1954년 가문비나무벨레를 제거하기 위해 대규모 약제를 살포했어.
이 영향력의 파급은 아주 깊었어.
강에 뿌려진 DDT는 수생 곤충들을 몰살시켰고 이 곤충을 먹이로 삼는 어린 연어들이 굶어 죽었지.
유독물질은 강바닥에 쌓여 역시 연어 외에도 송어 등 다른 어류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했어.
중요한 점은 이런 방제에도 해충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거야.
문제는 수생 곤충들이 한번 박멸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는데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는 거야.
물론, 낚시꾼들도 망연자실했지.
삼림을 보존하면서 동시에 물고기를 살리는 방법은 가문비나무벌레의 억제에서 보여준 기생충을 활용하는 식으로 자연 방제법을 찾아야 해. 효과는 크면서 피해는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말이야.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기금은 형편없어서 제대로 된 조사도 힘들었다고 하니 환경론자들은 벽 앞에 선 기분이었을 거야.
10 공중에서 무차별적으로
매미나방 퇴치 사업을 위해 수백만 에이커의 땅에 뿌려지는 치명적인 화학약품은 식물과 동물뿐만 아니라 가축과 주부, 통근자 그리고 놀던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어.
문제는 비행 시 환경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다는 거야. 그리고 벌들이 모두 죽어 망연자실해 있던 양봉업자들이 소송을 제기했어.
불개미를 퇴치하기 위한 방제사업도 앨라배마의 한 과학자가 작물에 끼치는 피해는 극히 미미하다고 했지만 시행되었어.
이 결과로 몇몇 야생동물들이 완전히 사라졌고 가금류, 가축, 애완동물도 죽어갔어.
과연 이 결과는 무엇을 인간에게 알려주는 것일까?
젖소에게 영향을 미쳐서는 우유에서조차 살충제 성분이 나오니 이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은 이유는 살충제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야.
이런 무차별 살포보다는 불개미의 흙무더기마다 화학약품을 살포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라고 해.
11 보르자 가문의 꿈을 넘어서
살충제와 제초제 성분은 늘 우리 가까이에 예쁜 포장으로 손길을 기다리고 있어.
하지만 경고 문구는 거의 볼 수 없고 작은 글씨로 쓰여 있다고 했어.
정원을 가꾸며 엄청난 유독물질을 접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없었지.
이런 독성 물질이 체내에 조금씩 누적되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고 심각한 뇌손상이 일어났다고 하니 무섭구나.
우리가 먹는 식품의 농약 잔류량도 문제야. 지금도 과일에는 농약 성분이 남아 있는데 앞으로는 잘 깎아 먹어야겠구나.
일반 음식에도 염화탄화수소류가 많아서 인간의 몸속에서 차곡차곡 쌓여 있다고 해.
사회에 산다면 이를 피할 수 없다고 하니 어디에나 화학약품은 존재하는구나.
12 인간이 치러야 할 대가
이런 결과로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유독물질이 체내에 생기고 암을 일으켜.
염화탄화수소계와 유기인산계는 신경계에 직접 손상을 준다고 해.
이런 화학물질의 사용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그 대가를 계속해서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경고하고 있어.
13 작은 창을 통해서
미토콘드리아 내에서 산화작용이 일어나고 에너지를 만드는 반복된 작업이 이루어져.
하지만 화학약품은 이 과정을 방해하고 세포가 병들며 이들은 점점 암세포로 변환이 된다고 해.
방사능 때문에 생기는 이런 문제는 실험실에서 실시하는 방사능 조사 실험을 통해서도 발생하곤 한다. 살충제뿐 아니라 제초제 등 많은 화학 물질은 염색체에 해를 끼치고 정상적인 세포분열을 방해하며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유전물질에 문제가 생기면 그 당사자에게 병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다음 세대에 그 영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정말 무섭지 않니? 너희들의 후손에게도 암을 물려줄 수 있다는 이야기야. 그러니 너희들 몸 관리를 잘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
14 네 명 중 한 명
백혈병과 암은 다양한 이유로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발병하기 때문에 한 가지 방법으로만 치료가 불가능 해.
확실한 건 비소나 염화탄화수소계나 유기인산계를 접하는 많은 이들이 암에 걸렸다는 거야.
즉, 네 명 중 한 명은 암을 가졌어.
방사능물질로 인한 식수원 오염 또한 다른 문제를 안겨 주었어.
물에는 갖가지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온화 방사능이 작용하면 원자 배열이 바뀌어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화학물질이 만들어진다고 해.
파스퇴르 박사가 전염병의 병균을 차단해서 예방한 것처럼 저자는 암도 치료보다는 예방에 치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
15 자연의 반격
지금 여기서 살펴볼 더욱 광범위한 문제는 인간이 뿌려대는 화학물질로 인해 환경의 내재적 저항력과 각 생물 종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방어벽이 약화되는 현상이다. 우리가 이런 방어벽을 무너뜨릴 때마다 곤충의 수는 엄청나게 늘어난다.
목적도 이루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으며 오히려 자연은 더 반격을 가했다는 점에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이야.
곤충 방제 사업은 효과적인 방법은 자연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고 환경 저항이 약해지면 종족을 재생산하려는 폭발적인 힘이 생긴다고 해.
자연에 의한 방법은 포식곤충과 기생곤충 그리고 박테리아를 이용하는 거야.
이들은 인간이 잠든 사이에도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여 해충 개체수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니까.
이는 방제 비용도 훨씬 줄이면서 자연의 균형을 해치지 않아 인간과 다른 생물에게도 불이익이 가지 않아.
우리는 그동안 유지해 온 철학을 바꿔야 하며 인간이 우월하다고 믿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또 자연이 인간보다 특정 생물체의 수를 조절하는 훨씬 더 경제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_G.C. 울리엣(곤충학자)
16 밀려오는 비상사태
자연은 인간에게 통제 능력을 허락하지 않았어.
해충 방제를 위해 DDT와 다른 화학물질을 사용하자 수년 내에 살충제에 내성이 생기며 전보다 더 많은 개체가 활보했어.
방제 화학 물질을 개발해서 샴페인을 든 다음 날 그 물질은 효력을 잃어갔어.
문제는 늘 생기 없는 공무원들이었어.
더 독한 살충제를 사용하려 했기 때문이야. 이는 생태계를 교란하여 더 거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이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던 거야.
17 가지 않은 길
카슨은 두 갈림길이 있다고 했어.
하나는 계속해서 무분별하게 화학 물질을 남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의 힘을 빌려 방제하는 방법이야.
물론, 부작용이 없고 효율적인 자연의 힘을 빌리는 것이 나은 방법이지.
이것들 모두에는 공통점이 있다. 방제 대상이 되는 유기체와 이 유기체가 속한 전체 생명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생물학적 해결법이하는 점이다. 곤충학자, 병리학자, 유전학자, 생리학자, 생화학자, 생태학자 등 광범위한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생물 방제라는 새로운 분야를 위해 지식과 창의적인 영감을 쏟아붓고 있다.
수컷을 불임으로 만들거나 모기들이 싫어하는 소리를 통해, 또는 초음파를 그리고 미생물을 이용하여 방제하는 방법은 무척 창의적이라 할 수 있어. 또는 먹성이 좋은 뾰족뒤쥐를 풀어놓는 방법까지 말이야.
민서, 명서야~ 우리는 늘 자연은 우리의 어머니이지 통제하고 바꿀 수 있는 대상이 아니란다.
우리의 몸속에는 아직도 구석기시대의 DNA가 남아있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정감을 가질 수 있어.
레이첼 카슨의 이 책은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을 일깨워 준 공로가 있어. 이 책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환경이 인간의 잘못으로 망가졌을 때 자연이 어떤 벌을 내릴지 두려워하기 시작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영원한 고전으로 남을 듯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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