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글: 강용수
독서기간: 2024.10.17 ~ 2024.10.20
민서, 명서야~~ 오늘은 철학자 쇼펜하우어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어.
그동안 쇼펜하우어에 관한 책은 읽어 보지 못했는데 그저 염세주의 철학자란 것만 들었어.
그런데 그는 아빠가 좋아하는 비트겐슈타인이나 니체에게 영향을 주었다는구나.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칸트와 동양 철학의 영향을 받았다는 그는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현실 속 진지한 길로 안내해 주고 있어.
1장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아빠가 정신적으로 늘 어디엔가 떠돌며 영혼 없이 외치던 '고통 없이는 행복도 없다'를 쇼펜하우어는 명확히 제시하고 있어. 고통을 깨달아야 인생을 깨닫는다는 말은 진리와도 같아.
너희들이 늘 행복하다면 그게 행복인지 잘 모른단다. 그런데 고통을 깨닫는 순간 그 이전의 행복인지 모르고 지나쳤던 시간들이 행복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단다. 그래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우리의 영혼이 아주 중요해.
인간의 본능은 늘 욕망 속에 살아가. 그리고 결핍과 풍만 사이에서 씨름하며 살고 있지.
이 욕망에는 선악이 없다고 해. 이 의미는 욕망을 우리가 다스리기에 따라 선도될 수 있고 악도 될 수 있다는 의미야.
변화하는 조건에 따른 행복은 오래갈 수가 없어. 마치 지독한 갈증으로 바닷물을 먹는 것과 같아.
하나를 가지면 다시 두 개를 가지지 못하면 불행하다는 생각 말이야.
두려움과 희망의 근원은 욕망이야. 그렇기 때문에 허황된 욕망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만큼 행복은 우리 곁에 늘 머물 수 있어.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고통을 견딘다는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열 가지의 행복을 추구하지 말고 한 가지의 고통을 피하도록 노력하라는구나.
그렇지, 우리에게 머무르는 한 가지의 고통을 차례로 없애는 시도를 해 봐야겠어.
2장 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
쇼펜하우어는 기질 속에 행복이 있다고 했는데 그 기질은 바꿀 수 없다고 했어.
하지만 교육과 공부로 후천적으로 성향은 바꿀 수 있다고 했어.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는 거야.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는 것이 행복의 조건 중 하나란다.
행복이란 자신의 개서와 소질에 맞도록 노력함으로써 다다를 수 있는 만족감이다. 이를 위해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것 가운데 자신에게만 적합하고, 자기만이 할 수 있고, 자기에게만 즐거운 것을 알아야 된다. 자신의 성격에 맞는 일을 찾아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아빠가 가장 감명 깊게 인식한 부분은 기억과 예견은 착각이라는 거야.
돌아보지 말고 내다보지 마라
늘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해 온 아빠에게 눈동자를 흔들리게 한 구절이야.
진정한 행복은 과거에 있었을까? 아니면 미래에 있었을까? 이런 것들은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바로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과거도 미래의 행복도 부질없다고 아빠의 감성이 마구 질러대는구나.
지금 듣은 이 노래 한 곡이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면 이는 과거의 그 어떤 영광이나 미래에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되는 환상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그대가 좋았는데···'
'앞으로 잘 돼야 할 텐데···'
우리는 습관적으로 불행의 씨앗을 뿌린다.
지금 행복해야 한다.
쇼펜하우어는 세상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자살한다고 해도 고통이 끝나지 않는다고 했어.
주위 사람들에게 처량한 고통을 주고 또 삶의 부정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삶의 긍정으로 보았어.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라지만 우리는 존재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어.
핵심은 행복은 고통으로부터 피어난다는 점이야.
3장 무엇으로 내면을 채워야 하는가
행복의 90%는 건강에 좌우된다고 한 쇼펜하우어.
너무나 일반적 상식을 말하고 있지만 너희들 자신에게 조용히 물어보렴.
너희들은 건강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건강에 나쁜 음식은 먹지 않는지, 밤은 새우지 않는지... 등등 행복을 해칠 수 있는 너무나 행동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곧 깨달을 거야.
이런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단다. 또 명랑한 정신은 거친 세상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해 줄 거야.
행복의 조건 중 마음의 안정이 있어.
우리는 늘 고민과 걱정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어. 즉 마음의 안정이 없다면 행복도 없다는 거야.
마음의 평정을 찾는 네 가지 방법으로 제시된 것은,
첫째,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하라.
둘째, 질투를 경계하라.
셋째, 큰 희망을 걸지 마라.
넷째, 세상에는 거짓이 많다는 점을 알아라
너희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도록 해 봐.
쇼펜하우어는 예술은 인간의 마음 깊은 것에 참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했어.
그는 클래식을 즐겨 들었다고 해.
바그너는 그의 책에 매료되었지만 쇼펜하우어는 바그너를 무시했다고 해.
행복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인생의 무게 중심을 밖에서 안으로 옮기는 일이야.
행복의 기준이 외부에 의한 것이라면 우린 껍데기 인생을 살고 있는 거야. 즉, 나 자신의 의지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이야기지.
쇼펜하우어는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좋지 않다고 했는데 그건 그 책 속의 생각에 갇히기 때문이야.
그래서 책을 한번 읽고 또 다시 한 번 더 읽으면서 사유해야 한다고 했어.
아빠가 좀 고민스러운 부분도 여기에 있어. 지금처럼 책을 읽되 사색의 시간을 더 늘려야겠다는 명확한 생각이 들어.
그리고 쇼펜하우어가 제시한 데로 군주처럼 사유를 해야 나만의 생각이 형성이 될 것 같구나.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는 글을 단호함과 확고함이 있어야 하고 쉬워야 한다고 했는데 과연 읽기 쉬울지 모르겠구나.
4장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이 장에서는 현실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연애, 사랑 그리고 결혼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어.
요지는 사랑은 환상이라는 거야. 결국은 우리는 영원한 삶을 갈구하기 때문에 자식을 원하게 하려는 자연의 계획이라는 거야. 조건을 보지 않고 진정한 사랑이라 생각하면 한 결혼은 오히려 조건 때문에 결혼한 이들보다 더 불행해질 확률이 높다는구나. 그건 상대방에 대한 기대의 크기에 달려 있어.
아빠가 너무 순진하기도 했구나. ㅎ
인간은 고독을 즐겨야 한다고 했어. 독서와 사색으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거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사회 활동을 많이 하고 모임에 나가는 것이라고...
하지만 인간이 나이가 들었을 때 행복의 기준은 주위의 사람들이라고 한 글을 어떤 책에서 보았어.
건강이나 정신에도 사회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고독을 즐기는 행위는 개인의 취향의 문제이지 능력의 문제는 아닐 거야.
5장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
늘 그렇지만 행복은 찰나에 지나가 버린단다.
우리의 기억에는 행복은 찰나, 고통은 지속되는 것으로 자리 잡았어.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현재를 살아가야 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또 무엇을 잘하고 어떤 사람인지 아는지가 중요하지.
돈에 대해서도 부자는 돈의 소중함을 너무 잘 알아서 관리의 중요성을 안다고 했어.
돈은 행복의 절대 조건은 아니고 현상을 바라보는 개인의 마음에 달려 있는 거야.
아빠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지만 우리는 남의 평가에 기분이 좌지우지되고 있어.
아빠는 질투심이 없다고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런 면이 있는 장면이 생각나기도 해.
내가 원하지 않아도 타인의 평가 속에 날 밀어 넣고 그에 따라 기분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겠구나.
아빠는 어떤 사람일까?
한없이 연약하면서도 때로는 어딘지 모르는 곳에 나오는 강인함과 끈기.
나는 강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느 틈에 쪼그라들어있는 모습.
이런 이중적인 면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정의하기가 어렵단다.
그래도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생각해 보아야 해. 그게 행복의 조건이니까.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알아가고 좋은 양분을 하나씩 쌓아가면 행복은 우리 주위에 머물러 있지 않을까?
물론, 고난과 행복은 쌍둥이처럼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단다.
우리 민서, 명서가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고 건전한 사고의 소유자가 되기를...
2024.10.20.일.14:44.... 민서는 햄스터 리안이와 놀고 있고 명서는 친구 만나러 밖에 나갔을 때... 깊어가는 가을의 찬 기운이 상쾌할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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