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자발적 조선 살이를 체험한 네덜란드인의 조선 이야기
◈ 지은이: 헨드릭 하멜(Hendrik Hamel)
◈ 제목: 하멜표류기
◈ 번역: 신동운
◈ 출판사: 스타북스
◈ 출간 연도: 2020.02.10
◈ 원문 출간 연도: 1668.
◈ 페이지: 총 175면
◈ 독서 기간: 2025.04.07 ~2025.04.08
민서, 명서야~~ 그동안 교과서에서 많이 보았던 책을 읽게 되는구나.
헨드릭 하멜은 네덜란드인으로 1653년 대만에서 나가사키로 항해하던 중 폭풍으로 표류하다가 제주도에 착륙했어.
그리고 13년간 조선의 몇 군데에서 생활한 뒤 탈출하여 일본을 거쳐 고국으로 돌아갔어.
이 책은 동인도 회사에서 13년간의 연봉을 받기 위한 보고서였는데 당시 조선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야.
당시 항해했던 스페르베르호에는 64명이 승선했으나 제주에 살아남은 사람은 36명이었어.
그들은 일본으로 가기를 희망했지만 조선법은 외국인을 귀국시키지 않았어.
이들이 조선의 정보를 외국으로 빼돌릴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였지.
처음 제주도에 있다고 인조를 알현하고 한양에 살다가 다시 남쪽 전라도의 몇 군데로 흩어졌어.
과연 우리는 이들의 심정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고향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그렇다고 조선에서 넉넉한 식량을 주는 것도 아니었고 이들은 노동을 하거나 구걸을 하며 살아야 했어.
그것도 사령관이 누구냐에 따라 대우를 잘 받기도 또 혹독하게 다루어지기도 했지.
처음 탈출을 시도했던 두 명은 감옥에서 의문사를 했으니 다시 탈출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야.
이들은 노동을 통해 돈을 모으고 모아 친한 조선인에게 배를 한 척 구해달라고 했지.
하지만 배를 판 주인은 이들이 탈출하면 자신에게 화가 미칠까 취소했는데 그를 다시 구슬려 배값을 두 배 쳐주고 간신히 구입할 수 있었다고 해.
하지만 배만 구했다고 탈출할 수 있는 게 아냐.
이 조그만 배로 일본까지 가야 했으니까.
어쨌든 이들은 일본까지 무사히 건너갔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
이 책에는 조선의 생활상에 대해 나오는데 대체로 자신들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는 내용과 흠을 잡으려 하는 내용은 없지만 아래 글은 뼈 아프구나.
그들은 물건을 훔치고, 거짓말을 하고, 속이는 경향이 강합니다._165쪽
이것이 하멜에게 준 인상이야.
하지만 조선인들은 아이들 교육에 열성적이었다는 점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운 점은 다른 나라와의 교역이 너무 적었다는 거야.
즉,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 생활을 자처하며 국력을 스스로 깎아 먹었다는 거지.
국왕의 무능함과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무지력이 과거와 현재까지 엄청난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것이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하멜은 조선 생활에 지쳐 탈출하다 잡혀서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했어.
때론 우리는 이런 치명적일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한단다.
이 선택을 하기 전까지는 중요성에 대해 모른 채...
어쨌든 하멜이 자신의 고향에 도착해서 다행이고 다만 8명만이 탈출했고 조선에 남아있던 나머지 네덜란드인들은 2년 뒤 인도적 결정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하는구나.
글을 읽으면서 어쩐지 우울함이 글 속에 묻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2025.04.08. 화. 21:22..... 민서, 명서는 자기 방에서,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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