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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사기열전 2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5. 11. 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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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기 열전 2

글: 사마천

번역: 김원중

독서기간: 2015.11.04~11.16

 

민서, 명서야... 사기열전 1편에 이어서 2편을 읽었어. 900페이지가량 되는 방대한 양의 중국 역사와 역사관,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행적으로 아빠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단다. 물론 책이 두꺼워서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말이야. 여기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 중 생각나는 사람은 공손홍이란 사람이야. 이 사람은 너무 가난해서 바닷가에서 돼지를 기르며 살았는데 40살에서야 공부를 시작해서 한나라 승상까지 간 인물이야. 그리고 늘 검소한 삶으로 아랫사람의 모범을 보인 인물이야. 그런 거 보면 나이가 어떻게 되든 자신의 생각대로 열심히 사는 게 중요한 거 같아. 나이가 많다고 포기하는 것은 자신의 남은 삶을 포기하는 거와 같다고 아빠는 생각해. 최소한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자신의 생각대로 살았다는 뿌듯함과 삶을 충실하게 살았다는 느낌은 그 사람이 늙어서 눈을 감을 때 행복하면서 삶을 마감할 수 있을 거야. 아빠도 삶이 끝날 때 이런 느낌으로 눈을 감고 싶구나.

 

이 시대의 역사는 사실 사람의 목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단다. 그저 왕이 마음이 내키는 대로 사람을 죽였다 살렸다 할 수 있었어. 그래서 공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가도 사소한 잘못으로 목숨이 날아가곤 했지. 하지만 현대에는 개인의 인격과 특히 목숨은 굉장히 중요시한단다. 그래서 이 시대보다는 외부의 이유로 죽을 확률은 많이 낮단다. 하지만 아직도 왕이 가지고 있던 권한으로 일정하지 않은 법의 집행은 지금도 마찬가지지. 너희들의 시대는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지만 민서, 명서가 너희들을 소중히 하고 너희들의 생각대로 열심히 살기를 바랄게.

 

아빠가 여기서 제일 말하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의 저자인 사마천이야. 아빠도 뭔가를 기록하는 걸 좋아하지만 사마천은 이릉의 사건으로 궁형에 처해지면서까지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굴욕을 참고 이 책을 완성했단다. 정말 대단하지 않니? 이 상당한 분량의 책을 사마천은 어떤 마음으로 써 내려갔을까? 궁형이 처해지고 난 뒤에 아빠 같으면 책이고 뭐고 삶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을 거야. 하지만 사마천은 자신의 남은 삶을 사기에 모두 쏟아붓는다는 생각이었을까? 아버지인 사마담의 유언도 아마 사마천에게는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을 거야. 물론 사마천의 직책상 많은 책을 접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인물에 대해 더 알기 위해 그 인물이 살던 고장에 가보며 많은 여행을 했단다. 결국 사마천은 그 보다 높은 직책에 있는 수많은 사람보다 역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겼단다.

 

어떠니, 민서 명서야.... 결국 아빠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야기한 것처럼 자신의 생각대로 사는 것과 다른 사람이 생각대로 사는 것도 인정하는 것. 이 것이 세상을 밝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너희들 삶에 대한 생각은 어떠니?

 

2015.11.16. 21:40.... 민서는 국어 공부하고 있고 명서는 장난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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