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오래된 연장통
글: 전중환
독서기간: 2015.11.30~12.5
민서, 명서야... 오늘은 좀 생소한 분야인 진화심리학에 관한 책에 대해 말해보자꾸나.
진화심리학이란 인간이 수렵-채집 생활을 할 때부터 살기 위해 진화된 자연선택된 유전자 본능이 지금의 현대에도 그 본능 유전자가 남아있다는 거야. 그래서 현재 인간의 행동에도 그 본능 유전자가 작동하고 있다고 해. 예전에 다윈의 《종의 기원》이란 책에서 자연선택이란 말 기억하니? 아빠 기억으로는 동. 식물이 어떤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유리한 유전자는 선택되어 강화되고 불리한 유전자는 사라지는 거지. 인간도 똑같은 과정을 거치며 살아남았을 거야. 인간이 농경생활을 시작한 이후의 시간은 전체 인간 역사의 5%도 안된다고 해. 그러니 자연선택으로 진화되는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지만 인간의 문명은 진화의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우리는 아직도 수렵-채집 때의 많은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구나.
하지만 진화심리학의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라고 하지만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면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쏟아질 것 같아. 아빠도 전에 한번도 생각지 못한 것들을 이 책 속에서 아주 많이 얻었단다. 인간의 본성이란 말은 많이 듣긴 했지만 이렇게 실생활에 구석기시대의 본능이 살아 숨 쉬고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거든...
그래서 저자는 그 본능들을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오래된 연장통이라고 불렀던거야. 그 오래된 연장을 아직도 이용해 살아남고 있는 거지. 그중 몇 가지 이야기해보면...
인간의 집단주의에 대해 자신의 집단이 아닌 사람을 경계하는 이유는 외부의 사람이 가지고 있을 병원균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서 그런 거라고 해. 그리고 인간의 조상인 유인원은 털이 많았는데 현재 인간이 털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유는 오래전 인간의 조상인 유인원은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살았다고 해. 그런데 뜨거운 햇빛에 노출되어 있는 그곳은 오히려 털을 가지고 있는 편이 체온 유지에 더 좋았다고 하는데 왜 인간은 털을 벗어버렸을까? 그것은 나무 아래에만 가면 시원하게 있을 수 있지만 털에 있는 각종 기생충이 더 견디기 힘들어서 털을 벗어버리는 자연선택이 된 거야. 하지만 한편으론 사바나에 있는 다른 동물들은 왜 털을 벗지 않았을까?
그리고 동성애에 대해서도 동성애가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유익한 유전자는 분명히 아닌데 어떻게 현재까지 살아남았을까? 그것은 남자라도 여자의 성향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여자들이 남자를 좋아한다는 거야. 무조건 우락부락하고 거친 사람을 여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지. 재미있지 않니?
그리고 향수 이야기에서도 근친상간과 관계가 있는데, 인간은 근친상간은 자손을 병약하게 태어나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자신의 MHC유전자와는 다른 체취를 가진 이성을 선택한다고 해. 그래서 향수는 사람들의 성향이 제각각이어서 유행을 타지 않는다고 해.
이 책 속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지만 이 정도로만 요약하고 진화심리학 하면 머리가 먼저 아프려고 하지만 이 책 속에서 아주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았단다. 인간의 본능에 대해 잘 알게 되면 기업의 전략이나 살아가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 인간의 본능뿐만 아니라 나의 본능까지 알게 되는 날이 온다면 기분이 어떨까? 하지만 우리는 때로는 본능을 억제해 가며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을 잊지 마렴. 사실 자신의 본능을 억제하고 살아가야 하는 일이 더 많단다. 이 진화심리학과 인문학을 함께 공부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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