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슘페터)
글: 손기화
그림:김강섭
독서기간: 2015.12.5~12.06
민서, 명서야... 오늘은 두 권의 책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는구나. 오전에는 진화심리학에 관한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정치체제에 관한 책이야. 사실 이 책을 쓴 슘페터는 경제학자야. 하지만 당대에 유명한 지금도 경제학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케인스의 그늘에 가려 있었어. 하지만 현대에는 지금 이야기해 볼 책인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를 통해 케인스만큼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로 인식되고 있단다. 슘페터는 평생 공부만 하고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교수였어. 개인적인 생각으로 슘페터의 일생은 그리 행복해 보이지는 않아.
슘페터는 1883년 2월 현재 체코 공화국령이 되어 있는 모라비아의 트리에스흐에서 태어났어. 아버지는 부유한 직물 제조업자였고, 어머니 요한나 마르구에리테는 의사의 딸이었어. 불행하게도 슘페터의 아버지는 슘페터가 네 살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나게 돼. 고전들을 읽으며 많은 위인들이 어릴 때 부모 중 한 분이 돌아가시는 분이 많네. 이 건 그 위인들이 불행한 초년 시절을 보냈을 가능성이 높아.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모두 이겨냈기에 위인이 될 수 있었던 거야. 우리 민서, 명서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극복하기를 바라. 다시 슘페터의 이야기로 넘어가서 당시 26세였던 슘페터의 어머니 요한나는 오스트리아. 헝가리군의 육군 중장이었던 지키스문트 폰 켈러와 1893년 재혼을 하게 되었지. 그러나 어머니의 재혼도 1906년 7월 이혼으로 끝나게 되었어. 그러나 폰 켈러는 슘페터의 교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돼. 의붓아버지 덕분에 빈의 귀족적인 분위기를 맛보며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어. 슘페터는 1893년부터 1901년까지 테레지아눔에서 공부한 뒤, 1901년 졸업과 동시에 빈 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해서 1906년에 법학 박사 학위를 받게 돼. 슘페터는 1906년 대학교를 졸업한 후 영국으로 건너가서 런던에 체류하면서 상류 사회의 젊은 귀공자로 런던 사교계에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고, 케임브리지나 옥스퍼드 대학교의 학문적 분위기에 젖어들기도 했어. 또한 사교계에서 알게 된 열두 살 연상의 글래디스 시버와 1907년 결혼했는데 이 결혼은 얼마 가지 않아 실패하고 말았어. 1909년 가을부터는 헝가리 제국의 동쪽에 있는 체르노비츠 대학교의 교수로 취임했고 1911년에는 빈에서 14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그라츠 대학교의 정치 경제학 교수로 임명돼. 그리고 가톨릭 보수당과 연립 내각의 재무장관에도 발탁됐고 비더만 은행 총재가 되기도 하지. 1925년 슘페터는 두 번째 결혼을 했어. 슘페터의 나이 42세 신부인 안나 라이징거는 22세였어. 하지만 행복했던 결혼 생활은 1년도 채 못 가서 끝나고 말아. 1926년 6월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같은 해 8월에 안나가 아기를 낳다가 숨진 거야. 게다가 아기마저 잃었지. 이때 슘페터는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 사랑하는 가족이 죽으면 평생 그 사람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걸 거야. 즉, 슬픔을 안고 사는 거지.... 슘페터는 죽기 직전까지 안나 라이징거를 그리워하며 죽는 단다.
1932년 슘페터는 하버드 대학교로 영구 이주해서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는 황금시대를 맞이해. 그리고 1937년 제자와 한 세 번째 결혼도 행복하지는 않았어. 어쩌면 슘페터의 환경이 슘페터로 하여금 공부만 하게끔 했는지도 모르지만 좀 더 행복하게 살 수는 없었을까?
슘페터는 마르크스가 주창한 공산주의를 비판한단다. 슘페터가 말하는 사회주의는 성숙한 자본주의에서 자본가들의 창조적파괴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을 때 자연스럽고 평화적으로 사회주의로 넘어간다고 했어. 하지만 마르크스는 폭력으로 정권을 탈취하고 반대 세력을 제거한 뒤 모든 재산을 국유화하는 거였어. 슘페터는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처음에 기업가들이 창조적 파괴로 많은 부를 쌓으며 정치적 권력을 얻으면서 민주주의로 이행한다고 해. 그 과정에서 기업은 거대해져서 점점 기업가 개인보다는 기업과 관료주의가 중소기업을 합병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한다고 하지. 사회가 부유해지며 교육의 질도 높아지며 많은 지식인이 양성되지만 많아지는 만큼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게 된다고 하지. 그러면서 지식인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며 사회주의로의 이행을 시도한다고 해. 하지만 슘페터는 사회주의건 민주주의건 완벽한 건 없다고 해. 슘페터는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능력 있고 도덕적인 다수의 정치인이 국가를 이끌어야 하는데 아빠가 많이 이야기 하지만 현재의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도덕적으로 상당히 검증이 안된 분들이라 민주주의의 탈을 쓴 과두정이라고 할 수 있을 거야. 사회주의도 마찬가지로 성숙한 민주주의에서 사회주의로 넘어가면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분야도 통제를 하는데 이때 권력자는 모든 걸 통제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독재로 흐를 가능성이 많다고 해.
기원전 철학자들로 부터 많은 정치분야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어느 것도 완벽한 것은 없단다. 어떤 사람이 권력자이냐에 따라 사람들의 삶이 좋아지기도 하고 아주 나빠지기도 하거든. 슘페터가 말한 사회민주주의는 어떨까? 사회민주주의는 민주주의에서의 많은 쓸데없는 비용을 줄여준다고 해. 수요에 맞게 상품이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민주주의에서는 기업은 늘 불확실성의 비용을 들여야 하지.
아빠 생각으로는 권력자들이 도덕적 순수함을 갖춘다면 사회민주주의가 더 나을 것 같아. 지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양극화가 너무 심하게 일어나고 있고 각 계층 간의 갈등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치열하게 벌어진단다. 하지만 사회민주주의도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 같지는 않아. 정치인들도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에 다수의 우를 범할 확률도 많고 말이야.... 민서, 명서야 너희들이 지금 시대에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하는 것에 대해 이제 기성세대인 이 아빠가 참 많이 미안하구나...... 제발 너희들의 시대는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랄 뿐이야.
2015.12.7.00:50... 너희들은 코~자고 아빠는 퇴근 후... 사랑한다 우리 강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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