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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중국에는 왜 갔어?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6. 1. 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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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에는 왜 갔어?

글: 김대오

독서기간: 2015.12.29~12.31

 

민서, 명서야... 오늘은 중국에서 3년 동안 살면서 우리와는 가장 오래된 친구이자 경계대상이 된 거대한 땅덩어리, 중국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해 쓴 책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아빠는 중국 본토는 아니지만 중국의 남쪽 섬인 하이난에 한 번 가봤어. 그런데 그곳에서 음식이 너무 느끼해서 잘 먹지 못했어. 하지만 여행사에서 간 곳 말고 동네 국숫집에 가서 먹은 건 싸고 맛이 좋았던 기억이 나는구나.

 

저자는 학교 선생님을 하시다가 더 큰 꿈을 위해 중국으로 가족과 함께 중국의 칭화대학으로 유학을 갔어.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중국의 겉모습과는 다른 속살의 중국을 느끼게 된단다. 아빠도 중국의 역사와 문화는 굉장히 찬란하다고 생각하고 또 아빠가 좋아하는 이야기인 삼국지의 여정으로 중국을 여행하고 싶단다. 삼국지뿐만 아니라 초한지도 마찬가지이기도 하고 말이야. 그렇게 찬란한 문화를 가진 중국이 19세기 열강의 침입과 결국 아편전쟁으로 청나라를 무너지게 했어. 예부터 중화 민족주의를 가진 중국으로서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거야. 그래도 많은 문화유산이 남아 있어서 중국을 빛내고 있어. 하지만 아쉬운 점은 그런 문화유산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거야. 대표적인 것이 만리장성인데 관리가 잘 안 되어서 이미 풍화작용, 개발정책, 인근 주민들의 문화유산 인식 부족 등으로 상당 부분이 유실되었다고 해.

저자는 베이징의 잘 정비된 만리장성보다는 외곽의 자연보존 상태로 멋진 풍경이 있는 곳을 더 좋아한다고 해. 아빠도 그런 곳이 옛 사람들의 정취를 더 느낄 수 있을 거 같아. 물론 만리장성의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말이야. 그중 마오쩌둥이 만든 지하성이라던가 만력제가 만든 지하궁전은 백성들의 피와 땀을 쥐어짜며 만든 것인데 이렇게 훌륭한 문화유산이 되었다는 게 아이러니하네.

 

중국은 우리와 달리 아침형 사회라 저녁 9시만 되도 거리가 조용한데 밤에 술 먹고 떠드는 한국 유학생들이 많다고 해. 그래도 중국사람들은 이해를 하는 편이라고 하네. 우리 민서, 명서도 혹 외국에 간다면 그곳의 문화를 잘 따라주어야 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오래된 문화를 다르다는 이유, 혹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 문화를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는 태도는 다른 곳으로 여행 갈 자격이 없는 거야. 또 여행의 묘미는 그곳의 문화를 경험해 보는 것이라 할 수 있어.

또 중국은 사회주의이지만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면서 서구문화가 급격히 들어와 중국의 성문화가 개방되고 빈부격차가 벌어지는 부작용을 겪고 있단다. 사회구조는 피라미드형에서 마라톤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해. 마라톤형은 피라미드형의 하위계층이 그 하위계층에서 마저도 이탈하는 현상이야. 그러면 그들이 사회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세력이 된다고 해. 우리나라도 점점 마라톤형으로 변하고 있는 거 같은데 말이야. 그리고 출세하는 길은 오직 좋은 대학을 나와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라 입시가 치열하다고 해.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 하지만 우리는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느끼고 있지. 이 아빠도 우리 민서, 명서가 그냥 교과서를 외우는 공부가 아닌 생각하는 공부를 했으면 좋겠어. 그런 사람들이 나중에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살고 또 행복할 수 있을 거야.

 

이런 변화의 회오리를 겪으며 중국은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도 세계의 어떤 나라도 무시 못하는 강국이 되었단다. 그들은 우리 고구려의 문화도 자기네 것이라는 동북공정을 시도하고 있어. 이것은 만약 북한이 무너진다면 우리는 당연히 북한이 우리나라로 합쳐질 거란 생각을 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아. 중국이 이젠 힘이 있기 때문에 이 말도 안 되는 것도 말이 되게 할 수 있다는 게 무서운 거야. 지금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섬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말이야. 우리와 가장 오랜 친구, 중국은 아직도 많은 잠재적인 힘이 응축되어 있어. 그에 대비해 우리나라도 힘을 기르려 노력해야 할 거야. 우리 선조들이 가지고 있던 중국을 아버지의 나라라는 생각을 버리고 독립된 우리나라의 사고방식으로 차근차근 힘을 길러나가야 중국, 일본, 한국이 힘의 균형을 이루며 평화가 유지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물론 이 책이 2004년 경에 쓰였으니까 이후 10년의 중국은 더욱 변화되었지...

 

아빠가 소망하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여행... 언제쯤 할 수 있을까?

 

2016.1.2.10:31... 엄마는 아침을 준비하고 민서, 명서는 핸드폰 보고 있을 때...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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