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당신에게, 여행
글: 최갑수
독서기간: 2016.01.05~01.08
민서, 명서야...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작가의 서정적인 글과 사진으로 도시 속의 급한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책인 《당신에게 여행》을 읽었어.
사실, 아빠는 고등학교까지는 친구들과 집 밖에 나가서 노는 것보다는 집안에서 노는 걸 더 좋아했어. 좀 내성적이랄까...
그러면서 대학을 가고 대학 4학년 때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고 그곳 이스라엘에서 8개월을 지내며 이집트, 유럽을 여행하며 왜 사람들이 여행에 열광하는지 비로소 깨달았어. 그리고 지금은 낯선 곳에 내가 서 있다는 것만으로 희열을 느낀단다.
유럽은 혼자 40일 정도 여행했는데 혼자 여행하면서 외롭기도 했지만 많은 걸 깨달았어.
이 책의 저자는 국내의 여러 장소를 여행하면서 그 장소에 깃들어 있는 온갖 서정적인 이야기, 감성을 쏟아냈어. 한편으로 좀 외롭고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국내에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그냥 별생각 없이 소박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 아빠는 걸으면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는 트레킹을 좋아하는데 사실 현 생활에서는 쉽지가 않구나. 너희들이 좀 크면 여러 곳을 트레킹 하고 싶구나.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곳 중에 담양 대나무 숲과 메타세쿼이아 숲길, 신안 흑산도 홍도, 하동 쌍계사 벚꽃, 정선 정암사와 만향재, 통영 소매물도, 문경 문경새재, 청송 주왕산 트레킹, 여수 거문도 봄 트레킹, 담양 소쇄원, 순천 순천만,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전주 전동성당, 광양 매화마을, 영천 정각별빛마을, 단양 온달산성, 인천 자월도, 영덕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제주 마라도 등을 가보고 싶구나.
아빠는 편안한 콘도나 호텔보다는 자연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숙박을 하며 아니면 길을 가다 날이 저물면 근처 민박집에서 잠을 자며 여행을 하고 싶어. 아빠만의 인생 목표는 최대한 많은 곳을 여행해 보는 것인데 언제 돈을 모아 회사를 그만두고 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가 없구나. 하지만 이런 목표가 아빠가 살아가는 힘이고 기쁨이라고 말할 수 있어. 무언가 방향을 정하고 삶을 걷는 것.... 그곳에 도착하면 열매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서 그 과정도 기쁨으로 채우는 게 아빠의 생각이란다.
우리 민서, 명서도 많은 세계를 보려고 노력해 봐. 세상에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 문화, 역사가 있을 테니.... 그런 것들을 경험하는 것들이 곧 너희들의 기쁨이 될 것이야.
아무튼, 이 책에서 바쁜 사회생활에 조금은 잊고 있었던 여행욕망을 일으켜서 기분이 상쾌해 짐을 느꼈어. 저자가 여행하면서 느꼈을 그 생각들을 전달받으려 하는 것이 또 간접 여행이 되네. 너희들에게 여행은 무엇이니?
2016.01.09.10:38.... 아침 식사 후 민서, 명서 누워서 손가락 빨면서 TV 보고 있을 때.... 손가락 좀 그만 빨면 안 될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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