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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42-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니체)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6. 2. 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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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글: 김면수

독서기간: 2016.02.16~02.22

 

 

민서, 명서야... 오늘은 20세기 철학의 주류를 마련한 니체의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아빠는 니체의 "신은 죽었다"라는 것 외에는 니체에 대해 잘 몰랐어.

니체는 1844년에 독일 뢰켄에서 태어났어. 1849년 니체가 5세가 되던 해에 아버지 카를 니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다음 해엔 니체의 남동생인 요셉마저 죽었어. 이 시대에는 남자들이 보통 일찍 죽은 걸까, 아니면 위인들의 아버지가 대체로 일찍 죽은 걸까? 많은 위인들의 아버지가 어릴 때 많이 죽는 건 왜일까?

니체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모두 목사였고 할머니와 어머니 역시 목사 집안 출신이었지. 아버지의 죽음 뒤 니체는 어머니의 집착이 심했는데 1858년에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인문계 학교인 슐포르타에 입학했어. 니체는 특히 고전어와 독일문학 등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어. 게다가 시도 쓰고 음악 동아리를 만들어 작곡도 했단다.

1864년 슐포르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니체는 본 대학에 들어가서 신학과 고전 문헌학을 공부했어. 신학을 택했던 건 니체가 아버지를 따라 목사가 되기를 원했던 어머니 때문이었는데 그 당시 니체는 이미 기독교에 대한 회의에 빠진 상태였어. 그 때문에 어머니와 심한 갈등을 빚었지.

니체는 문헌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해서 당시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문헌학자였던 리츨 교수의 수업을 듣게 되지. 리츨 교수는 니체의 천재성을 알아보았어. 그래서 라이프치히 대학으로 자리를 옮길 때, 니체를 데리고 갔단다. 라이프치히에서 지내는 동안 니체는 삶에 있어 중요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쇼펜하우어와 바그너야. 그들은 니체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야.

1869년 니체는 스승인 리츨의 추천으로 스위스에 있는 바젤 대학의 고전 문헌학 교수가 됐어. 이때 니체의 나이가 24세야. 하지만 니체는 그 당시에 이미 고전 문헌학에 대한 흥미를 잃고 있었어. 고전 문헌학보다는 철학이 자신에게 더 맞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지. 고전 문헌학 교수라는 현실적인 여건과 점점 더 커져 가는 철학에 대한 열정 속에서 방황하던 니체는 극심한 편두통 때문에 건강이 매우 안 좋은 상태였어. 이때 바그너와 알게 되었지만 바그너는 니체를 자신을 위한 학문적인 봉사자쯤으로 생각했어. 하지만 니체는 좀 더 동등한 위치에서 바그너와 관계를 맺고 싶어 했지. 그러면서 그와는 멀어져 갔어.

니체의 건강은 극도로 나빠졌어. 소년 시절부터 시작된 두통과 위장 장애는 평생 그를 따라다녔지. 바젤에서 교수직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자 1879년 교수를 그만두었어. 그 후 니체는 자신의 생에서 남은 10년을 방랑자로 살아가. 여동생 엘리자베트가 니체를 자신의 명성과 부를 쌓아가는데 이용했고 니체는 정신병 진단을 받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1900년 8월 25일 눈을 감았고 뢰켄 마을의 묘지에 아버지와 함께 묻혔지.

 

민서, 명서는 조로아스터교라고 들어봤니? 사실 차라투스트라의 영어식 발음이 조로아스터야. 니체의 서구 문명에 대한 철학을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이야기하지. 니체가 말하는 철학의 반대편에 있는 건 플라톤의 이데아와 기독교의 선과 악이야. 니체는 사람들이 나약해지며 있지도 않은 현실세계 너머의 세상을 만들어 현 세계를 경멸하고 현실 너머의 세계를 동경하게 만들어. 이건 인간이 나약하기 때문이며 니체의 핵심 내용인 힘에의 의지에 의해 계속해서 나를 개발해야 한다고 해. 그리고 서구 문명의 이념과도 같은 이성을 숭상하고 신체를 멸시하는 건 잘못이라고 해. 이성과 신체는 떨어질 수 없고 이성은 신체의 일부라고 하지. 니체가 예로 든 건 이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신체를 사용하지 말고 설명하라고 하는데 공감이 가는 내용이야.

우리가 말하는 진리라는 것은 없고 다만 해석만 있을 뿐이라는 관점주의 인식론을 가지고 있고 아빠가 생각나는 건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이 생각나기도 해. 왜냐하면 모든 것은 힘에의 의지에 의해 매일매일 변한다고 하거든. 그리고 선과 악에 대해서도 사람이 만든 선과 악의 기준이 옳을까? 사실 현대는 학교에서 같은 내용을 교육받으며 로봇과 같이 만들었어. 그래서 아빠의 머릿속에 있는 선과 악의 기준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비슷하단다. 그런데 아빠는 그 선과 악에 대해서 한 번도 의심을 해보지 않았단다.

 

니체는 춤추고 웃는 법을 배우라고 하면서 천진난만한 아기를 닮으라고 하지. 아기는 욕망에 충실하고 도덕적 선과 악을 넘어선 비도덕적인 특성이야. 결국 니체는 우리 내면에 힘에의 의지가 끊임없이 싸우며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위버멘쉬가 되라고 해.

 

사실, 철학책들을 읽어보면 이해하기 힘든 관념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니체의 철학은 현실과 많이 밀접하고 개인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시하고 있어. 물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도 있지만 말이야. 민서, 명서야... 철학이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진 않지만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해 보렴... 너희들의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거야.

 

2016.02.22.21:33... 너희들은 목욕하고 있을 때...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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