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게으른 작가들의 유유자적 여행기
글: 찰스디킨스, 윌키 콜린스
번역: 김보은
독서기간: 2016.02.22~02.25
민서, 명서야... 오늘도 여행 시리즈 중 하나인 책인데 그전 책들과 다른 점은 여행의 배경이 1857년이라는 점이야. 유명한 두 작가 찰스 디킨스와 윌키 콜린스의 여행기이지. 두 작가의 책을 아빠는 읽어 보지 못했는데 찰스 디킨스는 셰익스피어와도 견줄 만큼 많은 영국인의 사랑을 받았다고 해.
두 사람은 게을러지기로 마음먹고 여행을 떠난단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마차를 타거나 아니면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지. 하지만 캐록산을 가보는 게 게으름을 완성하는 길이라 여긴 프랜시스의 주장으로 토마스도 따라나서지만 짙은 안개가 끼어 여관 주인(안내자)과 두 작가는 길을 잃고 만단다. 그러던 중 토마스는 다리까지 크게 삐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지. 다행히도 마을을 가까스로 찾아왔지만 토마스는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어. 하지만 그들의 여행은 멈추지 않았지.
작가적인 상상력으로 쓴 두가지의 공포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단다. 윌키 콜린스는 주로 미스터리 소설을 썼다고 하는데 이 작가가 미스터리 소설의 시초라고 해. 이 이야기 말고 책에 나오는 이야기 중 아빠가 좀 이해하기 힘든 내용도 있어. 시대가 1857년의 이야기이니 아빠가 그 시대 분위기도 모르고 문화도 모르기 때문에 더욱 이해하기 힘들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이 시대에도 이런 여행기를 읽을 수 있다니 놀라워. 게다가 소설적인 면도 끼워 넣으니 더욱 재미있고 말이야.
그 소설적인 이야기를 따라 프랜시스와 토마스는 경마를 보기 위해 돈 캐스터로 간단다. 그리고 프랜시스는 경마도 경마지만 그 마을의 분위기며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를 만끽하지. 그리고 밖을 못 나가는 토마스에게 그 광경을 묘사해 준단다. 아빠 같으면 답답해서라도 밖으로 나갈 텐데 토마스는 경마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 심지어는 자기는 말을 경멸한다고 하지. 둘은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도 잘 어울린단다. 실제로 찰스 디킨스가 윌키 콜린스보다 나이가 훨씬 많았음에도 윌키 콜린스의 문학적인 재능을 알아봤나 봐. 아빠가 고전 문학은 거의 읽어보지 못했는데 고전문학에도 관심이 가는구나. 아빠의 독서 목록에 넣어 놔야겠어.
둘이 사이가 좋다고 느낀 건 원래 여행을 하며 마음이 맞지 않는 친구들은 엄청 싸우면서 돌아오거든. 하지만 이 두 작가는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이 책도 같이 잘 써 내려간 것 같아서 그런 느낌이 들어. 프랜시스와 토마스 둘의 취향이 서로 맞지 않는 것 같은데도 말이야. 아니면 둘은 여행 뒤에 더 티격태격했을까? ㅎㅎ 그 누구도 모를 거야.
하지만 아빠가 토마스였다면 프랜시스를 원망했을 거야. 그렇게 캐록산에 가기 싫다고 했는데 프랜시스가 강력히 주장하여 길을 잃고 다리를 크게 다쳤기 때문이지. 그럼 우리 같으면 그 여행은 망친 거나 다름없거든. 그래도 끝가지 간 걸 보면...... 다른 한편으로는 글을 완성하기 위해 아픈데도 불구하고 여행을 끝마쳤을까?... 쩝...
아무튼, 이 두 유쾌한 작가는 여행을 유쾌하게 끝내고 글도 유쾌하게 썼단다. 아빠도 언젠가 여행을 하며 쓴 일기가 너희들에게 유물이 되기를...
2016.02.25.20:19... 너희들은 밖에서 놀고 들어와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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