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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5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6. 5. 2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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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5

글: 유홍준

독서기간: 2016.05.20~05.25

 

 

민서, 명서야... 아빠가 어렸을 적부터 불렀던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 봉..."의 그 금강산을 탐승한 유홍준 선생님의 글을 읽었단다.

금강산이란 이름은 불교용어라고 하는구나. 불교 경전 화엄경에 법기 보살의 상주처가 금강산이라고 되어있는데 스님들이 이 산을 금강산이라 부르면서 일반화되었다고 해. 그리고 왕건이 고려를 세우고 배재령에서 법기 보살이 일만 이천 권속을 이끌고 나타났다고 해. 그래서 일만 이천봉이 유래가 되었어.

 

금강산은 북한에 있어서 한국사람들은 금강산여행을 할 수 없었는데 유홍준 선생님은 2차 방북답사 때 금강산을 갔었고 다시 1999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 금강산 여행에도 여러 번 다녀왔었다고 해. 아빠, 엄마 너희들은 고향이 남한이라 언제든지 갈 수 있지만(사실 지금 도시에서 자란 세대는 고향에 대한 향수마저도 옛 기억 속에서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단다) 북한, 특히 금강산 지역이 고향인 실향민들은 얼마나 감격에 젖었을까? 너희들은 상상을 하지 못할 거야. 옛날의 어린 시절 가난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지냈던 기억은 지금 어르신들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단다. 그리고 그 고향에 두고 온 어머니, 아버지, 형, 누나, 동생....... 지금은 그들을 찾을 수 없지만 그 풍경은 고스란히 남아있어 얼마나 감격스러우면서도 통곡을 할까..... 민서, 명서야... 아빠는 가장 불행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정치적인 이유로 사랑하는 가족을 보지 못하고 고향에도 가지 못하는 것이야. 전 세계에서 분단국가는 이제 우리나라밖에 없어. 그곳을 잊지 않고 계시는 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통일이 되기를 바란단다.

 

금강산은 내금강과 외금강으로 나누는데 외금강은 남성답게 박력있고 거칠고 내금강은 여성처럼 부드럽다고 해. 먼저 외금강의 신계사터를 가는 길에 있는 금강산 미인송은 아주 멋지다고 하는구나. 하늘로 쭉 뻗은 자태가 각선미를 자랑하는 미인이 알몸으로 부끄럼을 빛내고 있는 것 같다고 해. 옥류동을 가는 길에 있는 관음 연봉의 소나무들 역시 단단한 화강암 사이로 자라나는 생명력은 우리 조선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어. 그런데 앙지대에서 바라보면 옥류천 건너 잘생긴 벼랑에 '지원(志遠)'이라는 큰 글씨에 붉은 칠을 선명하게 했다고 하는데 이는 북한의 선전문구라고 해. 바로 '먼 뜻을 가져라'라는 김일성 주석의 가훈이라고 해. 그런데 이 말은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이 자신의 서재에 써서 걸어놓은 글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는데 그 원문은 '담박명지(澹泊明志) 영정치원(寧靜致遠)'-'맑은 마음이 아니면 뜻을 밝힐 수 없고 마음이 편하고 고요하지 않으면 원대함을 이룰 수 없다'라는 뜻이야. 아빠에게 꼭 필요한 말이야....

책에서 몇몇 사진을 보면서 사진 하나 하나가 정말 너무 멋있더라. 상팔담은 정말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야.... 구룡폭과 상팔담을 거쳐 만물상을 보고 삼일포로 간단다.

삼일포는 그 옛날 신라의 화랑들이 하루만 놀려고 왔는데 삼일을 놀고 갔다고 해서 삼일포라고 해. 사진으로라도 그 봉우리 절경은 우리가 이곳에서 보는 산과는 확연히 틀리더구나. 그래서 선조들은 금강산에 대한 기행 책이며 그림, 시가 굉장히 많다고 해.

 

내금강은 현대아산을 통해 가는 금강산 관광에는 포함이 안되어 있었다고 해. 그리고 유홍준 선생님이 북한 답사 때도 내금강은 포함이 안되었는데 유홍준 선생님이 강력히 주장하여 가게 되었다고 해. 내금강은 금강산의 속살이고 옛 모습을 그런대로 잘 보여주고 있어 유홍준 선생님은 감사하고도 고맙다고 했어. 내금강의 대표 절은 장안사와 표훈사인데 장안사는 원나라 순제의 기황후의 후원을 받아서 굉장히 큰 절이었다고 해. 표훈사도 마찬가지로 정조의 후원을 받았어. 표훈사는 임진왜란에도 한국전쟁에도 무너지지 않고 잘 견디었단다. 하지만 아빠는 정양사와 보덕굴에 가보고 싶단다. 하지만 만폭동에서의 낙서는 그야말로 공해라고 해. 사람들은 자기 이름을 남기는 것은 거의 본능에 가깝지만 그곳의 낙서로 아름다움이 반감된다고 했어.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금강산에 108곳의 절간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몇 개 남지 않았단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금강산은 불교의 산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 법기 보살이 산다는 산이라고 하고 또 진나라 황제 진시황도 불로초를 찾아오라며 금강산으로 보낸 것을 보면 신령이 깃든 산이 맞는 거 같아. 우리 민서, 명서, 엄마와 함께 금강산을 여행할 날이 올까? 요즘 김정은이 핵무기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북한을 제재하면서 더욱 살기 힘들어진 북한 사람들이 동요하며 탈북이 이어지고 있단다. 사실, 아빠도 우리나라에서 듣는 정보도 어쩌면 거짓 정보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북한과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분단되어 서로 남남처럼 느끼기 전에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어.

 

우리 민서, 명서 시대에 북한, 남한 이라는 말이 없어지길 바라며....

 

2016.05.25.21:15.... 민서는 목욕 후 명서는 저녁밥 먹고.... 아빠는 이제 잠자리로~~ 사랑한다 우리 강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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