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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기발한 자살여행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6. 5. 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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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기발한 자살여행

글: 아르토 파실린나

번역: 김인순

독서기간: 2016.05.25~05.28

 

민서, 명서야.. 오늘은 무거운 주제인 집단자살을 위트와 유머로 풀어나가는 소설을 읽었어. 핀란드는 한 해 살해되는 사람이 100명인데 반해 자살하는 사람은 1500명이라고 할 만큼 국민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 최근 우리나라도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단다. 사람들은 왜 자신의 삶을 버리고 세상을 포기하려 할까?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사회가 산업화되면서 빈부격차가 커지게 되고 상대적, 절대적 빈곤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문제에 대해 의식과 자존감이 높아져서 사람들이 삶을 힘겨워하며 세상을 등지려고 한다는 것이 아빠의 생각이야.

 

이 책은 처음에 자신의 사업에서 네 번이나 파산한 온니 렐로넨이 핀란드 최대의 명절인 성 요한 절에 자살하기로 결심하고 벌판에 있는 낡은 헛간으로 권총 한 자루를 들고 가면서 시작해. 그런데 그곳에서 또 다른 자살 시도자인 켐파이넨 대령을 만나면서 자신들이 핀란드에 있는 다른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신문에 광고를 내게 돼. 그 광고를 보고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답장을 보냈고 헬싱키에서 모임을 가지게 된단다. 그곳에서 심리학자의 심리치료 강연을 하고 그들은 음식과 와인을 먹고 마시며 자신이 왜 힘든지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 집단자살을 하기로 결정을 하기로 하지. 렐로넨과 켐파이넨 대령은 그들이 의도한 바가 아닌지라 처음엔 당황하지만 운송업자 코르펠라가 최신식 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노르웨이의 최북단 노르카프에 가서 자살하기로 결정을 하게 되지.

 

드디어 노르카프에 도착한 그들은 노르카프의 절벽아래 푸른 바다의 품으로 뛰어들기 위해 코르펠라는 전속력으로 질주하는데 누군가 정차 스위치를 누르게 되면서 급정거를 하게 되고 코르펠라는 굉장히 화를 낸단다. 그런데 정차 스위치는 한 사람이 누른 게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눌렀던 거야. 그들은 다시 회의를 하고 죽음의 시간을 좀 더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스위스의 알프스의 계곡에서 죽기로 결정을 보았어. 그러면서 그들은 독일과 프랑스를 경유하면서 서서히 삶의 희망을 갖게 된단다. 아름다운 자연과 자살시도자들끼리의 우정.... 이런 것들이 그들의 자살하려는 마음에서 삶의 희망을 느끼게 해 주지. 결국 스위스 알프스에서도 결정은 지연되고 다시 유럽의 최남단인 포르투갈의 사그레스 곶에서 죽기로 하고 그곳으로 가지만 결국은 모두들 자신들이 죽으려 했던 이유들이 여기서 보니 별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곤 각자의 삶을 찾아  떠나게 된단다.

 

민서, 명서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시련을 겪게 될거고 그 가운데서도 견디기 힘든 시련이 있을 거야. 그런데 가끔은 그런 시련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단다. 결국 그것이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 말이야. 아빠도 인생의 경험에서 그런 시련을 겪으며 지금 생각하면 심각하지만 이겨낼 수 있는 일인데 그때 당시는 죽음을 생각하기도 했단다. 하지만 자살이란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야. 자신의 죽음으로서 너희들 주위의 사람들이 또 죽을 만큼의 고통을 이겨내야 하니 말이야.

 

이 책에서는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아빠의 관심을 끄는 건 많은 와인 종류와 음식들이 아빠의 식성을 돋우는구나..ㅎㅎ

 

우리 민서, 명서랑 함께 언젠가는 그 음식과 와인들을 먹어보길 바라며....

 

2016.05.28...12:52... 민서, 명서는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때..... 과거의 시련을 미소 지으며 생각하고 있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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