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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6. 6. 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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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글: 유홍준

독서기간: 2016.05.28~06.01

 

 

민서, 명서야 오늘은 서울에 있으면서 겉 핥기 식으로만 봤던 경복궁과 순천의 선암사, 거창,합천 그리고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부여, 논산, 보령으로 답사를 떠나 보자꾸나.

 

사실 경복궁은 아빠도 한 두번 가본 것 같은데 경복궁에 얽힌 이야기와 의미를 모르니 그냥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왔단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경복궁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되었어. 경복궁은 태조 이성계가 개성에서 도읍을 옮길 때 무학대사가 점찍은 자리였어. 물론 무학대사는 동향을 주장했고 정도전은 남향을 주장하여 정도전의 주장이 선택되었지만 말이야. 그때부터 경복궁은 우리나라의 심장과 같아서 많은 영욕을 거쳤단다. 새 시대를 여는 조선으로 영광과 왕실의 위엄을 떨쳤지만 임진왜란으로 인한 화재 그리고 다시 일본의 침략으로 우리나라 국모인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 등 겪지 말아야 할 일들도 경복궁은 지켜보아왔단다.

그나마 인상깊었던 것은 한일합방 후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의 조선 예술의 사랑으로 그나마 우리가 광화문을 지킬 수 있었다는 거야. 적국이지만 이렇게 올바른 양심을 가진 학자가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단다. 다시 한번 경복궁을 가 볼 기회가 있다면 근전정, 십장생 굴뚝, 아미산 꽃동산, 고종이 살았던 건청궁을 자세히 보고 싶구나..

 

다음으로 순천의 선암사는 우리나라의 3대 사찰중 하나인 송광사가 있는 조계산에 있단다. 유홍준 선생님이 제1회 광주비엔날레 때 외국인들을 데리고 갔던 곳이었는데 외국인들은 한국의 깊은 산과 깊은 절의 뜻을 알고 갔다고 해. 선암사는 꽃으로도 유명한데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이 아닌데 여러 꽃들로 무척 아름답다고 하는구나. 사실 이번 주 주말에 순천을 가게 되는데 너희들과 선암사에 들려볼까 해. 새벽에 출발해서 선암사에 들려서 도시에서 잃어버린 감성, 여유로움, 느긋함을 찾아오려 해.(결국 차가 너무 막혀 다른 가족과의 약속시간보다 지나서 도착해서 가지 못했단다. ㅠㅠ  서울에서 가는데 8시간이 걸렸으니 말이야) 민서, 명서가 좋아할지 모르겠구나. 유홍준 선생님은 늘 절도 절이지만 절과 함께하는 산과 자연이 무척이나 중요하고 그 자연이 절을 더욱 빛나게 한다고 했어. 선암사는 태고종인데 조계종과 사이가 좋은 것 같지는 않더구나. 어떤 종교든지 같은 신아래 자식들이 서로 싸우는 건 똑같은 거 같아. 아무리 신성한 종교라고 하지만 어쩔 때 우리네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일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거창은 거창양민학살이 떠오르는데 한국전쟁 때 우리 한국군이 빨치산 북한군을 막기 위해 거창 신원면 과정리 주민 700여 명을 학살한 사건이야.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아빠는 이해가 가지 않는단다. 우리 군이 우리 주민들을 학살하다니.... 그러고도 이승만은 사과도 하지 않고 또, 박정희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나중에 국가에서 인정을 했지만 보상문제는 첩첩산중이라고 해.... 또 수승대라고 있는데 이곳도 두 집 안의 싸움이 치열하지만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야. 하나 재미있는 이야기는 유홍준 선생님이 종갓집 맏며느리 간담회를 열었는데 모두들 힘든 내색을 많이 하셨다고 해. 그렇지만 아빠는 그분들을 본 적도 없지만 우리 문화유산을 잘 이어가시는 분들이라고 대단하다고 느낀단다. 요즘 여자들은 특히 장남만 돼도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하는데 종갓집으로 시집가라 하면 몇이나 견딜 수 있을까... 물론 아빠도 자세히 그 생활을 모르지만 스트레스도 굉장히 심할 거라 생각해. 그래서 우리는 더더욱 그분들을 존경해야 한단다.

 

마지막으로 부여는 유홍준 선생님이 제 2의 고향으로 삼은 곳이야. 근처에 무량사가 있고 반교리 돌담길도 있고 말이야. 그곳의 산나물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빠도 나물에 대해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아빠도 서울에서만 자라서 식물들에 대해 잘 모르니까, 가끔은 좀 답답할 때가 있단다. 이곳의 답 사처 중 아빠가 가보고 싶은 곳은 성주사터야. 그곳의 탑들과 자연과 어우러진 사진을 보니 마음이 푸근해지더라. 사실 부여는 아빠의 외갓집인데 백제의 문화를 느낄 만한 곳은 가보지 못했어. 하지만 이제라도 가끔 그곳에 갈 때 한 군데라도 들렀다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함께 할 거지?...ㅎㅎ^^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으면서 아빠가 그동안 한국사람으로서 우리 문화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단다. 그리고 이 책들을 몇 년이 지난 뒤에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독서노트에 적어둘 거야.

 

2016.06.01..19:08...민서, 명서는 놀이터에서 오지 않고 아빠는 배고파 죽겠고.... 사랑하는 우리 아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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