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크라센의 읽기혁명

 

 

 

제목:크라센의 읽기 혁명

글: 스티븐 크라센

번역: 조경숙

독서기간: 2016.06.01~06.03

 

민서, 명서야... 오늘은 남 캘리포니아 대학 명예교수이자 언어학자인 스티븐 크라센이 글을 쓴 《읽기 혁명》이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

 

스티븐 크라센 교수는 읽기의 힘을 과학적으로 밝히려 노력했어. 전통적인 교수 방법으로 공부한 아이보다 자율독서를 즐겁게 한 아이가 성적이 더 좋다고 해. 특히 언어는 공부로 배우기는 어렵다고 해.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줄거리의 책을 즐겁게 읽으면 그 속에 있는 문장과 단어들을 습득하면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힐 수 있다고 해.

아빠도 중학교 때부터 영어공부를 벌써 거의 30년을 했는데 기간에 비하면 아빠의 영어실력은 그다지 좋지 못하단다. 크라센 교수는 여러 실험을 통해 독서를 하는 아이들과 전통적인 교수방법으로 공부하는 아이와 많은 비교를 했어.

 

그럼 독서를 많이 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건 집에, 학교에, 집 주위에 도서관이 있다는 거야. 즉, 주위에 많은 책이 있는 아이들이 독서도 많이 한다고 해. 우리 민서, 명서는 집에 책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학교 도서관도 있고 주위에 공공 도서관도 있으니 환경은 좋은 편이라고 아빠는 생각해. 너희들이 조금 더 크면 너희들과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같이 군것질도 하고 싶단다. 그리고 좀 슬프지만 빈부에 따라 독서시간도 틀리다고 하는구나. 물론, 너희들의 예상대로 부자인 아이들의 독서시간이 더 길지. 어서 가난한 아이들이 책의 부족함 없이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날이 와야 하는데. 하지만 우리 도시만 하더라도 작은 공공 도서관이 많이 생기고 있어서 부자가 아니더라도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많이 생기는 것은 다행이야.^^

 

아빠가 너희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 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미안하단다. 하지만 이제 하루에 15분이라도 읽어주려 노력할게. 그리고 너희들이 관심이 가는 책을 찾아보렴. 그리고 크라센 교수는 만화책은 유해하지 않고 더욱 어려운 책을 읽기 위한 중간 단계라고 해. 아빠도 만화책은 유익하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단다. 엄마는 만화책을 보다 보면 글로만 된 책을 너희들이 읽지 않을 거라 걱정하거든. 하지만 크라센 교수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있어. 만화책뿐만 아니라 잡지, 하이틴 로맨스 소설도 괜찮다고 하는구나. 중요한 건 너희들이 좋아하는 책이어야 한다는 것이니까....

 

그리고 글을 많이 쓴다고 쓰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구나. 그런데 많이 읽으면 쓰는 실력도 늘어난다고 하니 아빠도 글 쓰는 실력이 늘었으면 좋겠어. 그런데 글을 쓰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주 유용하다고 해. 생각이 복잡하거나 문제가 있을 때 글을 쓰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고 하니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쓰지 않을 필요는 없는 거야. 그리고 TV 시청도 하루 2시간 이내면 독서시간과 관계가 없다고 하는 구나. 우리 민서, 명서도 TV시청 시간을 좀 줄여야 하는데...ㅎㅎ

 

민서, 명서야... 아빠는 독서가 언어 실력을 늘리는 것도 늘리는 거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생각해. 독서는 너희들에게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거든. 그리고 독서를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히 너희들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게 될 거야. 아빠가 이제야 발견한 이 획기적인 방법을 너희들이 자연스럽게 잘 받아주기만을 바라고 있어. 이건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말이야. 아빠도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으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도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너희들에게 어떻게 알려주어야 할지 고민이야. 하지만 세상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렴.

 

2016.06.03...20:48... 민서는 숙제하고 명서는 과자 먹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