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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개미 세계여행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7. 3. 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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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개미 세계 여행 

: 베르트 횔도블러, 에드워드 윌슨

번역: 이병훈

독서기간: 2017.03.06~03.13

 

 

 

민서, 명서야~오늘은 개미 연구에 일생을 바치신 개미박사, 베르트 횔도블러와 에드워드 윌슨 박사들이 쓴 《개미 세계 여행》을 읽었단다. 개미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지구에 개미의 종류는 9500종이라고 해. 공룡이 있었던 시대로부터 완전히 성공한 생물 중 하나야. 그런데 놀랍게도 개미의 조상은 말벌이라고 해. 그 먼 옛날의 말벌이 어떤 이유에서 개미로 진화했다는 거야. 일반적인 개미는 사회조직이 아주 탄탄히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의 조상인 말벌과 일반적인 개미 사이의 원시적인 조직의 개미도 있다고 해.

 

횔도블러 박사는 어렸을 적부터 동물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숲 속에서 많은 곤충을 접했다고 해. 그러면서 개미에게 매력을 느껴서 집에서 개미를 기르기도 했다는구나. 이렇게 어릴 적부터 무엇인가에 빠져 어른이 될 때까지 권태로움을 느끼지 않는 일을 찾은 것이 부럽기만 하구나. 그 이후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개미 연구를 하기 시작했단다.

윌슨 박사도 마찬가지로 어렸을 적부터 동물원이나 곤충에 관심이 많았어. 그런데 윌슨 박사는 처음에 장다리파리과를 연구했는데 전쟁으로 이 파리의 표본을 보존하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곤충 핀의 공급이 끊어졌다고 해. 그래서 당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장비로 오랫동안 보존시킬 수 있는 곤충을 찾다 개미에게로 돌아선 거야. 그리고 먼 훗날 이 두박사는 하버드에서 만나 공동연구를 시작하며 개미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책을 썼는데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에 더 쉽게 이 책을 쓴 것이라고 하는구나.

 

개미에 대한 것은 전에도 좀 읽은 적이 있었어. 개미가 먹이나 적을 발견할 때 페르몬이라는 화학제를 이용해 동료들을 부른다는구나. 옛날 아빠가 어렸을 적 집에 개미가 많았는데 늘 일렬로 개미들이 걸어가는 것을 봤는데 그게 페로몬 때문이었다는 것을 30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네...ㅎㅎ 개미는 페로몬뿐만 아니라 소리로도 소통을 한다는구나. 우리 인간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로 말이야.

 

개미는 사실 잔인하리만큼 전투적이라고 해. 자신과 같은 종의 개미라도 근처에 있으면 씨를 말려버린다는구나. 그래서 처음 처녀여왕개미들은 자신의 엄마로부터 독립한 후 자신의 세력을 빨리 늘리고 안정시키는 게 중요해. 그렇게 독립한 여왕개미는 대부분이 천적에게 잡혀먹는단다. 각 종의 개미들의 전술은 다양한데 독을 뿜거나 다른 개미의 집 입구를 돌로 막기도 한다고 해. 이렇게 작은 곤충이 어떻게 이렇게 정교한 사회적 기능을 가진 군체를 만드는지 신기하기만 하네.

 

개미는 진화를 거듭하면서 초개체로 변화했어. 즉, 수많은 개미떼가 한마리의 생물체 같다는 거야. 아프리카의 장님 개미는 횡렬로 가면서 그 사이에 걸리는 뱀, 작은 포유류 등 닥치는 대로 먹는다고 해. 심지어는 어른이 곁에 없는 사이 아기도 먹이로 삼았다고 해. 그야말로 거리의 하이에나네... 하지만 이런 초개체를 이루는 과정은 과학적이기까지 하단다. 가위개미의 처녀여왕은 수컷과의 교미 후 땅을 파 내려가 처음 애벌레를 키워내는데 가위개미는 크기에 따라 각자 하는 일이 틀리다고 해. 처음에는 나뭇잎에 곰팡이를 키울 작은 개미들을 길러내고 다음으로는 조금 더 큰 개미를 키워 밖으로 나가 먹이 탐색을 하게 하고 마지막으로는 병정개미처럼 큰 개미를 키워 큰 나뭇잎과 서식지를 보호한다고 해. 이 과정에서 여왕개미는 자신의 영양분을 많이 쓰기 때문에 시행착오 없이 해 내야만 그 군체는 성공할 수 있어.

 

개미는 뇌가 작아서 자신들이 인지해야만 하는 몇가지의 신호만을 가지고 생활한다고 해. 예를 들어, 자신의 적인지 아군인지 아는 것이나 자신의 동료가 죽었는지를 화학적 냄새를 통해 아는 것 등등 말이야... 자신의 동료가 개미집에서 죽으면 바로 모르고 개미가 죽은 후 냄새가 나면 그때밖에 버린다고 해. 그래서 한 박사가 살아있는 개미에 죽은 개미의 화학적 냄새를 묻혔더니 다른 개미가 그 개미를 밖으로 꺼내 버렸다고 해. 그리고 이런 단순한 인지과정을 이용하며 살아가는 곤충도 많아. 몇몇 딱정벌레류들은 그런 개미의 화학적 신호를 흉내 내서 심지어는 개미굴 안에서 개미들이 주는 먹이를 먹으며 살아가는 것들도 있어. 정말 얌체지? ㅎㅎ 그런데 우리 인간사회를 생각해보면 위의 딱정벌레 같은 사람들도 많단다. 아빠는 그런 사람들이 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ㅎㅎ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우리가 인지하지도 못하게 위와 같은 방법으로 살아가는 사람, 단체 혹은 인습이나 악습들이 많이 있을 거야. 그런 것을 보면 우리가 그렇게 속는 개미를 바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우리 인간들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개미들 중 가장 무서운 개미는 군대개미일꺼야. 이름부터 호전적으로 들리지. 이들은 위에서 말한 아프리카의 장님 개미처럼 자신들의 가는 길에 걸리는 곤충, 파충류, 작은 포유류까지 닥치는 대로 먹이로 삼는단다. 사람도 안전한 건 아니야. 어떤 개미는 40Cm까지 뛰어올라 사람의 몸에 붙어 깨물고 독침을 쏜다고 해. 이들은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장소를 옮겨 다니며 먹이를 구한다고 해.

 

개미는 자신들의 집환경도 과학적이라 해도 손색없이 관리를 한단다. 온도나 습도를 조절하고 습도에 따라 애벌레나 고치들을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기기도 해. 이렇게 자연의 방법으로만 온도, 습도를 관리한다는 것은 인간의 최종 목표이기도 할 거야. 이런 곤충들을 연구해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으로만 된 시원하고 따뜻한 집에서 산다면 우리 민서, 명서 아토피도 없어질 텐데 말이야....

 

횔도블러 박사와 윌슨박사는 인간이 멸종된다면 지구의 자연은 서서히 다시 회복될 것이라 하지만 개미가 멸종된다면 지구의 모든 생물들이 멸종될 것이라고 해. 그만큼 개미는 토지의 질이나 식물의 성장과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거지. 늘 인간이 문제구나..ㅎㅎ 우리 인간이 지구의 생태계에 해충 같은 역할이 되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종이 되길 바랄 뿐이야.

 

2017.03.14.10.15.... 민서는 학교 가고 명서는 유치원에 가고.... 화이트 데이에 너희들에게 마음의 사탕을 한 아름 안겨주고픈 아빠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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