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개미제국의 발견
글: 최재천
독서기간: 2017.03.13~03.16
민서, 명서야~~ 바로 전에 읽은 《개미세계여행》에 이어 다시 최재천 교수님이 쓰신 개미에 관한 책을 읽었단다.
《개미세계여행》의 저자인 횔도블러박사와 윌슨 박사는 최재천 교수님이 하버드에서 공부할 때 지도교수였다고 해. 세계 최고의 전문가 아래에서 개미에 관한, 생물에 관한 훌륭한 연구법이나 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잘 배웠을 거라 생각해.
코스타리카로 개미에 관한 연구를 위해 갔을 때 최재천 교수님은 잎꾼개미들이 꽃을 들고 줄지어 가는 것이 너무 경이로웠다고 해. 그리고 자신이 세계 최초로 이 장면을 보았을 거란 생각에 설레기까지 했다는구나. 결국 다른 학자가 먼저 발견했긴 했지만 말이야.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대부분 《개미세계여행》에 나온 내용이지만 컬러로 된 사진이 함께 있어 이해하기가 더욱 좋아.
이 책은 개미사회의 경제, 문화, 정치로 묶어서 설명한단다. 이 고도의 사회조직을 가진 개미사회는 인간 사회만큼이나 경제,문화,정치를 잘하고 있어. 자, 이제 하나하나씩 알아볼까~~
먼저 개미사회의 경제는 우리 인간의 기업과 같이 기업이 거대하면 정보전달과 의사결정이 늦어 빠르게 흘러가는 국제 정세에 뒤쳐지는 것처럼 거대한 개미군체도 마찬가지여서 이들을 분화시키려 여왕개미와 수컷 개미를 생산해 분가를 시킨단다. 개미는 또한 미국의 포드처럼 각 임무에 맞는 일개미들을 생산해서 분업화를 실행하고 있어. 물론 한 종류의 일개미만 생산해서 각 업무를 분업화하는 개미 종류도 있기도 하고 말이야.
인간은 수렵, 채취의 시기에서 농업으로 전환된지가 1,000년 전인데 개미가 농업을 한지는 5천만 년 전부터 시작했다고 해. 그리고 개미는 《개미세계여행》에서도 말했듯이 진디를 기르면서 먹이를 얻는단다. 또 군대개미는 앞으로 전진하며 걸리는 곤충이나 파충류, 작은 포유동물까지 싹쓸이하는 무서운 개미이지.
그런데 개미는 집을 떠나 어떻게 집을 찾아올까? 먹이를 찾으면 보통의 개미들은 페로몬을 땅에 뿌리면서 동료들에게 먹이의 위치를 알려주고 동료 개미들은 페로몬을 따라 다시 집으로 찾아오는데 몇몇 개미종은 해를 기준 삼아 집을 찾아온다고 해. 그런데 집을 나가서 시간이 지나면 해의 위치가 바뀌는데 개미의 생체리듬은 해가 1시간에 15도씩 움직이는 것도 계산해서 집을 찾아온다고 하는구나.
인간이 가진 능력이 개미로 인해 최고라고 말할 수 없겠구나. 그리고 개미가 번데기에서 나올 때, 혼자 힘으로 나올 수 없다고 해. 그래서 언니 개미들이 산파 역할을 하며 번데기 껍데기를 벗겨주지.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있다더니, 바로 개미들을 이용하는 딱정벌레, 노린재, 부전나비들은 개미들이 내는 같은 화학물질로 소통을 하며 개미들에게 먹이를 얻어먹고 심지어는 개미 애벌레를 잡아먹기도 한단다. 이미 《개미세계여행》에서 썼던 글이지만 말이야...
리처드 도킨스의 유전자 이기심의 이론대로 자신의 생식기를 이용하지 않고 엄마인 여왕개미를 애지중지 중요시 여긴단다. 왜 그럴까? 그건 자신이 새끼를 낳으면 유전자의 50%를 공유하지만 엄마인 여왕개미가 자신의 여동생을 낳으면 75%의 유전자를 공유하기 때문이란다. 대신 남자 형제와는 25%만 공유하지. 하지만 여왕개미는 자신의 딸들에게 화학제를 써서 생식기능을 억제한다고 해. 그래서 여왕개미가 죽으면 서로 여왕개미가 되려 투쟁한단다.
자신의 종족을 대량 학살하는 건 인간과 개미밖에 없다고 해. 개미 또한 먹이 전쟁, 노예 전쟁을 위해 대규모의 살육을 자행한단다. 사회성 생물들의 특성인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인간처럼 복수의 복수를 위한 전쟁은 없고 모두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해.
개미의 작은 뇌로 이렇게 초개체의 사회를 차질 없이 잘 이끌어가는 건 정말 수수께끼야. 그 안에 전체를 지휘하는 개체 없이 각자가 자신의 할 일을 제 때에 알아서 한다라는 건 어쩌면 마르크스가 만들어낸 전체주의의 꿈일지 몰라. 상하 조직이 아닌 수평조직은 개체 간의 격차 없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 말이야. 하지만 인간은 늘 꿈과 이상을 가진다는 것이 이런 사회의 걸림돌이 된다고 아빠는 생각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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