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185. 붉은 여왕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7. 9. 12. 23:00

본문

 

 

 

 

 

 

제목:붉은 여왕

: 매트 리들리

번역: 김윤택

독서기간: 2017.09.01~09.12

 

 

민서, 명서야~~ 오늘은 과학전문기자로 과학교양서를 써온, 우리가 전에 읽은 《이타적 유전자》의 저자인 매트 리들리가 쓴 《붉은 여왕》을 읽기 시작했어. 붉은 여왕은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오는 체스판의 말인데 붉은 여왕은 앨리스에게 계속해서 달려야 주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해. 계속 달리고 있는데도 주위의 풍경은 그대로라.... 이것은 우리가 끊임없이 달려야 주위의 환경에 맞춰 살아갈 수 있다는 뜻으로 진화론에서는 붉은 여왕 이론으로 알려져 있어. 생물들은 끊임없이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해야 주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야.

 

매트 리들리는 우리가 많은 것을 발견했지만 인간의 본성은 아직도 '왜?'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고 해. 결국 우리는 인간의 본성으로부터 출발해야 인간을 알아갈 수 있다는 거야. 그 가운데 성의 역할은 핵심이야. 먼저, 인간은 왜 유성생식을 하는가에 대해서도 아직 해답은 풀리지 않았어. 무성생식을 하는 것이 더욱 많은 자손을 더욱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가질 수 있는데 말이야. 대부분의 생물이 유성생식을 택했다는 것은 무언가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은 유력한데 아직 정확히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단다. 추측은 유성생식을 통해 유전자 조합이 이루어져 더욱 다양한 자손과 이런 조합을 통해 진화가 이루어진다는 거야.

 

진화에 대해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은 진화가 종과의 경쟁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런데 사실은 진화는 종과의 경쟁이 아니고 개체와의 경쟁이야. 예를 들면, 가젤은 자신을 잡아먹기 위해 달려드는 치타보다 빨라야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가젤보다 더 빨리 달려야 잡아먹히는 것을 피할 수 있어. 그런 면에서 인간진화 역시 인간과 인간의 경쟁 때문이야. 냉정한 이야기이지만 자연의 세계에서는 어떠한 자비심이나 도덕심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렴. 마치, 현대의 사람들이 어릴 적부터 학교에서, 회사에서, 사회에서 경쟁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우리는 어쩌면 진화의 한가운데서 처절하게 몸부림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몰라. 내가 발전하고 있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더욱 발전한다면 우리는 멸종될 것이야. 이것이 붉은 여왕 이론이란다.

 

생물에게 성은 왜 생긴걸까? 그 원인은 아직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기생생물과 연관이 있어. 즉, 기생생물은 숙주를 잠식하려 늘 숙주의 자물쇠를 푸는 열쇠를 만들려 노력하는데 성교를 통해서 유전자를 재조합하여 새로운 자물쇠를 만들어 기생생물의 침입을 막는 효과가 있어. 그래서 남성과 여성이 생겼다고 해. 그런데 성이 13개나 있는 생물도 있다고 하니 아빠가 전혀 몰랐던 부분도 많더구나. 성이 없는 무성생식을 하는 생물들은 다른 성을 찾을 필요 없이 많은 자손을 낳을 수 있으나, 이런 기생생물의 열쇠에 쉽게 열려 위험에 더욱 노출이 된단다. 우리는 진화를 하며 현재의 환경에 적응을 하지만 진화가 꼭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야.

 

성별은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거북이나 악어처럼 온도에 따라 성별이 정해지는 동물도 있지만 원숭이나 유인원의 경우 지배자의 위치에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있는 성별을 많이 낳고 낮은 위치에 있는 원숭이나 유인원은 성인이 되어 다른 무리로 떠나는 성별을 많이 낳는단다. 그건 지배자의 위치에서는 자신의 지위를 물려주려는 것이고 낮은 위치의 동물은 다른 무리로 가게 해서 자신의 위치를 물려주지 않으려 하는 거야. 마치, 우리의 부모가 당신들은 대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지만 자식에게는 교육열을 올리며 대학에 꼭 보내서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것처럼 말이야. 인간도 마찬가지로 지배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아들을 선호해서 자신의 지위를 물려주고 평민이나 농민들은 딸을 더욱 선호해서 부자와 결혼하기를 바란다고 해. 무의식적으로 성별을 선호해서 더욱 자신에게 맞는 성별을 낳는다는 것을 보니 자연의 세계는 정말 알 수 없으면서 신기하기만 하구나.

 

진화학에서 많이 거론되는 공작새의 꼬리는 여러 이론들이 나왔으나 일단 인정받는 이론은 암컷이 길고 화려한 꼬리를 선호하니 수컷은 암컷의 기호에 맞게 진화해. 그런데 그렇게 길고 화려한 꼬리는 생존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임계점이 있어. 수컷은 자신의 생존보다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는 것이 더욱 큰 임무일 수도 있어. 암컷은 길고 화려한 꼬리를 가진 유전자를 받아 자신의 새끼가 암컷의 관심을 받고 더욱 많은 유전자를 남기기를 원하지. 젊은 여자들의 허리는 왜 날씬한가에 대해 미국 미시간 대학의 바비 로 교수는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유전자를 받기 위해 자신을 건강한 사람으로 알려지게 했어. 그래서 아기에게 젖을 잘 먹일 수 있고 아기를 잘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지방이 가슴과 엉덩이에 몰렸고 지방이 없다는 증거에 대한 남자의 요구로 허리가 날씬해졌다는 이론인데 재미있구나.

 

예전에 로버트 라이트의 《도덕적 동물》에서 이야기한 일부다처제에 관한 이야기도 나와. 몇몇 조류를 살펴보면 수컷이 영역을 독점하면 일부다처제가 보여지고 암컷이 수컷의 유전자뿐만 아니라 새끼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되면 일부일처제가 나타난다고 해. 암컷의 기대에 따라 또 환경에 따라 다른 '진화적 적응의 환경'이라고 도널드 시몬스가 이야기했어. 남자의 본성은 자신의 많은 유전자를 남기려 하고 여자는 아기를 가지고 낳고 기르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돈 아니면 도움을 주는 남편을 선택하지. 그런데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여자는 남자의 부유함에 쏠려있다고 해. 지금 현대의 많은 여자들도 결혼의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게 아빠가 전에 이해가 안 되었었는데 아주 오래된 역사적 이야기였구나.

 

남자는 일부일처제인 사회에서 성선택을 까다롭게 해야 해. 다른 동물처럼 짝짓기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아이들을 돌보고 평생 함께 살아야 하는 만큼 남자나 여자도 상대를 까다롭게 선택해야 하지. 인간은 직립보행으로 인해 골반을 더 이상 늘릴 수가 없어 아이가 다 자라기 전에 낳는다고 해. 다 자라고 태어나면 머리가 너무 커서 아이를 낳을 수가 없어. 같은 유인원이지만 침팬지에 비해 인간은 유아기간이 아주 길어서 부모가 아주 오랫동안 자식을 돌보아야 해. 그리고 유형 성숙 형질은 젊음을 유지하게 하고 남자는 이런 형질을 가진 여성을 더욱 선호하면서 사람들은 나이에 비해 점점 젊어지고 있어.

 

이 책의 저자 매트 리들리는 인간의 본성을 가늠하기 위해 여러 동물들의 본능을 비교하며 붉은 여왕 효과를 증명하고 있어. 일부 오만한 사람들은 감히 인간과 동물을 비교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지. 민서, 명서야... 인간과 동물의 다른 점이란 무엇일까? 아무리 인간이 세상을 장악했다고 해도 다른 동물들도 학습을 하며 나름 생각을 하고 있을 거야.

 

매트 매들리는 자신이 이 책에서 쓴 이론이 틀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점점 근접하고 있다고 했고 아니면 우리는 결국 인간이 인간의 본성 때문에 우리의 탐구 작업조차 인간 본성의 속성을 드러내며 채색될 것이기 때문에 영원히 본성을 밝힐 수 없을 수도 있다고 했어. 하지만 중요한 건 자신은 그것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고 목표에 근접했다고 했어.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질 수 있는 한, 우리는 고귀한 목적을 지니고 있어.

 

2017.09.12.23:00.... 민서, 명서는 자야 하는데 자지 않고 있을 때....우리 민서, 명서를 너무나 사랑하는 아빠가~~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7. 연애  (0) 2017.10.11
186. 테스  (0) 2017.09.19
184. 타고난 반항아  (0) 2017.08.30
183. 공산당선언  (0) 2017.08.10
182. 살아남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0) 2017.08.0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