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테스
글: 토마스 하디
번역: 이동민
독서기간: 2017.09.12~09.19
민서, 명서야~~ 요즘 진화론에 관한 책을 읽다 오랜만에 고전 소설 《테스》를 읽기 시작했어. 바로 전에 읽은 《붉은 여왕》에서 이 책 《테스》에 대해 잠깐 나왔는데 이 책이 더욱 궁금해지더구나.
이 소설을 쓴 토마스 하디는 1840년 석공의 아들로 태어나서 독서가인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아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고 고독을 사랑했다고 해. 한 때 목사가 되려고 했으나 건축가의 제자로 들어갔는데 이른 아침에 공부를 열심히 하며 시작을 했다고 해. 비록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노력해서 성공한 토마스 하디가 위대해 보이는구나.
소설은 처음 더베이필드가 목사를 만나며 시작해. 목사는 그 지역의 가문에 대해 연구를 하다가 더베이필드가 아주 위대한 더어버빌 가문의 직계 자손이라는 것을 알려주지. 아주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는 더베이필드는 자부심이 생겨서 부인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일에 대해 떠벌리지. 더베이필드 부인은 트랜트리지에 부자인 더어버빌 부인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딸 테스를 보내려고 해. 테스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꿀통을 운반하다 자신의 실수로 하나뿐인 말을 죽게 만든 죄책감으로 트랜트리지의 더어버빌 부인을 찾아가지만 그의 아들인 알렉만을 만나고 온단다.
알렉은 한눈에 테스에 호감을 보이고 테스를 유혹하려 하지만 테스는 그리 간단히 그에게 넘어오지 않았어. 알렉은 테스의 집에 가서 더베이필드 부인에게 테스에게 자신의 양계장 일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테스는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가게 돼. 하지만 알렉은 끊임없이 테스에게 치근덕 거리며 어느 날 욕을 보이고 말았단다. 테스는 모든 것을 단념하고 집으로 와서 바깥 세계와는 단절된 생활은 한단다.
그 사이 테스에게 아기가 생겨 아이를 낳았으나 얼마 안돼 죽고 말았어. 테스는 절망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시들은 꽃처럼 생기 없는 시간들을 보냈단다. 민서, 명서야~ 비록 자신이 원하지 않는 아기를 낳았으나 자신의 아기가 죽는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견디기 힘들 거야. 이 아빠도 너희들이 없어진다면 미쳐버리고 말 테니까. 그렇게 테스는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다 이 마을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어머니 친구네 낙농장으로 가서 일을 하러 가기로 해.
자신의 마을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테스는 잘 적응한단다. 그런데 그곳에는 일꾼처럼 보이지 않는 에인젤 클래어를 만나게 돼. 에인젤 클레어는 저명한 목사의 막내아들이고 큰 형과 작은 형도 목사가 되었지만 클래어는 가족의 틀 안에서 살고 싶지 않아 농장을 하려 이곳에 와서 일을 배우고 있었어. 그리고 클래어는 이 목장의 처녀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았어. 너희들도 예상했겠지만 클래어와 테스는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게 되지만 테스는 자신의 과거 때문에 괴로워하지. 몇 번 고백하려 했지만 그때마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어. 그리고 결혼식을 올린 날 밤 테스는 클래어가 자신이 런던에서 방탕한 생활을 했을 때가 있었다는 고백을 듣고 자신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어. 하지만 클래어는 그 이야기를 듣고 완전히 다른 사람인양 냉담하게 바뀌었어. 테스는 클래어의 행동에 절망감을 느끼고 그들은 서로 헤어져 지내기로 합의를 했단다. 민서, 명서야, 이 시절에는 굉장히 보수적인 시대라 지금 생각하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이 시절에는 이런 것이 굉장히 큰 사건이었나 봐. 진화론에서도 수컷은 암컷의 과거가 생기지 않게 암컷을 감시하는 조류들이 있어.
결국, 클래어는 가족에게 테스에 대해 대충 둘러대고 브라질로 떠나려 했어. 그리고 테스에 대한 생각으로 괴로워했지. 클래어는 자신이 틀에서 벗어났다고 마음으로 확신하고 있었지만 그는 경험으로는 그 틀을 벗어나지 못했던 거야. 우리 민서, 명서도 아빠가 독서를 하라는 이유가 우리가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을 간접으로라도 많은 경험을 느끼게 하려고 하는 거야.
클래어는 브라질로 떠나고 테스는 일이 힘든 농장으로 가서 일을 하게 되지만 자신의 시집인 클래어 목사에게 가서 인사라도 하려고 찾아가지만 용기가 없어 그냥 돌아오고 말아.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설교를 하고 있는 알렉을 우연히 보고 너무 두려워했지. 알렉은 테스를 보고 신앙을 팽개치고 테스를 계속 쫒았다니며 자신의 부인이 되어 줄 것을 강요하며 괴롭히지. 어느 날 동생이 농장에 찾아와서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 고향으로 즉시 가지만 어머니는 점점 나아졌지만 아버지가 갑자기 죽게 된단다. 그리고 테스의 아버지까지만 집을 대여할 수 있는 계약에 따라 집에서 쫓겨나지. 이사 가기로 한 집마저 다른 사람이 살고 있어 그야말로 길거리에서 밤을 새운단다. 그러면서 테스는 클래어를 원망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을 거야.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알렉은 집요하게 테스를 유혹하지.
한편, 클래어는 추한 몰골로 영국으로 돌아와서 테스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테스를 찾아 나선단다. 사람은 옆에 있을 때는 그 사람의 가치를 모른단다. 그 사람이 없어지면 그 사람의 가치와 허전함만을 느낄 뿐이야. 사람들이 장난으로 '있을 때 잘해'란 말은 진실이니 우리 민서, 명서가 사람의 귀중함을 잘 깨닫기를 바라. 클래어는 테스를 찾을 수 있을까?
클래어는 테스의 고향을 거쳐 결국 테스를 찾지만 테스는 이미 알렉과 함께 사는 여인이 되었어. 가족들의 불행이 테스로 하여금 알렉에게 넘어갔어. 클래어는 절망하면서 떠나지만 테스는 알렉이 클래어가 찾아온 것을 알고 욕을 하자 또 알렉에게 속았다면서 칼로 그를 죽이고 클래어를 쫓아 가. 그들은 남의눈을 피해 북쪽으로 올라가지만 결국 테스는 잡히고 교수형을 당한단다.
토마스 하디는 테스를 통해 기독교적 세계관과 고리타분한 사회 관념을 고발하며 이런 사회의 틀을 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썼단다. 어떤 새로운 관념 이든지 간에 오래되면 그것은 다시 인간을 억압하는 틀이 되고 억눌리는 인간은 다시 새로운 관념을 탄생시킨단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깨야할 관념은 무엇이 있을까? 아빠가 깨야할 아빠의 관념은 무엇일까? 때론, 아빠는 아빠의 운명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문득문득 뇌리를 파고든단다.
2017.09.19.22:55... 민서, 명서는 자지 않고 장난치고 엄마는 소리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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