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명견만리-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글: KBS [명견만리] 제작팀
독서기간: 2018.03.30~2018.04.03
민서, 명서야~~ 오늘은 지난번 읽은 《명견만리-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에 이어 《명견만리-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을 읽기 시작했단다. 이 책이 현 사회의 이슈나 미래에 관한 내용이어서 아빠나 우리 민서, 명서의 삶에 아주 많은 연관이 되어 있단다. 여기서는 윤리, 기술, 중국,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윤리 편에서는 '호모 에코노미쿠스'가 착한 소비를 통해 경제적 손해를 선택하는지와 우리나라의 김영란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단다.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가 이야기했듯이 인간은 자신의 이기적인 성향 때문에 우리는 집에서 고기와 밥, 각종 생활용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어. 그런데 더 특이한 것은 경제상황이 안 좋을수록 착한 소비가 늘어난다는 거야. 그리스의 경제위기에 커피 한 잔은 내가 마시고 또 한 잔은 다른 사람에게 기부하는 카페나 사진을 한 번 찍을 때마다 소외계층의 사람들에게 촬영권을 주는 사진관등 사람들은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이론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한단다. 인간이 지금까지 발전해 온 이유는 이기심뿐만 아니라 협동, 희생, 동정이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렴.
2012년 8월,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던 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2016년 5월 9일에야 국회를 통과했다고 해. 사람들은 세상은 공정하고 부패가 없어야 한다고 외치면서 누가 이 법안을 반대하는 것일까? 바로 공정하지 않고 부패를 저지르는 사람들이지. 아빠는 법의 잣대는 윗사람일수록 더 엄격하고 가중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사회적인 권력을 지니지 않은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면 소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만 사회적인 권력을 가진 사람이 부정을 저지르면 다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이야. 그런데도 '김영란법'을 반대하는 작자들은 부정을 저지르고 싶고 벌은 받기 싫은 사람들이지. 아프리카의 보츠나와나 싱가폴은 부정부패를 없애는데 3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고 해. 그리고는 국가 경쟁력이 올라가고 빈부격차도 크게 벌어지지 않았어. 그런데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OECD 국가들 중 거의 꼴찌라고 할 수 있어. 경제가 발전하는 만큼 부정부패지수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거야. 국가청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국민소득도 높아진다고 해. 지금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반면교사 삼아서 우리나라가 청렴한 국가로 발을 들여놓는다면 우리 민서, 명서는 더욱 공정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볼 수 있을 듯하구나.
기술 편에서는 현재 대두되고 있는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헝가리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가 1920년대에 자신의 희곡에서 '로봇'이라는 말을 처음 썼어. 로봇은 '노동'을 뜻하는 체코어 '로보타'에서 나온 말이라고 해. 인공지능은 사람들이 하는 일을 대신하며 지능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그래서 얼마 전 타계하신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종말을 불러올 수 있다"며 "인공지능이 100년 안에 인류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어. 결국 인공지능을 대하는 인간의 마음에 따라 인공지능이 천사로 혹은 악마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다는 거야. 가장 무서운 예상은 지구의 생태계에 위협이 되는 인간을 제거하고 동물원에서나 인간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야. 언젠가 미래에 인공지능은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날이 올 거야. 인간이 자연과 공존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다면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올바른 철학과 세계관을 가지고 인공지능을 다룰 수 있어야 해. 우리 민서, 명서의 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예전이나 현재 대기업들은 자신의 비밀 무기를 꼭꼭 감추었다가 신제품 발표회에서 화려하게 내놓는단다. 그런데 세계 산업이 변화하면서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의 기업들은 플랫폼을 만들고 사람들을 참여시켜 아이디어를 폭발하게 해. 그들은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쏟아낼 수 있는 공간만 만들어주면 수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쌓이며 좋은 사업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어. 로컬 모터스, 레고, 서태지 등이 자신의 민낯을 드러내는 소스를 공개하고 있어. 이런 소스들은 사람들이 각양각색으로 새로운 창조를 하게 되어 오히려 이런 기업들이나 서태지에게 도움이 되고 있지. 사실, 사람들이나 아빠도 열심히 연구한 결과물을 사람들과 공유하기는 힘들지만 위의 기업들은 생각의 전환으로 자신들의 결과물을 오픈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야. 바로 공유의 시대가 다가왔다고 할 수 있지.
우리는 4차 산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준비를 늦게 시작했어. 이미 GE 같은 제조 업체나 중장비 업체인 코마츠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이익을 올리고 있고 핏비트는 데이터를 축적하며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주며 수익을 내고 있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 데이터가 지배하는 산업 현장,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는 똑똑한 제품과 공장 등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를 보면 인간을 더없이 안락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두려움도 생기는구나. 이제 우리는 우리의 모든 생각, 행동이 감시받고 있어. 이런 4차 산업이 더욱 발달한다면 우리는 개성보다는 이들의 노예가 될 가능성이 높아져. 이럴 때일수록 위에서 말한 것처럼 철학이 꼭 필요할 듯하구나.
중국 편에서는 고도로 성장한 중국이 경제위기를 겪으며 다시 활로를 찾고 있어. 중국은 세계경제에 아주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단다. 현재, 사드로 인해 중국은 우리나라에게 경제보복을 가하며 그 많던 유커들이 감쪽같이 사라졌어. 이런 모습을 보며 역시 공산주의라는 것이 새삼 아빠에게 무서우면서도 일률적이고 독재적인 요소를 느끼게 해 주는구나. 중국은 여러 나라에 영향을 주지만 특히,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우리나라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어. 중국사람들은 제주도의 부동산을 마구 사들이며 제주사람들에게 위기감을 느끼게 해 주었어. 우리는 중국으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이용할 줄 알아야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거야. 중국은 아직 실물경제가 안정적이지 않다 보니 조그마한 충격에도 출렁거려서 세계경제에 쓰나미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단다. 이미 우리 방에 들어온 코끼리를 애써 무시하거나 의식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코끼리의 등에 올라 탈 방법을 고민해야 해. 아빠가 겪은 중국사람들도 10년 전과는 굉장히 세련되고 의식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어. 이런 점이 중국의 무서움으로 다가올 수 있지. 중국은 우리에게 위협이자 기회이지. 그래서 중국에만 의존하는 정책은 자칫 중국 경제가 침체될 경우 우리나라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출 대상국을 다변화해야 해.
중국의 훌륭한 정책 중 하나는 끊임없이 창업에 도전하게 하는 거야. 알리바바의 회장 마윈은 가난한 영어선생이었지만 온라인 결제사업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공무원들을 이해시키려 노력했어. 이런 성공한 선배들은 창업에 도전하는 주링허우(90년대 태생) 세대를 지원하고 끌어주고 있단다. 창업에 실패하는 횟수를 보면 중국은 2.8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3이야.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한 번 실패하면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이야기지.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을 잃는 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도전할 수 있을까? 하지만 중국은 주링허우 세대에게 실패의 기회를 주며 또 실패를 통한 교훈을 얻기 바라며 이들을 지원하고 있지. 우리나라 학생들의 꿈 1위가 공무원인 것을 보면 이는 우리 사회의 책임이 가장 클 듯하구나. 우리 민서, 명서가 이런 제도의 틀에서 벗어나도록 이 아빠가 힘껏 도와줄게^^.
교육 편에서는 현재 우리의 대학들이 원래의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단다. 대학은 우리의 삶 그리고 왜 우리가 살아가는지 등 우리 삶의 전반적인 철학적 사고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곳이지만 현재는 그저 취업을 위한 졸업장을 받기 위한 곳으로 전락했단다. 서울대학교에서 A+를 받는 학생들은 교수가 이야기하는 한마디 한마디를 모두 적고 암기한다고 해. 교수의 말에 비판적 생각을 가지면 성적이 떨어진다고 해. 이런 지식의 획일화는 우리의 생각을 경직되게 만들어서 창의력을 저 깊은 기억 너머로 밀어버리게 만든단다. 핀란드의 학습능력이 세계 1위이고 우리나라가 2위이지만 학습효율에서는 핀란드가 1위이고 우리나라는 24위라고 해.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학생이 핀란드 학생에 비해 공부하는 시간이 3배가 넘지만 핀란드 학생들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이지. 우리나라의 문제풀이식 교육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학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지. 지금 강남의 학생들은 주말에도 학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단다. 이렇게 해서 좋은 학교에 가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회사에 들어간다면 행복할까? 아빠 같으면 많은 회의감이 들 것 같아. 어려서부터 그렇게 치열하게 경쟁을 뚫고 회사에 입사했는데 과연 이를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노력한 결과가 이런 걸까 하고 말이야. 아빠가 여러 번 말하지만 우리 민서, 명서는 제도의 틀 안에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학교 성적보다는 많은 경험과 호기심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서를 통해 생각의 범위를 넓혀가길 바랄게. 공부하면서 힘들면 이 아빠에게 언제든지 말하렴.... 아빠도 공부를 잘하지 못했으니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버려버리고..ㅎㅎ
사랑한다 우리 민서, 명서~~
2018.04.03.21:10.... 민서, 명서 오늘 공부 다 했다며, 당당하게 태블릿 PC를 보고 있을 때-_-;....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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