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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안녕, 우울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8. 5. 2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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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안녕, 우울

: 쉬사사

번역: 박미진

독서기간: 2018.05.24~2018.05.28

 

민서, 명서야~~ 오늘은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인생을 비관하다가 점차 우울증에 대해 알아가고 우울증을 받아들이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안녕, 우울》이라는 소설을 읽기 시작했어.

 

주인공인 중시시는 자신이 우울증이라는 것도 모른 채 남자친구인 샤오싱에게 짜증과 울음을 반복하며 남자친구를 괴롭히고 있었어. 그런데, 중시시는 자신이 남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생각없이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며 세상과 소통의 문을 닫고 있었어. 그런데 샤오싱이 중시시에게 우울증이라는 말을 듣고 중시시는 우울증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진찰을 받아보지만 이상이 없다는 의견만 있을 뿐 자신의 아픈 몸을 정확히 진찰하는 의사는 없었어. 그 와중에 할머니를 진찰하러 오는 중의학 의사인 쉬라는 의사를 만나며 희망을 가졌지만 역시 중의학 의사 중에도 중시시의 병을 낫게 해주는 사람은 없었어. 아빠는 어릴 적 걸린 비염이 너무 심해서 할머니가 여러 병원을 알아보고  지방에 있는 병원 등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효과가 없었어. 병원을 찾아갈 때마다 희망을 가지고 갔지만 역시나가 되풀이되며 비염을 고치는 것을 포기하고 지금은 그 시절보다 많이 좋아졌고 마음가짐도 비염의 뿌리를 뽑아 없앨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비염의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생활할 수 있을까로 바뀌었단다.

 

이런 생활을 하던 중 옛날에 단짝 친구인 저우칭윈을 만나면서 교회를 나가게 된단다. 중시시도 약간의 거부감이 생기고 샤오싱이 무척 싫어했지만, 교회를 문화, 생활로 이해하고 나가보기로 해. 그리고 종교에 대해 샤오싱과 거친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 아빠는 어릴 적에 성당을 다녀서 교회는 왠지 모를 거부감이 있었어. 기독교는 너무 광적이랄까.... 가끔 친구나 친척형을 따라 교회를 가면 늘 이런 광적인 모습에 아빠는 상당히 당황했던 기억이 난단다. 하지만, 종교의 자유가 있는 만큼 자신과 맞는 종교를 믿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어. 고등학교 때 성당 친구가 너무 조용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독교로 개종한 친구도 있었거든. 불교와 기독교의 비교에 대한 다음의 내용에서도 결과적으로 자신과 맞는 종교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불교에서 생명이란 끊임없이 돌고 도는 과정이야. 죽음에는 윤회, 환생이 수반되지. 기독교에서 생명이란 시작과 끝이 있는 직선형이야. 사망 후에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최후의 심판이지. 불교에서는 세상 모든 것이 공(空)이고 허상이라 하고, 기독교의 세계관으로는 세계가 하나님이 창조한 실존하는 물질세계라고 해. 기독교의 기본 교의는 자신의 죄와 죄악에서 벗어나지 못한 무능함을 인정하고 나아가 구원을 받아들이는 것이야. 그런데 불교의 기본 교의는 개인이 계율을 지키고 경전을 읽고 수행을 하는 등을 통해서 자신을 둘러싼 허상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피안(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의 세계)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라고, 그러니까 근본적인 이론 체계부터 다른 두 종교인데 어떻게 비교를 하겠어?'

 

하지만 샤오싱은 중시시를 이해하기 위해 교회를 함께 나가며 중시시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상황이 되어도, 네가 하나님을 믿든 안 믿든, 네가 병이 있든 없든, 네가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우리 잘 살아가자, 서로한테 힘이 되면서, 알았지?" 라고 말하며 중시시에게 신뢰를 준단다. 우리 민서, 명서도 나중에 남자 친구, 여자 친구가 생기게 될 거야. 그러면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고 서로 힘이 되어 주어야 진정한 인생의 반려자가 될 수 있을 거야. 가끔, 짜증 내고 싶을 때 짜증을 내어도 받아줄 수 있는 사람 말이야. 아빠는 엄마에게 이렇게 잘 못하는데 좀 반성할게.-_-'

 

중시시는 친구들이 무라카미 하루키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책을 읽어보았지만 실망만 했어. 하지만, 아프고 난 뒤 우연한 기회에 《노르웨이 숲》을 읽으면서 인간의 겉모습에 싸여있는 본질을 느끼면서 그의 팬이 된단다. 아빠도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지만 아직까지 그의 책을 한 권밖에 읽지 못했어. 아빠의 독서 목록에 그의 책이 아주 많은데 그의 책을 언젠가는 대부분 읽어볼 생각이란다. 혼자 여행을 갈 때 우리 민서, 명서도 책 한 권을 들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읽다 보면 그 책에서 보물을 발견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샤오싱과 크게 싸우고 중시시는 샤오싱의 집을 나오기로 마음 먹는단다.

 

어느 날 샤오싱이 출근한 뒤 중시시는 푸른 섬, 칭다오로 무작정 떠난단다. 맑은 날씨, 푸른 하늘, 푸른 바다의 유쾌한 칭다오를 중시시는 좋아하게 되고 단기로 마음씨 좋은 주인 츙이 있는 방을 얻어. 아빠도 머리가 복잡할 때면 혼자 푸른 자연이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상상을 한단다. 자연속에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거든....혼자가 외로울지는 몰라도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홀가분하게 생각의 찌꺼기들을 털어버릴 수 있어서 좋아. 그렇게 칭다오는 중시시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츙과의 대화에서 중시시는 다시 한번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한단다. 그리고 아빠와의 영상통화를 한 뒤, 자신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는 생각을 하게 돼. 우리 민서, 명서도 커가면서 아빠와 부딪히게 될지도 모르지만, 아빠가 생각을 잘 못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아빠는 너희들의 뒤에서 늘 응원한다는 것을 잊지 마렴. 아빠가 늘 옳은 생각과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끔은 아빠에게 잘 가르쳐 주렴. 너희들이 어리다고 아빠가 강압적인 자세로 너희들에게 무엇이든 강요하지 않으려 노력 하마. '좋은 아빠'란 어떤 아빠인지 때로는 아빠도 자신이 좀 떨어질 때도 있지만 우리는 가족이니 서로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면 얼굴을 붉히게 될 일도 없을 거야.

 

이 책의 클라이맥스는 샤오싱이 칭다오로 중시시를 찾아와서는 그녀가 없이는 어떠한 일도 재미가 없고 인생의 고통을 깨달았다며 프러포즈를 하는 장면이야. 민서, 명서야... 일부로 고난을 겪으려 할 필요는 없지만 인생에서 많은 고난을 만나게 될 거야. 고난 하나를 겪어낼 때마다 세상과 조화를 이루는 기술 한 가지를 얻는 것이니 두려워하지 마렴. 이렇게 어렵게 중시시와 샤오싱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으니, 서로 간의 벽은 더욱 낮아졌을 거야.

 

우리 민서, 명서 파이팅!!

 

2018.05.28.22:56.... 민서, 명서는 꿈나라에 있을 때... 너희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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