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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자연은 알고 있다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9. 3. 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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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연은 알고 있다

: 앤드루 비티, 폴 에얼릭

번역: 이주영

독서기간: 2019.03.11~2019.03.17

 

민서, 명서야~~ 오랜만에 생물에 관한 책을 읽네. 한때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내용들이 이젠 제법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예측이 되네.ㅎㅎ 그리고 반가운 마음도 들고 말이야^^

 

이 책은 생물의 다양성에 관한 내용이 나오고 우리 인간에게 도움이 될, 아직도 발견하지 못한 많은 생물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다양성을 지키는 일에 동참을 요구하고 있어. 우리는 크고 인간의 눈을 사로잡는 동물들에는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어. 하지만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 중 우리가 아는 것은 약 10~20%밖에 없다고 해. 그만큼 미세한 박테리아나 진균류의 수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는 이야기지. 과학이 발전되면서 이제 흙 한 줌, 바다 한 줌의 물속에는 수십만 마리의 생물체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생물체가 살지 못할 것 같은 남극이나 심해의 화산 주위에 또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무수한 생물들이 인간에게 발견되지 않은 채 수 억년을 살아왔단다. 보통 생물체는 다른 생물체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어. 우리의 몸도 수많은 생물이 살아가는 터전이야.

 

인간이 키우는 작물은 다양한 DNA를 가지고 있지 앉아 병충해에 약하단다. 그런데 만약 이런 작물이 병충해로 인해 몰살한다면, 우리는 자연 속에 있는 친척의 DNA를 통해 이 작물을 다시 키울 수 있어. 이런 다양한 DNA 도서관은 인간에게 무척이나 중요해.

이런 다양한 DNA 도서관이 있음으로서 우리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그리고 공짜로 자연의 많은 인간에게 유익한 것들을 사용할 수가 있어. 그런데 우리 인간은 이런 공짜의 이익을 거부하며 더 많은 것을 얻으려 자연의 손길을 거부하고 파괴하기 시작했지. 결국, 자연이 파괴되면 인간이 얻으려는 이익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수반하게 되어 있어.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처럼 자연의 인터넷이란 말은 자연 생태계는 직, 간접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거야.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사이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단다. 우리가 만일 달에 가서 살기로 예정되어 있고 필요한 모든 것을 가져갈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가져가야 해. 심지어, 나무를 잘 자라게 하는 미생물도 데려가야 나무를 키우고 과일을 잘 열매 맺게 할 거야. 즉, 이런 작은 미생물일지라도 자연의 순환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거야. 인간에게 해를 입히는 해충이 있으면, 이 해충을 없애주는 익충이 있는 법이야. 이미 화학적으로 해충을 없애는 방법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증명이 되었어.

 

인간이 1인당 사용하는 물의 양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자연은 우리에게 영양이 있고 맛 좋은 신선한 물을 제공하지만,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먹을 수 없고 악취 나는 물로 변하게 해왔어. 숲은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고 대기 중으로 수분을 내뿜으며 공기의 질을 유지시켜 주고 있어. 미국에서 자연히 일어나는 산불을 예방하여 산불을 막자, 자연에 해를 입히는 단풍나무가 늘어나고 히코리 나무들이 사라지며 많은 동, 식물들 역시 사라지게 만든 걸 보면, 인간은 그저 자연이 하는 일에 간섭하지 않는 게 최상이라는 결론이 나온단다. 물이 좋기로 유명했던 뉴욕에서 물이 오염되자, 뉴욕시는 정화시설에 돈을 쓰지 않고 자연을 되살리는 데 돈을 사용하여 비용을 4분의 1로 줄이고 덤으로 더 많은 자연의 혜택을 얻었지. 민서, 명서야~ 이처럼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자연의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자연을 보호해야 한단다.

 

우리나라에서 얼마전에도 문제가 된 쓰레기는 점점 큰 쓰나미처럼 커지고 있어. 이는 자연에서 분해가 잘 되지 않는 화학제품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이기 때문이야. 사실, 세상은 쓰레기를 분해해서 영양분을 토지로 돌려주는 미생물이 많이 있단다. 이뿐만 아니라 광물 채취에서도 미생물을 이용할 수도 있고 식물을 이용하여 광물을 추출할 수 있다고 해. 미생물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잘만 이용하면 인간들의 산업에 화학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자연과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많은 것들을 할 수가 있어. 나무도 이런 미생물이 있으면 더 잘 자라고 또한 쇠똥구리나 지렁이는 쓰레기를 분해하여 질 좋은 토양으로 바꿔주기도 한단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우리에 사료를 먹는 소밖에 없어 쇠똥구리는 오래전에 모습을 감추었단다. 물론, 저자도 자연적인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가 이들에 대해 더욱 많이 알게 된다면 언젠가는 화학적인 방법 없이도 지구를 더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다고 아빠는 믿고 있어.

 

지금의 시대에 우리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이 농약이 잔뜩 묻은 것들을 먹고 있어. 이런 화학약품으로 해충을 다스리려 하는 것은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단다. 해충을 박멸하려 사용한 화학약품은 해충에게 화학약품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하고 또한 해충을 포식하는 천적들도 전멸하여 결국, 매년 더욱 많은 화학약품을 사용하지만 수확량은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나. 정말로 건강한 농산품을 생산하고 수확량을 늘리고 싶다면 해충의 천적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어. 보통 사람들은 이런 천적들을 눈여겨 보지 못하지만, 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충을 적정한 선에서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 이건 해충에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야. 무분별하게 퍼져 토지를 황폐화시키는 식물들에게도 천적은 이들의 수를 조절하는데 저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아빠도 나중에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면, 이런 자연의 생물들을 이용하여 식물을 심어봐야지. 지렁이를 기른다던지, 그때쯤 흙에 좋은 미생물을 판매한다면 이들을 이용해야겠지.

 

자연선택의 장에서는 여러 생물들이 만들어내는 항생제에 대한 내용이 나와. 오스트레일리아의 황소개미는 무리 생활을 하며 어떻게 전염병에 걸리지 않을까? 그건 이들의 몸에서 분비되는 두 가지의 항생물질이 있기 때문이지. 그래서 전에는 생각해 보지 않은 지저분한 곳에서 사는 생물들은 어떻게 병에 걸리지 않을까에 대한 내용이 이 책에 나온단다. 대부분이 몸에서 항생 물질을 분비하며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거야. 이들은 수백만 년 전부터 자연선택을 하며 현재의 환경에 적합한 항생 물질들을 만들며 적응해 왔어. 그래서 우리는 이런 여러 생물들을 통해서 인간에게 이로운 물질들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아주 많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것보단 수백만 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만든 물질이 더 신빙성이 있지 않을까? 우리 민서, 명서가 징그러워하는 구더기는 전쟁에서 상처를 입은 군인이 상처에 구더기를 놓으면 상처가 빨리 아문다고 해. 그건 구더기의 배설물이 항생제가 섞여 있기 때문이라는구나.

 

예전에 광부들은 땅 속 깊숙이 광물을 캐러 내려갔을 때 무취, 무색의 유독가스 감지를 위해 카나리아를 데리고 갔다고 해. 카나리아는 쉴 새 없이 지저귀는데 지저귀지 않으면 유독가스가 퍼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 이 뿐만 아니라 물속의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하루살이, 강도래, 잠자리의 애벌레들도 있단다. 이처럼 자연의 여러 생물들은 환경 모니터로서 가치가 있어. 물속에서는 홍합이 아주 좋은 기준이 되어 준단다. 이들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오염된 확실한 장소를 알 수 있어. 돈과 노동력 면에서 예방 접종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고려하면, 보초 동물들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값싸고 효율적인 방법이란다. 생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정말 신기하구나... 아빠가 너무나 무지했던 것을 하나하나 느끼고 있어^^

 

식물과 식물을 먹는 초식동물은 공진화를 하며 진화를 거듭해 왔어. 한쪽은 방어를 위해 불쾌한 화학물질을 만들어내고 또 먹는 쪽은 이런 화학물질에 아랑곳하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자연선택을 끊임없이 하고 있어. 이런 생물들로부터 얻은 화학물질을 이용한다면, 우리는 자연을 보호하면서 작물도 보호할 수가 있어. 지금의 방식은 인공 화학약품을 뿌리면 해충뿐만 아니라 익충도 새도 토지도 다 망가지는 방식이란다. 순간접착제를 뿜어내는 벨벳 벌레나 거미들의 성분을 분석하여 이 물질을 이용하거나 물곰 속에 있는 동결 방지 물질, 뜨거운 곳에서 살아가는 심해관 벌레나 박테리아의 냉수 순환 메커니즘은 우리 인간들에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겠지.

 

우리가 자연세계에서 이용하고 알고 있는 지식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라고 해. 우리는 우리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생물의 다양성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고 또 어떤 생물이 미래에 귀중한 자산이 될지 예상할 수가 없단다. 이 이야기는 지금 당장은 인간에게 쓸모없는 생물일지라도 미래에는 아주 귀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뜻이야. 자연에서 지금까지 인간이 가장 많은 혜택을 본 것은 아마 의약품일 거야. 물론, 우리에게 깨끗한 공기와 물을 주는 것이 가장 크겠지만, 우리 인간이 찾아 나선 혜택 중에 자연에서 채취된 질병을 고치는 물질들을 많이 얻었고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거야. 어제 북서울 숲 자연탐구 교실에서 배웠던 아스피린의 원료가 되는 버드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서도 나오고 있단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나무에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약 중 하나인 아스피린의 원료가 있다니 아빠는 아직도 주위에 있는 환경에 대해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

 

결국, 우리 인간은 자연이라는 자본으로부터 계속해서 대출을 받으며 점점 더 잘 살고 있어. 하지만, 너희들도 알다시피 과도한 대출은 자본을 잠식시키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된단다.

이 책을 읽으며, 중간에 이 책의 저자는 인간을 위해 자연을 이용하라는 친자연주의 같지만 인간의 이기심을 부추긴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역시, 아빠의 생각이 틀린 것이 너무 다행이야. 저자는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을 부추기며 자연을 보호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 인간도 영향을 받아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긴단다. 비록 우리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보잘것없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일지라도 지구의 한 구성원으로서 맡은 역할을 하며 자연의 순환을 돕고 있어. 하나의 생물이 멸종되면, 당장에는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우리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단다. 우리는 우리만 잘 살아가기 위해서 태어났을까? 이건 정말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단다. 우리 민서, 명서도 잘 생각해 보렴. 우리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의미 없고 삶을 무의미하게 만드는지....

 

2019.03.17.21:25.... 민서는 독후감을 주면서 용돈을 기대하고 있고 명서는 TV 보고 있을 때..... 지구는 우리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너희들이 품기를 바라는, 우리 민서, 명서를 너무나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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