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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공매도 X파일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9. 3. 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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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매도 X파일

: 데이비드 아인혼

번역: 김상우

독서기간: 2019.03.17~2019.03.29

 

민서, 명서야~~ 오늘은 헤지펀드를 세우고 투자과정과 한 기업의 비리를 고발하며 그 비리를 눈감으려는 정부 당국까지 마치 금융 소설 같은 글을 쓴 데이비드 아인혼의 《공매도 X파일》을 읽기 시작했어.

 

데이비드 아인혼은 아버지가 사업을 정리하며 매각하는 과정에서 M&A의 매력을 느끼며 사업을 시작했다고 해. 초기에는 사업이 번창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버지의 사업은 잘 되어 갔다고 해. 아인혼은 코넬 대학교의 정치학과에서 공부를 했지만 워싱턴의 증권거래위원회 경제분석관 사무실에서 인턴을 한 후에는 경제학에 더 관심을 가졌다고 해.

 

졸업 후 아인혼은 연봉은 낮았지만 월스트리트에 있는 DLJ증권의 애널리스트로 일을 시작했어. 하지만 2년의 직장생활은 주당 100시간을 일하며 끔찍하게 보냈어. 그 후 한 헤드헌터가 헤지펀드회사인 시글러, 콜러리&컴퍼니에 합류하며 투자법과 투자 분석법을 배웠어. 이 회사에서 피터를 만난 건 아인혼에게는 정말 행운이었어.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것뿐만 아니라 세세한 것까지 배웠으니 말이야. 이곳에서 배운 지식을 가지고 동료인 제프 케스윈과 함께 1996년 초 그린라이트 캐피털을 설립했어.

 

처음, 1,000만 달러는 있어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보모님이 투자하신 50만 달러 외 본인들 1만 달러를 가지고 시작해야 했지. 하지만, 이들은 처음부터 아빠가 내 본 적이 없는 수익률을 내며 자산이 급격히 불어났단다.

이들은 주식 매수와 공매도를 적당히 혼합하며 시장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도 수익을 내었어. 그리고 아빠도 추구하고 있는 벤치마크 수익률이 아닌 절대수익률을 바라보았어.

 

기업을 철저히 조사하며, 기업의 문제를 발견하면 공매도를 했어. 물론, 좀 더 오래 기다리지 못해 좋은 기회들도 놓쳤지만, 이들의 수익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했지. 하지만 투자금이 이유 없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투자가 더 필요할 때가 아니면 폐쇄 펀드로 운영을 했어. 아빠도 책을 읽으며, 이런 분석력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 현재 아빠가 하는 것은 분석도 아니라는 것으로 창피하구나.

 

그리고 어느날 다른 펀드회사의 매니저로부터 얼라이드에 대해 알게 되었지. 얼라이드는 중소기업에 투자를 하는 회사인데 부실 자산들을 상각 하지 않아 매출과 자산을 공정하지 못한 회계처리를 했어. 아인혼은 회사 CFO를 만나 이것저것 물어보지만 석연치 않았고 얼라이드는 수익이 나지 않을 거라 확신하며 공매도를 했어. 그리고 자선 연설에서 얼라이드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다음날 얼라이드의 주가는 20%나 하락을 했지. 급기야, 얼라이드 회사의 회장인 빌 월튼과 최고 운영책임자인 조안 스위니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하기로 했지. 하지만, 이들의 회사에 대한 설명은 사리에 맞지 않았어.

 

아인혼은 이들의 회계정책을 올려놓은 백서를 확인하고는 이들은 증권거래위원회의 공정회계에 위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오프월스트리트> 또한 얼라이드의 회계정책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어. 아인혼은 증권거래위원회에 찾아가서 얼라이드가 확실한 회계위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를 증권거래위원회에 알렸어. 세 번 째 컨퍼런스콜을 개최한 얼라이드는 갑자기 전에 했던 말을 뒤집어 자신들은 1940년에 제정된 투자회사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공매도 세력이 자신의 회사를 모함하여 개인적인 이익을 얻으려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하지. 얼마 전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했음에도 공매도는 줄지 않았어. 아빠는 사람 말을 너무 잘 믿어서 이쪽저쪽 말을 들으면 이쪽저쪽 다 맞는 말 같아서 판단하기가 힘들 때가 있어.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 말을 믿어야 할까? 판단을 하려면, 아빠 나름대로 많은 조사가 필요할 거야. 확신이 들 때까지 말이야.

 

하지만 얼라이드측의 월튼과 스위니도 만만치 않았어. 이들은 언론을 이용하여 공매도 세력은 도덕적으로 나쁜 집단이라는 인식을 대중들에게 호소하며 반격했어. 아인혼이 제기한 재무제표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회피한 채 감정적인 면에 호소를 하며 상황을 유리하게 몰아가게 되었어. 급기야, 증권거래위원회는 데이비드를 소환해 주가조작에 대한 의심을 하며 그를 조사하지. 데이비드는 바위에 계란 치기라는 심정이 들지 않았을까? 자신이 불공정행위에 대한 보고서를 증권거래위원회에 보내며 조사를 요구했지만 그들은 이를 묵살했으며, 조가조작이라는 의심을 품고 오히려 자신을 조사했으니 말이야. 그나마 민주주의의 선봉에 선 미국도 이럴진대 우리나라는 권력이 많은 것을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한 사건에 대해 자신의 입맛에 맞게 다르게 해석하고 그렇게 판결하니까...

아인혼은 크롤을 고용하여 BLX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고 크롤은 BLX의 여러 가지 불공정행위의 정황을 포착한단다. 얼라이드를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더 많은 부정행위가 나오며 서서히 언론도 이들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가지기 시작했어.

 

드디어 BLX의 디트로이트 지점의 부정대출이 연방검찰에 의해 조사를 받았어. 그렇지만 얼라이드 경영진은 이에 대한 공시를 주주들이 잘 볼 수 없는 곳에 하지. 하지만, 언론은 아직 탄탄한 얼라이드의 방패로써의 역할을 하며 또한 얼라이드는 정치기부금을 정치인들에게 지급하면서 로비활동도 했지. 하지만, 곪은 곳은 터지게 되어 있지. 데이비드뿐만 아니라 얼라이드에 적대적인 사람들의 전화를 도청한 사실까지 검찰에서 조사하기에 이르렀지만 얼라이드는 계속 소극적인 방어만 했어. 여기까지 책을 읽으며 데이비드 아인혼이란 사람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한 기업을 이렇게 오랫동안 분석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익도 이익이지만 아빠 같으면 벌써 지쳐서 포기했을 텐데 말이야. 그리고 워싱턴포스트에서 처음으로 데이비드의 주장이 옳다는 기사가 나오며 데이비드는 짜릿한 느낌을 받았을 거야.

 

그리고 짐 브릭만과 공익 고발자 소송을 제기하지만, 법원은 아인혼과 브릭만에게 역시 유리하게 판결을 내리지 않았어. 그리고  리먼 브라더스와 얼라이드와 같은 상황에 돌입했지만 1년 만에 끝나고 말았지.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리먼 브라더스는 파산을 하고 얼라이드 역시 파산을 면치 못했어. 아인혼은 승리감에 도취되기보다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어. 그건, 금융에 관한 법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정부 및 언론은 기업 편에 서서 그들을 보호하려 하며 법의 집행을 주저하기 때문이야.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도둑질하는 것이 몇 백억의 부정을 저지른 것보다 더 무거운 선고를 내리는 것은 정경유착과 법의 공정한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야. 민서, 명서야... 너희들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도 이런 부정은 미국보다 훨씬 더하면 더하지 결코 덜하지 않단다. 대기업이 부정을 저지르면 대기업 총수는 늘 휠체어를 타고 법원에 출석하며 국민들의 동정심을 유발하고 대기업이 잘 굴러가야 많은 국민을 먹여 살린다는 논리로 죄를 가볍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실제로 이들이 저지른 죄는 미국 같으면 100년형의 선고를 받을 텐데 여기 대한민국에서는 감옥에서조차 호텔식으로 접대를 받으며 지내다 금방 출소를 한단다.

 

민서, 명서야~ 경제사범이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죽이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사기로 인해 풍비박산 나는 수많은 가정이 생긴단다. 어쩌면 이들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해하는 것보다 더 큰 죄를 짓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들은 미리 돈을 몰래 빼돌려 보관하고 형무소에서 몇 년 있다 나오면 평생 떵떵거리며 잘 살아가는 사람이 많단다. 아빠가 몇 년 동안 열심히 벌어도 우리 가족 1년 생활비를 벌지 못하는데 차라리 경제사범이 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겠니? 법은 공정해야 사람들도 지키고 따르는 거야. 서민 생활을 해보지 못한 권력자들은 경험해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상상력을 너무 많이 동원한 듯하구나... 아인혼의 말처럼 법이 엄격히 지켜져야 피해받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거야. 부자라고 죄를 가볍게 만들고 가난하다고 죄를 무겁게 만드는 것은 우리 사회를 혼탁하게 만드는 큰 요인이란다.

 

우리 민서, 명서가 나중에 너희들의 양심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2019.03.29.18:58..... 민서, 명서는 엄마와 피아노를 치고 있을 때.... 너희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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