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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명견만리(불평등, 병리, 금융, 지역)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9. 4. 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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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견만리

: KBS <명견만리> 제작팀

독서기간: 2019.03.29~2019.04.01

 

민서, 명서야~~ 오늘은 《명견만리》의 불평등, 병리, 금융, 지역 편을 읽기 시작했어. 공평하고 모두가 잘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내용들이고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아빠도 관심 있게 읽고 있어. 이미 세 권을 읽으며 책의 방향대로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 이번에 읽는 이 책에서도 우리가 올바르게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이 될 거야.

 

먼저, 불평등에 관한 내용이 나온단다. 중국 2%, 일본 18.5%, 미국 28.9%, 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부자 중 상속이나 증여로 부자가 된 비율이야.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라고 예상하니? 74.1%... 압도적으로 높은 이 수치는 이미 우리에게 불평등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한단다. 즉, 대한민국에서는 부모가 부자가 아니면 부자가 되기 힘든 곳에 살고 있는 거야. 그 중심에는 교육의 불평등이 자리 잡고 있어. 예전에는 가난해도 열심히 공부하여 서울대학교를 가서 성공하는 이른바 개천 용이 많았단다. 하지만 요즘은 부자일수록 더 좋은 대학교에 가고 이로서 더 좋은 직장을 간다는 뜻이야.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도 아빠가 늘 생각하고 있는 수평의 많은 다리들이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기호에 맞게 미래를 찾아가야 한다는 거야. 아빠는 너희들에게 공부를 강요할 생각이 없어. 기본적인 지식만 갖춘다면, 다음은 너희들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아빠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단다. 이미 공부로는 지나친 경쟁률로 인해 엄청난 돈을 사교육에 쏟고 있지만 비용 대비 비효율이라는 것이 이 아빠의 생각이란다. 이런 사교육비로 너희들이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계발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아빠는 확신하고 있어.

 

1998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기업에게 유리한 환경이 제공되었어. 노동자들은 많은 권리를 잃으며 비정규직에서 불안해하며 정규직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급여로 간신히 살아가고 있단다. 그러는 사이 기업은 더욱 부자가 되며 서민들의 피를 계속해서 빨아들이려 하고 있어. 현재 청년들에게는 열심히 일하며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중산층에 편입될 수 없는 절망감은 이들에게 연애도 결혼도 허락하지 않고 있어. 가난한 집 아이에서 가난한 대학생 그리고 가난한 직장인이 되어 가난한 아이... 이런 고달픈 되물림을 누가 하고 싶겠니... 대한민국의 중산층은 이렇게 무너져 내리고 있단다. 우리 가족이 살아갈 집 한 채를 아무리 일해도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따라잡을 수 없는 사회에서 어떤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노동의 가치가 정당히 인정을 받고 열심히 일하면 미래의 희망을 꿈꿀 수 있다는 중산층을 생각하는 사람은 사회의 부가 늘어나는 것에 반비례하며 줄어들고 있는 것이 서글프구나.

 

재벌이라는 영문이 영문사전에 등록될 정도로 대한민국의 재벌은 사회의 대부분의 시스템을 장악해 가며 이기심만을 키워가고 있어. 함께 잘살자는 주의가 아닌 나만 잘 살자의 재벌들은 산업 초기의 경제 활성화의 주역이었지만 이제 사회를 좀 먹는 존재로 되어 버렸어. 그건, 사회에 기여한다는 기업의 책임을 외면했기 때문이란다. 이기주의 끝은 파멸밖에는 없다는 것을 재벌들도 잘 알면서 자신의 시대는 아닐 거라는 생각 속에 위안을 삼고 있겠지. 이들이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그나마 평등을 향해서 우리 사회가 나아갈 수 있을 거야.

 

사회가 복잡해지고 지나친 경쟁을 요구하면서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며 힘들어하고 있어. 하지만 이런 정신 관련 질환에 사회는 정신력이 약하다거나 개인의 문제로 넘어가려 하지만 이제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문제가 되어 버렸단다. 아빠도 사실은 정신질환에 대해 개인의 의지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우리 사회가 지나친 스트레스로 이런 문제들을 야기시켰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은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을 통한 외로움 극복이라고 해. 영국에서는 외로움의 사회적 해로움 크기를 알고 외로움부 장관까지 임명했다는구나. 아빠도 회사에서 후배들에게 인간적으로 대하고 사회 속에서 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

 

금융 편에서는 점점 사라지는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스웨덴은 이미 현금사용율이 2020년이면 0.5퍼센트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해. 현금없는 사회는 몇몇 부작용도 있지만 사회적인 비용을 상당히 감축할 수가 있어. 그리고 단말기 시스템은 사업이나 자영업자들에게도 매출 분석 및 사업분석을 제공할 수도 있어서 인기가 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여기에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가상화폐를 만든 사토시 나카무라는 누구인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앙은행에 귀속되어 있는 화폐 권력을 모든 개인에게 분배되는 시스템이란다. 사실, 화폐권력을 가진 자는 마음껏 세상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서민만 피해를 보는 구조란다. 그들이 정책을 잘못 세워서 문제가 발생해도 그들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지만 서민은 길거리에 나앉게 되는 사례가 대다수야. 그래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누구도 화폐권력을 갖지 못하게 되는 세상을 꿈꾸며 만든 것이야. 블록체인 기술이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있지만 잘 개발해서 서민이 피해 보는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구나.

 

마지막 장에서는 지방의 인구감소에 대한 내용이 나온단다. 현재 대한민국의 수도권에 거의 50%의 인구가 몰려 있다고 해. 이로써 주거 및 생활비용이 올라가서 더욱 살기가 힘들어졌어. 반대로, 지방에서는 인구가 계속 감소하여 정부에서 감당해야 할 1인당 비용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단다. 지방의 인구가 감소하며 폐허가 된 집을 바라보며 저자는 역사가 무너지는 참담함을 느꼈어. 우리의 모든 삶이 역사인데 지방에서의 역사가 사라진다는 것은 결국, 수도권의 역사마저 잠식하게 되어 있어. 지방의 인구가 유지되고 활성화되려면, 먼저 양질의 일자리가 있어야 하며, 교육 및 문화생활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어야 해. 이의 좋은 본보기가 독일이야. 독일은 지방 분권이 잘 되어 있어 지방정권이 중앙정부의 간섭 없이 지역의 미래에 대해 결정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해. 결국, 지방을 살리는 길은 지방분권을 하여 그들에게 지역의 미래를 책임지게 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야. 현재 우리나는 지방 분권제를 하고 있지만 늘 중앙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을 수가 없는 구조야. 나중에 아빠, 엄마도 지방으로 갈 건데 젊은 나이가 아니어서 마음이 좀 그렇네....

 

《명견만리》시리즈를 읽으며 인간다운 삶을 대다수가 누리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 민서, 명서도 이런 책을 읽고 우리가 사회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연결하고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잘 생각해 보기 바라~~

 

2019.04.01.22:14.... 민서는 만화책 보고 있고 명서는 수건을 끌어안고 자려할 때.... 너희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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