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거리에서 비즈니스를 배우다, 한남
글: 배명숙
독서기간: 2020.01.06~2020.01.11
민서, 명서야~ 오늘은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느낄 수 있는 '한남동'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단다. 사실, 비즈니스의 아이디어는 다양한 것을 보고, 먹고, 경험해야 알 수 있어. 그런데 이런 많은 것을 충족하는 곳이 바로 한남동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단다. 아빠도 한남동은 가본 기억이 없단다. 옆동네인 이태원은 몇 번 가보았지만 말이야. 어떤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느낄 수 있는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
PART1 연결-꿈꾸고 제안하면 어디든 연결된다
블루스퀘어는 한남동의 입구에 있는데 인터파크와 서울시가 파트너로 사업을 했다고 해. 처음 오픈 시는 삼성의 네이밍 스폰서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 블루스퀘어에는 공연뿐만 아니라 고객이 머물 수 있는 F&B 매장들 그리고 북파크, 투핸즈라는 화방 카페가 있어서 볼거리 및 먹거리, 체험까지 할 수 있다고 해. 우리 민서가 그림에 관심 있으니 투핸즈에 가보면 좋아하겠다.
용산 공예관도 전통 공예품을 지키며 대중과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이 엿보인단다. 용산 공예관은 용산구와 SPC그룹이 만든 건물이야. 1층에는 다양한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전통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3층에는 공예 교육을 진행하는 다섯 개의 주제로 한 공방이 있다고 해. 그리고 공예품도 적당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하는구나. 이곳은 엄마가 좋아할 것 같네^^
투핸즈는 10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공간을 나누어 쓰며 비즈니스와 연결하여 대중에게 가까이 가려하고 있단다. 예술을 하면 밥 먹고 살기 힘들다는 소리가 많았지만, 여러 예술가들이 힘을 모아서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이런 사업이 많아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마지막으로 공유 오피스는 임대료를 아끼려 하는 기업가도 있지만 다른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위해 입주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진다고 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세일즈포스, 삼성전자, 아마존, IBM, 알리바바그룹 등 대기업들도 공유 오피스에 입주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고 해. 여러 분야를 연결시키는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하는 것은 통섭과 통하는 듯하구나.
PART2 플래그십-과시가 아닌 차이가 백 년 기업을 만든다
한남동에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많다고 해. 그중 패션 5는 SPC그룹이 첫 번째로 만든 플래그십 스토어야. 이곳은 빵, 디저트용 과자, 케이크, 초콜릿 등을 맛과 예술로 승화시킨다고 해. 바게트의 본고장 파리에서도 파리바게트가 살아남았다고 하니, 이곳이 본기지 역할을 하는 듯 해. 이를 기반으로 강남에 SPC스퀘어, 청담동에 SPC플레이를 만들었는데 먹는 재미뿐 아니라 경험의 재미도 있다고 하는구나. SPC플레이는 우리 민서, 명서가 아주 좋아할 것 같아. 그런데 아빠는 몇 년 전 SPC그룹이 파리바게트 점주들에게 한 행동을 뉴스에서 접하고 이미지가 상당히 나빠졌고 지금 이 글을 읽어도 결국 자신을 위한 사업만을 할 뿐이지 공익의 개념이 없는 것 같아서 전과 같은 나쁜 이미지만 머릿속에 있단다. 상생의 의미를 모르는 기업은 결국 오래갈 수 없을 거야.
인스턴트커피의 왕자 맥심 플랜트는 서재와 오피스를 대체한 카페를 만들었어. 수익을 위해 테이블을 가득 들여놓은 것이 아닌 여백의 미를 강조하여 시원한 느낌의 구조를 뽐낸단다. 이런 곳이면 마음도 한층 더 여유로워질 것 같아. 이 책에 나오는 마메야는 정말 중요한 의미를 아빠에게 일깨워 주는구나. 마메야는 바리스타 본연의 임무를 강조하여 고객이 좋아하는 종류의 커피를 상담하여 그 맛의 커피를 만들어 준다고 하는구나. 앉아서 마실 곳도 없는 이런 카페에 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해. 그리고 해외에도 프랜차이즈를 열고 있어. 본질... 본질이란 무엇일까? 아빠가 하는 일의 본질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구나. 그리고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신선설농탕에서도 예술적인 건물과 예술적인 감각으로 감탄을 자아내고 있어. 이처럼 기업이 자신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플래그십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주입시켜 준단다. 하지만 선량하지 않은 기업은 아무리 고급스럽고 우아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든다 해도 사람들의 머릿속엔 '나쁜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단다.
PART 3 재생-착한 상품과 의식 있는 소비의 선순환
버려지는 재료를 이용하여 멋진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상품을 만드는 디앤디파트먼트, 밀리미터밀리그람, 프라이탁은 한 건물에 같이 있단다. 자칫, 같은 성격의 회사가 한 건물에 있으면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들이 모였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내고, 또 하나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해.
이런 재활용 옷을 업사이클하는 코오롱 래;코드라는 회사도 있단다. 재고품을 이용해 더 멋진 디자인으로 만들어 판매하여 값도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가치를 한다고 해. 세상에 하나뿐인 옷을 소유한다는 것도 가치를 더하고 있어.
요즈음은 멀쩡한 옷도 버리는 사람이 많아. 아빠는 검소를 생활 기본 철학으로 삼고 있으니, 더 입고 더 신을 수 있으면 버리지 않아. 아빠의 목표는 남루한 옷과 신발을 신어도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이야. 이것이 바로 검이불누 화이불치 (儉而不陋 華而不侈) 아닐까?
PART 4 팬심-팬과의 소통과 공감이 곧 경쟁력이다
현대카드에서 운영하는 뮤직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 고객에게 문화를 선물하여 즐거움을 주고 또한 고객도 더 확보할 수 있어. 현대카드 고객만 입장이 가능하고 두 명을 더 데리고 올 수 있어 그들도 한 번 오면 현대카드에 가입하게 된다고 하는구나. '바이닐&플라스틱'이 옆에 있어 뮤직 라이브러리부터 받은 아날로그 감성을 연장할 수 있어. 현대카드는 이외에도 디자인, 트래블, 쿠킹 라이브러리를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프라이빗한 놀이터로 초대하고 있어. 이는 일본의 '츠타야'라는 서점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을 핵심으로 운영하며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것과 비슷한 맥락에 있어.
아빠는 매일 출근하면서 오전 8시경 회사 근처 스타벅스에 사람들이 가득한 것을 매일 본단다. 그 앞의 카페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말이야. 그러면서 왜 더 비싼 커피를 마시려 저들은 줄을 서는 것일까? 이것이 단지 맛의 차이 때문일까?라는 의문이 생겼었어.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역시 스타벅스는 문화를 팔고 있었어.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를 구축하고 그 문화로 고객들을 매혹하는 것이야. 한번 갇히면 빠져나갈 수 없도록 말이야.
아빠의 아이디어를 자극한 잡지가 여기 있어. 바로 '매거진 B'야. 잡지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요즘 더욱 성장하고 있는 잡지가 바로 매거진 B인데 이는 잡지 수익성의 광고를 과감히 없애고 잡지 가격으로 수익성을 만들고 있어. 내용은 매월 한 가지 브랜드를 파헤치는 것인데 아빠도 한 권을 읽어보고 가능하다면 회사 직원들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만들까 하고 있어. 영국의 '모노클'이란 잡지도 이와 비슷하단다. 주 고객층을 CEO로 정하고 이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여 성공했다고 해.
우리나라의 술 문화도 먹고 죽자는 분위기에서 점점 술을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탭 퍼블릭은 60가지 맥주를 자신의 팔찌를 이용하여 조금씩 맛볼 수 있어 신선하단다. 술을 많이 마셔야 기분 좋다는 분위기에서, 한 잔으로 맛을 음미하며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는 문화로 가고 있기 때문에 훌륭한 아이디어란 생각이 들어. 이것 역시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만든 '브루독'이 이와 비슷한 사업방식을 가지고 있어.
PART 5 제안-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다
한남동에 자리한 사우즈한남은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부터 공간을 채운 콘텐츠까지 모두 예사롭지 않다고 해. 'Everything in Life Style'을 모토로 도심 속의 정원 및 문화를 즐길 수 있어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는구나. 이곳에 있는 퓨전 한식당 '일호식',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세컨드 키친', 갤러리, 그리고 어린이 도서관 '스틸로'뿐만 아니라 오르페오 뮤직 라운지도 있다고 하니 부족한 것이 없구나. 그리고 아빠의 관심을 끄는 것은 정원도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무엇보다 '스틸북스'라는 서점이야. 이 서점은 모든 책을 품지 않고 엄선된 책만을 판매하고 있다고 해. 사실 읽을 책을 정할 때 제목만 보고 정하다 보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이렇게 엄선된 책을 판매한다면 책을 고르기도 또 괜찮을 책을 만날 확률도 높지 않을까?
한남동에는 크고 작은 미술관이 많은데 그중 디뮤지엄은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해. 이 미술관에서는 관람도 가능하지만 미술품을 구매할 수도 있어. 그리고 이 주변의 리플레이스는 디뮤지엄과 조화를 이루어 서로 균형을 이루며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단다. 유럽 가정식 '아벡누',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베이커리 '타르틴 베이커리', 태국식 소고기 쌀국수 전문점 '소이연남' 그리고 한잔 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구슬모아당구장'이 있어.
프린트 베이커리에서는 진품과 똑같은 복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해. 이런 그림을 집에 걸어 놓으면 분위기가 참 좋을 것 같구나. 저자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에 가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인사이트를 얻는다고 해. 예술은 늘 동경하면서도 우리 삶 속에 들이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 하지만 예술을 대중화하는 곳을 찾아보고 자주 접하다 보면 예술이 우리 삶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가 비즈니스 트립을 하며 생각해야 할 7가지를 아래와 같이 알려주고 있으니 필요시 우리도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해.
1. 소비자 관점에서 한 번, 사업자 관점에서 또 한 번 봐라
2. 그곳만 보지 말고 주변까지 함께 봐라
3. 내부를 구석구석 살피고 외관까지 봐라
4. 서로 다른 업종 사람들과 함께 트립하라
5. 한 번만 가지 말고 여러 번 가라
6. 본 다음에는 꼭 내 비즈니스에 적용할 것을 찾아라
7. 항상 트렌드를 관찰하라
이런 실용 책을 읽으니 머리가 정화되는 느낌을 봤네. 그냥 가볍게 읽지만 또 머리는 가볍게 돌아가지 않는구나. 예상보다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듯 해. 책을 읽는 목적이 올바르고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서 관념에 관한 책도 읽지만 그동안 실용서는 '부'를 이루는 책을 많이 보았지만 이런 비즈니스에 관한 책도 느끼게 하는 것이 많구나. 우리 민서, 명서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느껴보렴~^^.
2020.01.12. 12:25.... 민서는 푸딩이(햄스터)를 돌보고 있고 명서는 '마인크래프트' 보고 있을 때... 우리 민서, 명서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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