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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생존과 자존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20. 6. 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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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존과 자존

글: 곽정식

독서기간: 2020.06.08~2020.06.12

 

 

민서, 명서야~~ 오늘은 우리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고 깊이 있는 삶이 무엇인지, 올바르게 살아감으로써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 우리 민서, 명서는 아직 이런 삶에 대한 생각을 하기에 너무 이른 나이이지만 너희 나이에서 행복을 위해 생각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아직 없을 줄로 안다. 아빠는 지금 너희들이 아주 조그마한 것부터 깨닫기를 기다리고 있단다. 너희들에게 학원을 보내고 공부하라고 강요해 봤자 너희들이 깨닫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야. 좀 늦더라도 천천히 너희들이 멋지고 진실된 '삶'에 대해 깨닫기 바란다.

 

1부 리더의 조건

리더에 관한 내용은 이미 여러 책에서 수없이 읽었어. 조직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그들을 독려하여 목표에 이르게 하는 것이 리더이지. 물론 리더에는 여러 종류의 리더가 있어. 리더는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배려를 그리고 교만과 부패, 불통을 버려야 하고 통찰력을 가져야 하지. 여기에 아빠가 인상적인 두 구절을 들려줄게.

 

'일상에 묻혀 생활할 때 얕아지고 작아지는 느낌이 들 때는 '흘수가 큰' 멘토를 찾아가 보이지 않는 채널을 묻는 것도 지혜일 것이다. 세상살이가 짧은 후배의 말도 삶을 이끄는 예인선이 될 수 있다.'

아빠도 아빠의 멘토에 사실 목이 말라 있단다. 가끔 인생의 채널이 보이지 않을 때 아빠에게 적합한 멘토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기도 해. 아빠에게 가르침을 줄 인품과 지혜를 가지신 분을 언젠가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어.

 

'큰 결정이나 판단을 할 때 꼭 필요한 영감과 통찰력은 어떻게 훈련되는가? 유구한 시간 속에 흐르는 우주와 자연을 무념무상으로 보면서, 자신에 대한 유, 불리의 계산이 없어질 때 비로소 생기게 된다.'

아빠는 이 문장을 보면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 났어. 그동안 영감과 통찰력은 나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유, 불리의 계산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때 영감과 통찰력이 생긴다니... 아빠가 너무 이기적으로만 영감과 통찰력을 얻으려 했기 때문에 아빠는 이를 얻을 수 없었음에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어. 우주와 자연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은 어떤 것일까?

 

2부 부드러움과 강함

2부에서 아이들에 관한 것이 나오는데 아빠가 역시 놓치고 있는 게 아주 많더구나. 책을 읽을 때는 '그래, 이렇게 해야 하지'하면서도 현실로 오면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빠가 너희들에게 사랑을 주는 법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 과연 너희들에게 필요한 사랑은 무엇일까? 엄한 훈육이나 무조건적인 사랑이 너희들 성장의 자양분이 될까? 엄한 훈육은 너희들을 경직되게 하고 엄마, 아빠랑 더 벽을 쌓는 것 같고 무조건적인 사랑은 너희들이 예의를 너무 모르고 천방지축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 이것도 아니다 싶고 말이야. 이 책에 나오는 자식에 대한 사랑의 방식을 한 번 볼까?

'사춘기 이전, 즉 14세 이전에는 극진히, 각별하게, 최선을 다해 보살피는 것이 중요하고, 사춘기에서 성인까지 즉 15세에서 20세까지는 그냥 꾸준히 지켜보는 사랑이 필요하다. 그러다가 SOS가 오면 제대로 도와주는 사랑이 필요하다. 이어서 성인이 된 20세 이후에는 철저히 떼어내는 것이 사랑이 된다.'

부모의 역할은 한 사람은 현미경, 한 사람은 망원경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구나.

'부드러움과 강함'에서 아빠는 조직에서도 물론 부드러움과 강함이 공존해야 하지만,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어. 사자성어 유능제강(柔能制剛)도 있지만 노자가 말한 것처럼 한없이 약하고 부드러운 물은 모든 것을 집어삼킬 수 있단다. 강한 것은 부러지게 마련이야.

마지막으로 시간에는 셀 수 있는 크로노스의 시간과 의미를 갖는 시간인 카이로스가 있어. 이중 시간의 의미를 갖는 카이로스는 크로노스의 시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따라 인생은 다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잘 생각해 보기 바라.

 

3부 코리아를 넘어서

늘 그래 왔지만, 지금도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인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정치적 시험을 받고 있어. 우리나라가 강하다면 이런 것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현실은 강대국 사이에 끼어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단다. 너희들이 나중에 해외 여행을 가보면 알겠지만 나라가 강하냐 약하냐에 따라 해외에서 받는 대접도 틀리단다. '큰' 나라로 가는 길 중 우리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단일 민족을 버려야 한다는 거야. 다문화 가정이 많이 생기면서 이들을 차별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나라의 적들을 더 키우는 꼴일 거야. 다문화 가정을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들도 잘 품어야 더욱 강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단다. 로마 제국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또 한 가지는 청렴에 관한 것이야. 개발도상국의 공무원들을 교육하는 한국국제협력단 연수원에는 최영 장군의 부조상이 세워져 있고 영어로 "Look at gold as if it is a valueless stone."이라는 글귀가 있다고 해. 즉, 황금을 돌같이 보고 청렴하라는 것이지.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되기 위해 여러 요소들이 필요하지만 아빠는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해. 그런 의미에서 우리 민서, 명서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빠도 고민이란다. 그냥 지금처럼 방목하는 것이 아닌 서로 토론하는 가정 문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말이야...

 

4부 운명 업그레이드

'삶의 의미를 찾은 사람이 주도적인 삶을 살게 된다. 삶이 주도적이 되면 독립적이 되고, 독립적이 되면 자유가 많아진다. 자유가 많아지면 활동 공간이 커지고, 활동 공간이 커지면 보고 듣는 내용이 풍부해져 창의적이 된다. 창의적이 되면,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된다. 주도적인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다. 결국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에 있는 것이다."' 민서, 명서야 이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니?

운칠기삼이란 말에서 운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바꿔야 해. 자신의 생각과 태도, 말투부터 바꿔야 운이 바뀌게 된단다. 빌 게이츠는 아침마다 "오늘은 뭔가 아주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란 말과 생각을 습관적으로 했다고 해. 그리고 불행을 만드는 것들 중 가장 큰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그건 바로 남과의 비교야. 이는 너희들을 절대로 행복하게 할 수가 없어. 그저 너희의 소소한 삶을 사랑하면 행복은 저절로 굴러 들어온단다. 그러려면 마음의 수양이 먼저 필요해. 아빠도 그래서 독서를 하고 생각을 하며 마음의 평정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

인생에 있어 사람을 보는 눈도 아주 중요해. 공자께서는 배우는 과정을 세 가지로 보고 생지, 학지, 곤지라고 하셨어.

첫째는 생지(生知)로 따로 배우지 않아도 나면서부터 아는 것을 말해.

두 번째는 학지(學知)로 시간과 돈을 들여 학교나 책을 통해서 스승을 두고 배우는 방법이야.

세 번째가 곤지(困知)인데 이것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힘겹게 배워가는 과정을 말해.

우리 민서, 명서가 커가면서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겪어야 삶의 깊이가 있을 거야. 아빠는 지금도 경험과 시행착오를 배우고 있으니 말이야. 어쩌면 아빠나 선생님들이 가르쳐주는 것보다 너희들의 경험을 더 믿는 경우가 많을 거야. 하지만 한 가지의 경험을 일반화시키는 오류를 범할 수 있으니 조심하렴.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단다.

 

5부 행운이 올 때

우리가 과거를 생각하면, 끔찍한 기억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시절이 좋았어라고 이야기해. 그렇다면 현재의 시간도 미래의 어느 때에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어. 그러니 현재를 충실히 살아야 해.

'행복한 사람은 생존과 자존을 구분하지 않고 생존 속에서 우리의 자존을 꿈꾸고 자존 속에서 우리의 새로운 생존을 찾아 나선다.'

생존과 자존은 늘 곁에 있어야 한다는 말이야. 덴마크 사람들처럼 소소한 일을 생각하며 행복감에 빠져 있듯이 산다면 하루하루가 즐겁지 않을까?

아빠가 요즘 가장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보기에는 단순한 일인데 직접 해보면 힘들고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있다는 거야. 즉,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생각이 짧다는 것이지.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일을 그르치기가 아주 쉬워. 눈에 보이지 않는 이면에 있는 어려움과 그리고 사람의 속 사정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해. 특히, 리더는 부하가 왜 그 일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잘 생각하고 말을 해야 한단다.

 

민서, 명서야... 그리고 이것도 아주 중요한데 인생의 길을 가다가 때로는 멈추는 것도 나쁘지 않아. 무조건 전진이 좋은 것은 아냐. 때론 멈추면서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며 에너지를 모아 다시 전진하는 것이지. 아빠도 전진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높이 올라갔다고 생각할 때 내려올 때를 생각한단다. 중요한 것은 아빠 자신이 갖는 인생에 대한 충만함일 거야. 이 충만함이 아빠를 행복하고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줄 것이라 늘 생각하고 있단다.^^

 

2020.06.15.12:47..... 너희들은 이번 학기에 두 번째로 학교에 갔을 때... 너희들에게 어떤 사랑을 줘야 할지 고민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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