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주식투자 이야기
글: 숙향
독서기간: 2021.01.12~2021.01. 18
민서, 명서야~~ 오늘은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껴지는 가치투자자이신 숙향 님의 두 번째 책을 읽기 시작했어. 우리 민서가 아빠 생일 선물로 사준 책이니 열심히 읽고 성과를 내야지. ㅎㅎ
숙향 님은 아이투자에 꾸준히 수익률을 올리셔서 오래전부터 온라인상으로 알고 있었던 분이야. 매월 책에 대한 독후감도 쓰시며 다독가이시기도 하지. 숙향 님의 글을 보면서 아빠는 처음으로 멘토로 모실만한 분이라 생각했어. 늘 겸손하시고 상대방을 배려하시는 것과 아빠가 추구하는 삶과 비슷한 철학을 가지고 계시는 것도 마음을 끌었단다. 전작을 읽으면서도 생각했지만 아빠가 투자를 아직도 어리석음 속에서 빠져나오고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 주었지.
그럼에도 책을 읽으니 책 속의 글귀가 '넌 아직 멀었어!'라고 알려주는구나. ㅠㅠ
PART 1 그 후 4년
전작을 낸 이후 4년간 숙향 님의 투자 총투자 수익률은 40.3%로 코스피 대비 24.8% 앞서 있어. 평균으로 보면 10.1%로 코스피 대비 6.2% 더 많은 수익을 냈어.
2005년부터 2019년까지 14년 동안의 수익률은 아주 뛰어나단다. 총투자 수익률은 307.9%로 코스피 대비 228.6%, 평균 수익률은 38.7%로 코스피 대비 16.3% 앞서있으니 정말 뛰어난 수익률이네.
그래서 아빠도 2009년부터 2020년까지 12년 동안의 투자 수익률을 확인해 보니 총투자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57.5% 앞서있고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4.8% 앞서있으니 아직 진정한 가치투자자가 되기에는 갈 길이 멀구나.
그래도 아직 한참이나 모자란 아빠가 이런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는 마음이란다. 수익률은 꾸준한 것이 아주 중요해. 시간에 따라 복리가 부자로 만들어 줄 테니까.
숙향 님은 4년간 투자 일지를 작성하면서 투자 성격을 매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는데 공감이 간단다.
2016년: 전 세계적으로 정치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 원년
2017년: 아픈 기록들 속에서 투자 원칙을 다시 새긴 한 해
2018년: 인내 속에서 보상받았던 한 해
2019년: 한일 경제전쟁이라는 변수가 있었던 한 해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수익 내는 비결은 쌀 때 사고 비쌀 때 판다는 가치투자의 정석을 보여주고 계셔. 정말 간단해 보이는데 왜 이렇게 힘들까? 우리의 심리가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PART 2 가치투자 실전
주식투자의 궁극적인 목적은 부자가 되는 것이야. 그래서 숙향 님은 아름다운 부자가 되라고 하신단다.
아빠도 크나큰 인생의 실수를 할 뻔한 전업투자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매월 고정적인 월급이 들어오는 것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전업투자는 실패하기 아주 쉬워.
가치보다 가격이 저렴할 경우에 매수를 해야 하는데 내재가치를 구하는 방법은 아주 많아. 이 책에서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내재가치 = (BPS+EPS(최근 연도 EPS *3)+(전년도 EPS * 2)+(전전 연도 EPS*1)/6)*10)/2
매수를 위한 종목 선정은 아래 4가지를 충족시킨다면 밤에 편하게 잘 수 있다고 해.
1. PER 10 이하
2. PBR 1 이하
3. 배당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 금리 이상
4. 순현금 기업
아빠도 위와 비슷하게 매수 종목을 선정했고 시간이 지나며 계속 변경해 왔어. 그런데 초창기의 방법으로 하는 것이 수익률이 더 높았어. 방법을 변경하면서 수익률이 점점 더 떨어졌으니까.
이 책에서 제시하는 매수법과 매도법은 아빠에게 생각거리를 안겨주었어. 예상보다 일찍 매도를 시작해서야. 아빠의 머리가 한순간 '띵'하게 만든 건 5년 동안 100%의 수익보다 1년에 20% 수익이 더 낫다는 거야. 복리의 효과가 있으니까.
그리고 매수한 종목들이 워런 버핏이 중요하게 여긴 ROE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거야. 철저히 벤자민 그레이엄의 꽁초 줍기 식의 방법을 사용하면서 년 25% 정도의 수익을 내는 것이 대단하구나.
아빠도 종목당 목표 수익률이 100%가량이다 보니 결국 시간은 시간대로 흘러가고 목표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달리 생각해 봐야겠구나.
PART 3 나의 은퇴 계획
숙향 님은 1인 법인을 세워서 오피스텔에서 투자하고 계셔.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와 기업 공부를 하시고 틈틈이 운동도 하신다고 해. 그리고 아빠의 최애인 여행도 자주 다니신다고 하는구나.
하지만 아빠가 의아하게 여긴 건 1년 생활비로 8700만 원을 생각하고 계신다고 하니 현재 우리 4 가족 생활비의 두 배도 넘는구나.
아빠도 꾸준한 수익률로 여행을 가는 것이 꿈이지만 또 하나의 꿈은 검소하게 살아가는 거야. 각자마다의 꿈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옳다 할 순 없지. 전에도 말했지만 아빠가 워런 버핏을 가장 존경하는 이유가 투자도 이유에 속하지만 그보다 세계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을 정도로 부자지만 무척 검소한 생활을 한다는 것이야.
아빠도 오늘 은퇴하기까지 채 10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니 지나온 10년처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더라고.
아빠도 은퇴하기 5년 전부터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며 수정 반복을 해야 할 듯싶어.
시간은 너무 아쉽게 흐르는구나.
PART 4 가치투자는 계속된다
아빠는 이 책을 읽으며 가치투자를 흉내 냈던 초창기에 BPS 기준 투자 방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어. 초기 수익률이 좋았는데 점점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 방법을 변경했는데 결국 더 안 좋은 상황이 되어 버렸어.
늘 아빠는 담배꽁초 줍기 전략이라고 생각했는데 성장주 위주로 변경하려고도 했고 결국 아빠의 실력 부족이 패착을 일으켰구나.
다시 BPS 전략을 돌아봐야겠어.
아빠도 숙향 님과 같이 목적에 따라 여러 개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어.
1. 노후 자금 마련 펀드
2. XXX(엄마 이름) 여사 펀드
3. 생활 자금 펀드
4. 민서 펀드
5. 명서 펀드
6. 용돈 펀드
7. 여행 자금 펀드
8. 생활 자금 단타 펀드
8번은 계속될 펀드는 아니고 언젠가 정리할 생각이야. 그리고 은퇴 뒤에는 역시 배당금으로 가능한 생활을 목표로 하고 있어.
독서는 아빠가 너희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니 너희들도 잘 알고 있을 거야.
아빠가 독서를 시작한 2009년부터 읽은 책을 살펴보았더니 아래와 같아.
2009년: 14권
2010년: 18권
2011년: 29권
2012년: 39권
2013년: 67권
2014년: 77권
2015년: 101권
2016년: 100권
2017년: 49권
2018년: 54권
2019년: 56권
2020년: 56권
총 660권
속도를 높여 2015, 2016년은 100권을 달성했는데 핑계를 대자면 2017년부터 회사일이 바빠서 시간도 잘 나지 않았고 너무 피곤해서 많이 읽지 못했네. 독서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마음가짐이 '한 페이지라도 읽을 시간이 있으면 무조건 책을 펼친다'를 가지고 있었어. 이제 다시 이런 독한 마음을 가질 시기라고 생각이 되는구나.
생각해 보면 숙향 님은 아빠와 비슷한 면이 무척이나 많은 것 같아. 물론 그 '면'들에서 숙향 님이 훨씬 더 뛰어 나시지만 말이야. 그래도 아빠와 비슷한 성향의 분이 성공하는 모습은 아빠에게 용기를 준단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 책의 마지막에 짐 로저스가 두 딸을 위해 벽에 걸어 놓았다는 시를 적으며 독후감을 마칠게.
너희들도 다시 해보길...
다시 해봐
-파머(T.H. Palmer)
이 교훈을 마음에 꼭 새겨둬야 해
처음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 해봐
용기를 내야 해
참고 견디며 계속하면
결국은 이기게 돼, 절대로 두려워 말고
다시 해봐
한두 번 실패하더라도
계속 시도하면 결국은 승리할 테니
다시 해봐
계속 노력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냐
이기지 못하면 또 어때
그냥 계속해봐
일이 너무 어렵게 느껴져도
노력한 시간은 너를 배신하지 않아
다시 해봐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면
너라고 왜 못 하겠어?
이 한 가지만 기억해
다시 해봐
2021. 01. 19. 11:46... 민서는 아직 자고 있는 듯, 명서는 준우랑 태현이가 놀러 와서 신나게 놀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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