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After You
글: 조조 모예스
번역: 이나경
독서기간: 2021.02.04~2021.02.09
민서, 명서야~ 오늘은 《미 비포 유》에 이은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어. 몰랐는데 이 이야기 뒤로 한 편이 더 있어. 루이자가 만나는 삶의 점을 찍는 어떤 일이 펼쳐지는지 감상해 보자.
루이자는 윌이 죽은 뒤 파리에 있는 바에서 일하다가 런던 공항에 있는 바에서 일하고 있었어. 런던 외곽에 사는데 가끔 답답하면 옥상에 올라갔지. 그런데 어느 날 옥상 난간에 서 있는데 어떤 여자가 "그곳에 있으면 안 될 거 같은데요" 하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건물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어. 구급차가 오고 루이자는 골반과 갈비뼈 등이 부러졌어.
가족들은 루이자가 자살 시도를 한 것인 줄 알고 걱정에 휩싸이지. 하지만 이 사건으로 루이자의 엄마는 다시 마음을 열었어. 부모들은 늘 이렇단다. 자식이 어떤 일을 하건 언젠가는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있어.
부모님 집에서 요양을 하고 다시 런던으로 간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새 출발 서클'이란 곳을 다니는 조건으로 허락했어.
그러던 어느 날 16살의 릴리란 소녀가 찾아왔고 자기가 윌의 딸이라고 하는 거야. 루이자는 얼마나 놀랐을까? 아직도 윌은 루이자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윌의 딸이 찾아왔으니까.
릴리는 타니아 밀러라는 여자의 딸이었어. 대학 시절 윌과 사귀었는데 윌이 타니아에게 이별을 고했지만 타니아는 윌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어. 자존심 때문에 윌한테 조차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재혼을 했어. 릴은 전형적인 반항아였어. 루이자는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했겠지. 얼마나 마음이 혼란했을까? 그리고 제 멋대로인 릴리가 반갑지만은 않았었겠지.
루이자는 트레이너씨에게 이 일을 이야기했어. 트레이너 씨는 무척이나 기뻐했고 릴리를 보고 싶어 했지. 루이자는 트레이너 씨 집에 릴리를 데리고 갔어. 하지만 트레이너 씨의 새 부인 델라는 임신을 하고 있었고 그녀는 릴리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어. 아마도 자신의 아이가 이 집안의 모든 것을 물려받기를 기대했는데 새로운 방해자가 나타났기 때문이겠지. 릴리는 당연히 자신의 할아버지 집에서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델라는 단호하게 거절했어. 당연히 그랬겠지. 릴리가 처음 만난 날 그렇게 말하는 것이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을 거야. 릴리는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가족의 울타리 밖으로 밀어내는 상황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었을 거야. 루이자를 만나게 된 것은 큰 축복이라 할 수 있어.
심지어 타니아는 집 열쇠까지 바꾸며 릴리가 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으니...
루이자는 '새 출발 클럽'의 제이크 아버지 샘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었지만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어. 윌이 중간에서 신경이 쓰였겠지. 하지만 서양은 동양보다 이런 문제에 있어서 더 개방적이니까 남을 의식하지는 않았을 거야. 동양은 정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있었고 그 영향은 지금도 받고 있어서 남을 의식해야 하니까. 이런 문화는 없어져야 하는데... 살아있는 사람이 중요하니까 말이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원하는 삶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 후회도 없단다. 우리 민서, 명서도 후회하지 않는 길을 따라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구급 요원인 샘과 친해졌고 애인인 듯 아닌 듯 루이자는 그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 두려웠어. 게다가 릴리는 제멋대로 행동했어. 루이자는 윌에 대한 사랑으로 릴리에 대한 책임감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어. 어느 날 릴리가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마약을 한 것을 보고 루이자는 폭발했지. 그리고 릴리는 소식을 들을 수가 없었어. 연락이 되지 않아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샘과 릴리를 찾으려 런던 전역을 돌아다녔지만 헛수고였지.
릴리는 함정에 빠져 피터라는 남자한테 갈취를 당하고 그에게서 빠져나온 줄 알았지만 새아버지의 회사 동료에게 다시 협박을 당했어. 결국 루이자, 샘과 도나의 도움으로 동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 그리고 트레이너 부인은 릴리를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고 릴리는 할머니와 사는 것을 좋아했어.
이제 남은 것은 샘과의 관계 정돈이었어. 사실 릴리는 너무 이기적인 사람인 것 같아. 샘의 마음을 그렇게 흔들어 놓고 윌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 지는 모르겠지만 윌의 생각 때문에 살아있는 한 남자를 불행 속으로 몰아갔으니까. 시작을 하지 않는 게 맞는데... 죽은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또 다른 한 사람의 희생자를 만드는 것은 어리석으면서 잔인한 행동이야. 자신이 슬픔을 간직했으면 다른 사람을 전염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아빠는 루이자가 이런 과정이 자신이 세상 속에 들어오려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은 한단다.
결국 샘이 총에 맞으면서 샘의 소중함을 깨달았지만 그때 뉴욕에서 일자리에 대한 제안이 다시 왔어. 샘은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했어. 우리는 짧은 인생에서 할 수 있는 한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좋아. 불행한 일이지만 윌도 장애인이 되지 않았다면 인간의 따스한 면을 죽을 때까지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아빠도 하루하루 다르게 생각해 보고 뜻깊고 생동감 있는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단다. 이런 일들은 아주 많을 텐데 그중 아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되는 거야.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
루이자의 어머니가 패미니즘에 빠져 있어 사이가 잠시 나빴지만 결국 서로가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욱 잘 알게 되었고 릴리는 할머니와의 생활에서 윌의 딸답게 까칠했지만 만족하며 지내고 있었어. 그리고 '새 출발 클럽'의 사람들도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고 해서 슬픔을 감추거나 세상을 회피할 필요가 없다는 감정을 가지며 우당탕탕인 삶을 즐길 준비를 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루이자와 샘은 사랑을 확인하고 루이자는 남한테 얽매이는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어.
민서, 명서야~ 살아가면서 삶이 엉망이 되었다고 느끼게 된다 해도 삶은 다시 즐거울 수 있는 백만 가지의 이유가 있단다. 눈을 크게 뜨고 잘 살펴보렴.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활기를 찾을 수 있고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거야. 아빠도 이제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이 적지만 하루하루 기쁨으로 충만한 시간들이 되길 바라며 노력하고 있어. 어색하게 입고 있는 옷들을 훌훌 벗어던질 수 있다면 더 홀가분하게 오직 아빠 인생에 초점을 맞추며 기뻐할 수 있단다. 이렇기에 살아갈 가치가 세상에 넘쳐나고 있다는 점을 너희들이 아빠보다 더 많이 찾아내길 바라.^^
2021. 02. 09(화). 13:09... 민서는 아침 먹고 자기 방에서 무언가(잠, 공부, 핸드폰 ??)를 하고 있고 명서는 꿈속에서 영웅이 되었는지 세상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을 때... 너희들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빠가...
P.S: 명서야~ 우리 명서가 공부 못하고 아무리 말썽을 일으켜도 엄마, 아빠는 항상 네 편이라는 것을 잊지마. 늘 너의 뒤에서 힘이 되어 줄 테니 걱정 말고 세상에서 너의 방법으로 날개를 펴기를...
372. 인생을 바꾸는 무의식을 지배하는 말 (0) | 2021.02.15 |
---|---|
371. 인생에 한 번은 유대인처럼 (0) | 2021.02.10 |
369. 2020 부의 전쟁 in Asia (0) | 2021.01.27 |
368. 가족, 부활이냐 몰락이냐 (0) | 2021.01.24 |
367. 어떻게 사람을 이끌 것인가 (0) | 2021.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