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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지식편의점; 생각하는 인간 편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21. 7. 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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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식 편의점; 생각하는 인간 편

글: 이시한

독서기간: 2021.06.29~2021.07.03

 

 

민서, 명서야~ 오늘은 생각할 수 있는 주제를 던진 책에 대한 해설서를 읽기 시작했어. 이 책에서는 총 18권의 책 소개를 하는데 이중 아빠는 9권을 읽었네. 예전에는 이런 책을 보면 1권 정도 읽어 봤을 텐데 점점 많은 책을 읽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구나. 그래도 아직도 아빠는 책을 읽고 생각의 시간이 부족한 것을 느껴. 아빠가 지금의 틀에서 깨어나려면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데 쉽지 않네. 

 

얼마 전 민서가 쓸모없는 역사는 왜 배우는지 모른다고 했지. 너의 짜증에 대한 답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 잘 나온단다. 인류가 걸어온 길과 방향을 알아야 미래에 나아갈 방향 또한 알 수 있거든. 또 역사는 순환한다고 하잖아. 그러므로 미래의 거울이 될 수 있고 교훈을 얻을 수 있지. 

세계 10대 석학 중 한 명인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총, 균, 쇠》도 박학한 지식의 내용으로 가득 차 있어. 아빠의 독서 목록에 있는데 아직 읽어 보지 못했어.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도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어. 즉, 역사가는 객관적인 사실만 나열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이해한 내용과 의견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 자신의 역사관이 노출된다는 거야. 그전만 해도 역사가는 자신의 의견을 사실에 입히면 안 된다고 했지만 말이야. 

 

비록 자신이 원하던 바를 이루지 못했지만 다음의 글은 아빠가 세상을 버티는 뼈대가 되고 있어.

'니콜로 마키아벨리도 그렇고 그랑도 그렇고 글쓰기는 삶을 버티게 해주는 꿈이었을 겁니다. 꿈을 꿀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꿈을 자신의 방식대로 조금이라도 실천해 나가는 것이 결국 인생을 지탱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유한 몽테스키외는 학문에 몰두하다 말년에 눈이 거의 보이지 않고 과로로 건강을 잃어 죽었어. 그런 그가 다음과 같이 말했어.

"학문 연구야말로 인생의 온갖 번뇌에 대한 나의 최선의 처방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 나는 평생 한 시간의 독서로 쫓아버릴 수 없는 걱정을 가진 적이 없으니까 말이다."

아빠도 스트레스를 독서로 풀고 있단다. 너희들은 독서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ㅎㅎ

 

장 자크 루소의 다음과 같은 신념은 왕정을 무너뜨리고 시민에게 권력을 안겨주는 계기가 되었어.

'인간은 모두 평등하게 태어났다. 왕으로도 태어나지 않았고 귀족으로도 태어나지 않았고, 부자로도 태어나지 않았다.'

선천적인 능력이 조금씩 틀리기는 하지만 우리는 모두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이해하고 너희들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잘 깨닫기 바라마.

 

우리가 인간을 상대로 하는 일은 본능을 이해하는 사고가 가장 중요해. 변하지 않는 본능 혹은 변하는 시대 흐름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

'인간은 최소한의 사회적 생활이라는 전제 아래 최대한의 개인 발전을 지향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 나오는 믿음에 대한 의심도 늘 필요하단다.

'정치는 믿음이고, 믿음은 논리를 초월하기 때문에 설득될 수도, 그리고 설득할 수도 없으니까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통한 저자의 통찰력은 아주 뛰어나. 신과 왕조로부터 자유와 개별성을 투쟁을 통해 쟁취했는데 이제 AI가 인간의 자유와 선택을 가로채고 있어. 아빠는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는 너희들을 보며 미래의 크나큰 재앙이 닥쳐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어. 생각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너희들을 챙겨주는 AI는 결국 너희의 모든 것을 점령할 거야. 곧 너희들은 그야말로 껍데기뿐일 수도 있어. 

수많은 희생을 통해서 우리의 조상은 생각의 자유와 실천의 자유를 쟁취했는데 곧 대기업들의 이기심으로 다시 인간을 망치는 일은 차마 생각하기 싫구나. 대기업의 주인들조차도 AI의 노예가 될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될 거야.

 

마지막에 소개되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광활한 우주를 이야기하며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의 시간은 발톱의 때만큼도 되지 않으니 그렇게 아등바등 살거나 남을 미워하며 살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우리의 인생이 길어야 120년. 우리의 관점으로는 긴 시간이지만 우주의 시간으로는 하나의 점도 되지 않아.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하며, 어떻게, 왜 살아야 할까? 의미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잘 생각해 보아야 해.

하나의 답을 떠올리면 나만을 위해 사는 것은 행복감, 평온함 그리고 지구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거야.

 

2021.07.03.21:38... 민서는 친구와 통화중(늘 통화 중) 명서는 엄마, 아빠를 위해 아이스커피를 만들고 있을 때... 너희들에게 불같은 화가 나기도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아무 일 없는 것같이 되는 아빠가... 너희들이 참 인간이 되기를 바라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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