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행동 경제학
글: 도모노 노리오
번역: 이명희
독서기간: 2021.07.11~2021.07.19
민서, 명서야~~ 오늘은 인간은 이익을 위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전통 경제학에 반하여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인간에 대해 쓴 책을 읽기 시작했어. 어떻게 생각하면 전통 경제학은 주식 시장의 효율적 시장 이론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어. 이는 인간의 이성만 생각하고 감정은 생각하지 않은 결과물이지. 마치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성만 강조한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우리 인간의 행동 중 상당 부분은 감정에 좌우된단다. 우리 민서, 명서, 너희들 자신에 대해 생각해 봐도 이성보다는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더 많잖니? ㅠㅠ
워런 버핏이 시장이 효율적이라면 자신은 돈을 벌 수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는 이런 비이성적 상황에서 틈새 전략을 사용할 수 있어. 구석기시대에는 군중 심리가 목숨을 연장시켜주었지만 현대에서는 오히려 생명을 단축시키고 있으니까.
행동 경제학의 선구자는 사이먼과 카너먼인데 이들은 경제학자가 아니면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어. 경제와 심리학을 연결시킨 것이지. 아직도 다른 파트와 연결시킬 것은 아주 많고 현재 진행 중인 것도 많아.
행동 경제학의 정의로는;
'행동경제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일치되는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은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가, 왜 그렇게 하는가, 행동의 결과로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가를 주제로 토론하는 경제학이라 말해도 좋다. 인간 행동의 실제, 원인, 경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 사람들의 행동을 조절하기 위한 정책에 관해 체계적으로 규명할 것을 목표로 한 경제학이다.'
하지만 우리가 '인간이 비합리적'이라고 판단해 버리면 안돼. 이런 비합리성도 언젠가는 도움이 되는 수단이었으니까 말이야.
전에도 읽었던 '앵커링 효과'는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신중해야 할 사안이야. 아무런 관련 없는 기준점을 적용하여 추측을 하는 행위는 여러 판단들 속에서 실수를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휴리스틱을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바른 판단 또는 잘못된 판단을 하게끔 해. 아빠도 중요한 판단을 잘못하는 경우가 아주 많아. 너무 신중해서 일까?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아빠가 비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한 많은 일들이 떠올랐어. 그것의 원인이 준거점이나 프레이밍 효과, 또는 탐욕이나 공포였지. 어느 순간 우리가 비합리적으로 생각하게 되는지 천천히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 인간이 같은 이익과 손실 중 손실에 더 큰 상처를 받는다는 것은 군중 심리야. 이런 군중 심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결정에 도달해야 할까?
아빠를 모험에 빠지지 않도록 강력한 작용을 한 것은 현상 유지 바이어스야. 변화를 하면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현상을 유지하려는 성격의 소유자는(아빠) 주위와 함께 서서히 가라앉게 된단다. 아빠는 독서를 통해 현상 유지 바이어스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어. 새로움을 도전하는 것은 겁이 나지만 아빠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감각을 세우고 유지할 수 있어서 좋단다. 아직 완전히 변화에 기울어지지 않아 더욱 노력해야겠지.
최고를 추구하는 성향을 지닌 '최대화 인간'과 적당히 만족하는 '만족화 인간'으로 슈워츠와 워드는 나누었는데 최대화 인간은 선택 대안이 증가하면 자세히 검토하고, 더 나은지 아닌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지만, 만족화 인간은 적당한 선택 대안을 발견하면 쉽게 만족한다고 해. 민서, 명서는 어떤 인간이니? 아빠는 만족화 인간이고 최대화 인간보다 더 쉽게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
아래 문장에는 '행동 경제학'의 정의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우리는 시시각각 결정이 바뀌고 망설이니까 말이야.
'인간은 각각 사물을 보는 방법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같은 사람이라도 시간이 바뀌면 같은 대상에 대해 다른 견해를 보인다.' _ 베카리아 《범죄와 형벌》
우리가 늘 결심만 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시간 해석 이론과 관련이 있어. 이것은 현재 지향 바이어스와도 관련이 있지. 미래의 가치보다 현재의 가치에 집중하는 것. 이것을 극복해야 지극한 행복에 다달을 수 있단다.
미래에 대한 결정도 경험과 기억에 의해 좌우되는데 이는 결정을 위한 합리적 수단이 아니야. 즉, 전체적인 합리적 수단으로의 기억이 아닌 단편적인 경험과 기억에 의존하니까. 이를 피크 엔드 효과라고 해.
아빠가 늘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이는 아래와 같이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었으니 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렴.
'돈도 역시 매개에 지나지 않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돈을 얻으려고 열심히 일하지만 반드시 만족감이나 행복으로 연결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 로버트 프랭크는 다양하고 풍부한 문헌과 데이터를 통해 절대적인 소득 수준이 행복감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노력해서 자신의 이익을 달성하고 싶다면 우선 타인을 위해야 한다.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면 자신의 이익은 달성되지 않는다.' - 티베트 불교 사캬 학파의 격언
아빠가 책을 읽으면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남을 위하는 삶을 살 때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큰 혜택을 받는다는 거야. 이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간접적인 상호성이라 하면 역시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으니 말할 필요가 있을까? 다만 이기적인 인간들이 눈앞만을 보고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것일 뿐이지.
처벌이 협력을 강화하지만 상황에 따라 약화시키기도 해. 즉, 벌금을 내게 하면 거래의 일종으로 여기고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처벌이 필요하겠지. 이에 대해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는 아래와 같이 말했어.
'벌하는 것이 도덕심을 약화시켜버린다. 그 의미는 벌하는 것으로 죄의 대가는 끝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벌은 죄에 대한 공포심을 형벌에 대한 공포심으로 떨어뜨린다.'
행동경제학에 이어 신경경제학이 등장했어. 신경경제학은 뇌의 활동을 이해해서 인간의 의사 결정 행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학문이야.
미래의 큰 이익보다 가까운 장래의 작은 이익을 얻으려는 행위는 구석기 시대부터 유전자에 각인된 행동일 수도 있지만 현대에는 맞지 않는 선택 압력이야. 우리 민서도 명서도 그리고 아빠도 이런 작은 이익보다는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해 작은 이익을 포기해야만 해. 또 작은 이익이 결국 우리에게 해가 되는 일이 많으니.
이 책을 읽으며 아빠가 배운 것은 인간은 비합리적인 경우가 있고 심지어 광적일 때가 있다. 그리고 이타적인 삶을 살면 결국 본인에게 복이 온다야. 어때? 민서, 명서는? 이타적인 삶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비합리적으로 행동할 때 기회가 찾아온단다. 그리고 우리는 늘 합리적으로 살 수 없다는 것도 잘 이해해야 해.
마지막으로 그동안 무시되어왔던 감정이 의사결정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거야. 너희들의 감정을 유용하게 잘 사용하기 바라마!
2021.07.19.21:02.... 민서는 전자레인지에 스파게티 면을 불리고 소스를 뿌려 먹고 배고프다며 밥을 더 달라고ㅠㅠ, 명서는 친구한테 받은 배스킨라빈스 기프티콘을 사용하러 갔을 때... 늘 너희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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